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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금융업계가 핀테크 스타트업과 손잡는 결정적 키워드! _ by 싸이몬팀

 

대형 금융업계가 핀테크 스타트업과

손잡는 결정적 키워드!

 

 

국내 대형 금융업계가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금융 앱들과 손을 잡고 줄줄이 상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왜 대형 금융업계가 작은 앱들과 만나는 건지, 국내외 핀테크 산업의 흐름을 싸이몬이 알아봅니다.

 

 

 

이미지 출처: unsplash.com

 

N은행, K보험사 등

대형금융사가 앱과 손잡다

 

2020년 2월, 대형은행 중 하나인 N은행은 B앱을 운영하는 R사와 '금융데이터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는데요. 보도자료에 따르면 N사는 입출금, 공과금조회, 환전 등 N사가 가진 7개의 API(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를 제공하고 R사는 앱 내 자산관리 기술을 제공하여 협력한다고 합니다. 또한 상품과 서비스를 연결하고 공동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사업을 통해 핀테크 업계의 상생모델을 발굴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뿐 아닙니다. R사는 K은행과도 전략적 업무제휴를 맺었는데요. 보도자료에 따르면 R사는 K은행 함께 고객 편의를 위한 데이터 금융 공동 연구, 상품 연구, 마케팅 협력 등을 공유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앞서 언급한 N은행과의 업무 제휴와 동일한 시스템으로 보입니다.

 

뱅크샐러드 홈페이지 캡쳐 출처: app.banksalad.com

 

R사는 은행은 물론 보험사와도 손을 잡았는데요. 2020 1월 헤럴드경제 기사에 따르면 K손해보험사와 R사가 손을 잡고 암건강보험을 출시했다고 합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 보험은 R사의 B앱을 통해 직접 가입하는 다이렉트 보험으로 앞으로도 더 많은 보험을 출시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간편송금 서비스로 수많은 고객을 확보한 T앱 또한 수많은 금융업체와 제휴를 맺었습니다. 보험사인 H생명은 T앱 전용 여성건강보험을 출시했고 N저축은행은 비대면 고객 확보를 위해 T앱과 업무제휴를 맺었다고 밝혔죠. 대출 맞춤 추천 서비스를 통해 T앱에서 대출 조회를 할 수 있고 N저축은행 대출 상품을 추천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사실 자산관리 앱, 간편송금 앱들이 대형 금융 기업과 제휴를 맺는 일은 이제 놀랍지도 않을 정도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미지 출처: unsplash.com

 

 

대형 금융사가 줄서는

자산관리앱, 도대체 무엇이기에?

 

2019 10월 전자신문은 R사의 자산관리앱이 500만 다운로드를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 앱의 연동 관리 금액이 150조원을 돌파했다고 합니다. 이 기사에 따르면 이 앱의 1인 평균 관리 금액은 1 4,000만원으로 집계 될 만큼 많은 고객의 데이터 뿐 아니라 평균 자산 관리 금액 또한 높습니다. 말그대로 데이터 기반 금융앱이라 불립니다.

 

매일경제 뉴스는 2019 10, R사의 김태훈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앱의 성공비결을 소개하기도 했는데요. 김태훈 대표는 사람들이 비합리적으로 내리는 의사결정을 데이터를 기반해 합리적으로 바꿔주는 것에 늘 관심이 있었다고 합니다. 2014년 처음 선보인 B앱의 1.0버전에 이어 2.0 3.0을 출시하며 2016년 구글 플레이, 올해를 빛낸 혁신앱에 선정되었고 2018년에는 과기정통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죠.

 

간편송금 서비스로 대표되는 T앱은 어떨까요? 2015T앱을 출시한 V사는 2016년 구글플레이 올해의 베스트앱 대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습니다. 2018년에는 정보통신의 날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고 전세계 100대 핀테크 기업 중 28위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더불어 T앱은 누적 가입자 1천만명을 돌파했고 2020 3 25일 한겨레 기사에 따르면 작년 기준, T앱 사용률이 금융계에서 1위였다고 합니다.

 

 

 

이미지 출처: pexel.com

 

 

디테일한 데이터와 편의성

이 두가지로 승부를 본 스타트업

 

사실 이 두 앱의 사용자 수와 수상 경력, 데이터 수치를 보면 더이상 스타트업이라고 부르기에도 민망합니다 그래도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사실은 분명하죠.

