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잘나가는 곳들은 미니멀 UI를 택하는 걸까?
4차산업혁명이 시작되며 디지털 제품과 어플리케이션들은 점점 똑똑해져 사람들을 편리하게 합니다. 그런데 왜, 삶은 더 복잡해지는 것일까요? 아마도 명확하지 않은 미래 속에서 무언가를 예측해야만 하는 스트레스 때문이겠죠.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생활 속에서 단순함을 추구하려고 합니다. 단, 그 단순함 속에서 자신이 원하는 깊은 무언가를 발견하고 싶어하죠. 디지털 UI를 연구하고 디자인하는 사람들은 그 사실을 간파한 것 같습니다. 최근 UI의 트렌드를 보면 말이죠.
UI, User Interface란 무엇인가?
UI는 User Interface의 약자입니다. 해석하면 사용자의 접점이고, 컴퓨터 혹은 모바일 기기와 사용자가 만나 소통하는 방법을 UI라고 의역할 수 있습니다.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는 버튼을 누르면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는 것 자체도, UI의 하나죠. 만약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는 버튼을 눌렀는데 뒤로 다시 돌아간다면 그 건 잘못된 UI입니다. 논리에 맞지 않는 것이죠.상식에 맞는, 논리에 맞는 UI를 설계하고 실현 시키는 것이 UI의 기본입니다. 최근 잘 나가는 모바일 사이트와 앱들은 이런 UI의 기본을 지키면서도 점점 단순하게 닮아가고 있습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명확한 목표를 이해하다. 직관적인 UI
위 사이트는 애플과 앱스토어의 모바일 UI입니다. 최근 사용자의 성향 중 하나는 목적이 명확하다는 것입니다. 애플 사이트에 들어가는 이유, 앱스토어의 들어가는 이유는 자신이 원하는 제품 혹은 앱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또한 애플과 앱스토어의 콘텐츠 또한 명확합니다. 명확한 목표와 명확한 서비스를 단순화하여 이런 직관적인 UI를 만들었습니다. 사실 앱스토어의 콘텐츠가 애플 사이트의 그 것보다는 상대적으로 많을 수 밖에 없어서인지 앱스토어는 하단에 고정 메뉴를 붙였습니다. 애플 또한 좌측에 열림 메뉴 버튼이 있기는 하지만 콘텐츠의 수와 카테고리의 수가 많은 앱스토어는 사용자의 편의를 위해 메뉴를 계속 볼 수 있게 해놓은 것이 특징이네요. 이 또한 직관적인 UI 디자인의 하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귀찮아도 찾을 건 찾는다. 검색에 집중한 UI
위 이미지 중 왼쪽은 에어비엔비의 모바일 사이트입니다. 보시다시피 가장 상단에 검색 영역을 UI로 디자인 했습니다. UI가 단순해지는 이유 중 하나는 사용자의 귀차니즘 때문이기도 한데요. 하지만 아무리 사용자가 복잡한 걸 싫어하고 단순해지길 원한다고 해도, 사용자의 ‘욕망’이 확실하다면 사용자는 움직입니다. 바로 검색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이죠. 그래서 에어비앤비는 사용자가 원하는 여행 장소를 적극적으로 검색한다는 것을 인지, 검색 영역을 가장 상단에 위치해 놓았습니다.
29cm 쇼핑몰은 하단 고정 메뉴에 검색 버튼을 두고 검색 페이지에도 많은 키워드를 넣었습니다. 이는, 검색을 하는 사용자가 검색 도중에도 이탈하는 것을 줄이기 위해 검색 페이지에도 다양한 키워드와 콘텐츠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검색 페이지도 허투루 쓰지 않는 UI 기획이라고 할 수 있죠.
사용자와 공급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일관성 있는 UI
앞서 소개한 앱스토어, 에어비앤비는 아시다시피 플랫폼 서비스입니다. 플랫폼 서비스는 사용자와 공급자가 한 곳에 모여 물건을 팔고(혹은 경험하고) 또 물건을 사는(혹은 경험하는) 곳이죠. 에어비엔비가 호스트를 모집해 숙소를 제공할 수 있게 하고 또 여행자는 그 숙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처럼 말이죠. 잘나가는 플랫폼들이 UI를 미니멀하게 구성하는 이유는 사용자와 공급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혹은 불만을 최소화하게 하는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서입니다. 복잡하면 복잡해질 수록 일관성은 유지되기 어렵습니다. 사실 무엇보다 UI 디자인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일관성이기도 합니다. 항목의 문구, 컬러, 메뉴 구성 등 아주 디테일한 부분까지 일관성이 필요하죠. 당연한 이야기라 그냥 지나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막상 일관되지 않은 UI를 마주했을 때 오는 불편함이란 여간 당혹스러운 것이 아니니까요.
클릭하게 하라! 후킹 뒤에 숨은 유용한 콘텐츠
콘텐츠를 클릭하게 만드는 것도 UI의 기능입니다. 콘텐츠의 썸네일, 카피를 어떻게 노출시키고 어떤 콘텐츠를 상단에 올릴지도 UI의 중요한 설계 중 하나죠. 하지만 중요한 것은 콘텐츠의 가치입니다. UI에 홀려(?) 콘텐츠를 클릭했는데 내용이 없는 콘텐츠라면 그 플랫폼 자체를 신뢰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지겠죠. 그래서 국내 플랫폼 콘텐츠인 카카오의 1boon, 피키캐스트,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인 유튜브, 넷플릭스 등이 UI를 단순화하면서도 좋은 콘텐츠를 수급하고 자체 제작하려는 노력들을 끊임없이 하는 것입니다.
무조건 UI를 단순화 한다고 성공하는 서비스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기본적인 논리, 명확한 목표, 사용자를 위한 배려, 클릭을 부르는 카피, 유용한 콘텐츠 등 여러가지 요인들이 잘 맞아 떨어져야만 하는 것이죠. 단순하면서도 지킬 것과 보여줄 것은 명확히 드러내는 UI. 한국 내에서도 그런 UI의 서비스가 많아졌으면 합니다. 이상 싸이몬팀이었습니다
*참고 이미지 출처 -
https://www.apple.co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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