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매트릭스, 과연 고객의 편리함만을 위한 것일까?
바이오매트릭스의 진짜 존재 이유 세가지
영화 ‘킹스맨’, ‘미션임파서블- 로그네이션’을 보면 손바닥을 거울에 대면 문이 열리고 사람의 걸음걸이로 신분을 확인합니다. 바로 바이오매트릭스 기술이 적용된 영화의 장면들이죠. 하지만 이미 우리는 지문으로 스마트폰 잠금을 풀고 회사에서 지문으로 출퇴근을 인증하고 있습니다. 영화에서처럼 현실도, 이미 최첨단이 된 것이죠. 바이오매트릭스 기술, 왜 이렇게 확대된 것일까요?
바이오매트릭스(Biometrics)란 무엇인가?
바이오매트릭스(Biometrics)란 신체적, 행동적 형질에 기반하여 사람을 인식하는 방식을 가리키는 기술입니다. 국내에서는 생체 인식이라는 기술로 불리기도 합니다. 지문 인식, 홍채, 얼굴, 지정맥 등의 신체 부위로 인식하는 기술이 있고, 행동적 특성으로는 음성, 서명 등으로 인식하는 기술로 나뉩니다.
<영화 '킹스맨' 스틸컷>
손바닥을 대면 열리는 비밀의 문은 더이상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닙니다.
365일 24시간, 잠들지 않는 바이오매트릭스 기술
바이오매트릭스 기술은 보안기술, 출입관리, 헬스케어, 공공검역 등에 활용되고 있는 만큼 24시간 활용되는 기술입니다. 최근에는 금융규제 완화로 인해서 공인인증서 대신 바이오매트릭스, 그 중에서도 특히 생체인식 기술이 적용되고 있죠. 아래는 생체인식 분야별 기술 적용 사례입니다.
l금융 – ATM, 모바일뱅킹, 증권거래, 지불 및 결제수단
l컴퓨터보안 – 전자상거래, PC생체 로그인, 스마트폰
l출입관리 – 공항(출입국 심사, 불법 입국자 확인 등), 기업 (출입통제, 근태관리 등)
l의료복지 – 환자 신분확인, 기록관리, 원격진료 등
l공공분야 – 범죄자 식별(지문대조, 성분분석), 전자주민증, 선거관리.
l검역 – 안면인식을 통한 감영자 식별.
l엔터테인먼트 – 얼굴인식을 통한 인물사진 및 관리, 닮은 사람 찾기 등.
출처: 바이오 보안의 융합, 생체인식 기술 (융합연구정책센터, 2018)
바이오매트릭스 기술의 존재 이유 하나, 경쟁
사실 바이오매트릭스 기술이 확대된 진짜 이유는 고객의 편리함, 순수 IT 기술의 발전 등 좋은 목적이 내포되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사실, 필자는 경쟁이 그 주된 이유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소니는 올해 중으로 스마트폰 카메라에 탑재용 3D 센서의 정확도를 늘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미 페이스 ID라는 얼굴인식 기능을 적용한 애플을 압도하는 기능을 의식한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이오매트릭스 기술 중 생체인식 시장에서의 경쟁은 글로벌 기업 뿐 아니라 국가와 국가의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특허청 통계에 따르면 2018년 기준, 미국이 51.8%로 생체인식기술 특허 출원이 가장 높고 일본 11.9%, 한국 8.5%, 중국 6.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생체인식 기술이 곧 국가 경쟁력이라고 할 수도 있는 것이죠.바이오매트릭스 기술의 존재 이유 둘, 투자
바이오매트릭스 기술 사이의 경쟁이 심화되는 것은, 투자 즉 돈 때문이기도 합니다. 모든 것을 돈으로 치부할 수는 없지만 중국의 통계를 보면 돈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는 게 현실입니다.
중국 전망 산업연구원이 내놓은 2014~2018 중국 바이오매트릭스 산업시장 전망 및 투자 전략 계획 분석 보고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3년까지의 전 세계 바오이메트릭스 시장 규모는 약 22% 성장했다고 합니다.
이미 실생활, 특히 오프라인에서 현금 혹은 카드 결제가 아닌 모바일 기기로 결제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 중국. 바이오매트릭스 기술 또한 교통, 물류산업, 국경지대에서 다양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공산주의 국가이지만 새로운 IT기술의 성장률은 그 어느 나라보다 빠릅니다. 핵심은 중국의 자본이 바이오매트릭스 투자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고 이미 투자가 진행 중이라는 것인데요.
<영화 ‘미션임파서블 로그네이션’>
걸음걸이, 즉 행동으로 사람을 인식하는 영화 속 바이오매트릭스
바이오매트릭스 기술의 존재 이유 셋, 빅데이터
영화 ‘미션임파서블 로그네이션’에서는 걸음걸이로 신분을 확인하는 기술이 나옵니다. 이런 장면은, 그저 재미있고 신기한 영화 속 이야기로만 치부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미국에서는 이미 CCTV를 통해 수집된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범인을 잡는 기술을 도입한다고 하니까요.
바이오매트릭스 기술로 치안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은, 국가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좋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CCTV 속에 범인이 아닌, 바로 나 자신도 하나의 데이터로 수집된다면 이는 개인 정보 노출이라는 치명적인 단점이 될 수 있습니다. 이미 지문, 홍채, 얼굴, 음성 등 생체 정보 수집에는 정보 제공자에게 수집목적과 보유기간 등을 알린 후 동의를 알려야 하지만 범인을 잡는 데에 쓰이는 빅데이터의 경우는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생체 정보가 무작위로 쓰이지 않는 법안이나 제제 등의 기준이 확실해질 필요가 있다는 뜻이죠.바이오매트릭스는 앞서 말한 것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깊이 있게 쓰이고 있습니다. 국가경쟁력, 높은 치안율 등 긍정적인 방향으로 쓰이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기술의 남용으로 정보유출 등의 부작용이 최소화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이상 싸이몬팀이었습니다.
* 참고 기사- 테크플러스 ‘간편결제로 주목 받는 생체인식기술’
테크플러스 ‘소니, 스마트폰에 레이저 얼굴인식 기술 적용할 듯’
머니투데이 ‘첩보팀 IMF고 난감해한 걸음걸이 분석 CCTV, 어떻길래?
* 참고 문헌- S&T Market report 신체적 특징을 이용한 바이오매트릭스(생체인식) 기술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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