우선 B앱 가진 차별화 요소는 바로 ‘데이터’입니다. 뉴스핌 기사에 따르면 B앱을 출시한 R사의 김태훈 대표는 금융 플랫폼 창업을 하기 위해 1년간 2,500여종의 카드 데이터를 무작정 쌓았다고 합니다. 각 카드사의 홈페이지에 있는 상품혜택을 한데 모아 기준을 정리하고 소비자들의 지출 내역까지 연동해 A카드를 B카드로 바꾸면 절약되는 수치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기존 금융사들의 데이터와 소비자들의 데이터를 디테일하게 모았던 것이 B앱의 핵심 키워드였던 것이죠.

 

마케팅 차별화의 법칙’ 저자의 브런치를 보면 T앱이 성공할 수 있는 차별화 요소는 바로 ‘편의성’이라고 합니다. 국내에는 다양한 은행들이 갖춰져 있지만 사실 돈을 이체하려면 복잡하기만 했죠. 일단 사용하는 은행의 앱을 깔려면 아이디와 공인인증서가 필요하고 아이디와 공인인증서를 받으려면 은행에 직접 찾아가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죠. 지금은 보편화가 되어있지만 모바일을 통해 송금하는 일은 젊은 세대는 물론 50대 이상의 장년들에게는 너무나도 복잡한 일이었습니다.

 

Toss 앱 미리보기 이미지 이미지 출처: apps.apple.com

 

 

하지만 T앱은 계좌번호가 없어도, 공인인증서가 없어도 바로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또한 자신의 자산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는 자산관리 기능과 타임라인 기능도 호응을 얻었죠. T앱의 사용자에게 실제 소액 현금을 송금해주는 단순하지만 확실한 마케팅을 통해서 더 많은 사용자를 불러모으며 규모 면에서 스타트업을 거뜬히 벗어났습니다. 최근에는 증권업에도 진출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죠.

 

이미지 출처: pexel.com

 

 

바야흐로 비대면 시대

국내외 핀테크의 흐름은?

 

 

사실 국내의 핀테크 기술은 투명하면서도 체계적인 덕분에 해외 시장 진출도 활발히 기획하고 있습니다. 자산관리앱, 송금앱 등 국내의 수많은 핀테크 업체들은 세계가 인정하는 핀테크 기업 반열에 오르기 위해 서비스와 데이터를 쌓고있죠.

그러나 2020년 3월 한국경제 기사에 따르면 전 세계 60개의 핀테크(금융기술) 업체가 ‘유니콘 기업’ 반열에 올랐는데 국내 기업은 단 1곳 T앱을 출시한 V사 뿐이었다고 합니다. (*유니콘 기업: 기업가치가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 이상인 스타트업을 말한다.)

전문가들은 규모가 커질수록 규제가 더 까다로워지는 국내 시장에서 원인을 찾기도 합니다. 실제로 T앱의 경우 출시 초반, 간편 송금 서비스가 불법이라는 규제에 가로막히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최근 정부는 ‘핀테크 스케일업(외형성장)’이라는 전략을 발표하며 핀테크 스타트업의 기업가치를 올리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핀테크가 성장하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국력 또한 상승한다는 판단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핀테크 사업의 핵심 중 하나는 바로 ‘비대면’입니다. 2019년 핀테크 분야 스타트업들이 금융분야 규제 샌드박스 대상으로 선정되었는데 주로 비대면 핀테크 서비스가 선정되었던 이유는 바야흐로 금융 서비스가 비대면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판단 때문입니다. 비대면 핀테크 서비스가 발달하면 할수록 그 사용자들의 수와 연령대는 더 확산될 것이고 규모 또한 분명히 커질 것입니다.

 

이미지 출처: www.mybroccoli.co.kr

 

 

최근 편의성과 데이터로 승부하는 핀테크 앱의 성장과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비대면 경제가 (어쩔 수 없이) 활성화되고 있죠. 코로나19가 종식된 후, 비대면 경제는 조금 주춤해질수도 있지만 핀테크 산업에서만큼은 비대면 서비스가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소비자의 데이터는 수집되고 있고 편의성과 관련된 핀테크 기술은 성장하고 있으니까 말이죠. 이상 싸이몬 생각이었습니다.

 

 

 

 

 

 

*참고기사:

이데일리 비대면 핀테크 서비스, 금융규제샌드박스 5차 대상 선정

서울 파이낸스 토스, 증권업 입성 '초읽기'···핀테크 경쟁 심화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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