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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를 잡아라! OTT 플랫폼의 현재와 규제 상황 by 싸이몬팀

넷플릭스를 잡아라!

OTT 플랫폼의 현재와 규제 상황

 

OTT는 over the top의 준말로 인터넷을 통해 방송 프로그램·영화·교육 등 각종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지칭합니다. 주변에 보면 넷플릭스 가입자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데요. 넷플릭스가 바로 OTT 서비스로 성장한 기업이죠. 현재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OTT에 대한 규제 때문에 말들이 많습니다. 넷플릭스가 성장한 비결부터 OTT 서비스에 대한 규제에 대해 싸이몬이 분석해봤습니다.

 

 

OTT 1위, 넷플릭스와 오리지널 콘텐츠

 

전문가가 분석한 통계에 다르면 넷플릭스가 OTT 시장에서 선두에 있는 이유는 오리지널 콘텐츠, 즉 자체 제작 콘텐츠 덕분이라고 말합니다. 넷플릭스의 가장 인기 있는 10위권 콘텐츠 대부분이 ‘넷플릭스 오리지널’입니다.

 

나무 위키가 제공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목록에 따르면 지난해 넷플릭스가 선보인 오리지널 시리즈, 영화, 예능 등은 850편 이상. ZDNet Korea는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콘텐츠의 총 방영 분량은 약 9만 분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시간으로 환산하면 1천500시간 분량이라고 하네요.

 

사실 2011년 넷플릭스는 VOD(Video On Demand, 사용자가 방송을 요청하면 영상을 마음대로 볼 수 있는 서비스) 시장에서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VOD 콘텐츠를 공급하는 업체에서 가격을 인상하여 넷플릭스는 적자를 보는 상황에 이른 것이죠. 그때 넷플릭스는 자신들이 자체적으로 콘텐츠를 만들어 공급하자는 결단을 내립니다. 자체 제작, 공급에는 큰 자본이 필요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그 게 훨씬 이득이라는 판단에서였습니다. 그리고 그 판단은? 대성공이었죠!

 

이미지 출처- pexels.com

 

OTT 넷플릭스, 다양한 콘텐츠 확보를 통한 글로벌 선점

넷플릭스 콘텐츠의 특별한 점은, 미국처럼 영화 산업이 글로벌화된 곳뿐 아니라 한국과 같이, 콘텐츠는 훌륭하나 아직 글로벌화되지 않은 국가의 콘텐츠도 방영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국내 사극 판타지 ‘킹덤’, 예능 ‘범인은 바로 너’와 같은 콘텐츠에 제작 지원을 하고 방영 시에는 전 세계 언어로 자막을 지원해 방영하여 글로벌화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어디선가 들어본 슬로건을 넷플릭스가 실현시켜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리지널 콘텐츠, 제3세계 콘텐츠까지 확보함으로써 넷플릭스는 글로벌 구석구석 다양한 공급자와 소비자를 선점했습니다. 이렇게 중국, 북한 등을 제외한 190개국의 서비스되고 유료 회원수만 약 1억 3,000만 명에 이르게 된 넷플릭스. 이런 넷플릭스의 행보에 많은 국가들이 규제에 들어갔습니다. 왜일까요?

 

 

이미지 출처 - unsplash.com

 

OTT에 대한 국내외 방송법 개정안과 규제 이유는?

넷플릭스뿐 아니라 월트 디즈니 또한 올 하반기에 글로벌 OTT 서비스 ‘디즈니+’를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아마존은 이미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론칭하기도 했죠.

 

“Netflix Inc., Amazon.com Inc. and other video-on-demand services will have to ensure that at least 30 percent of their catalogs are made of up Europe-made content”

 – Bloomberg
넷플릭스나 아마존, 그 외 온디맨드 비디오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은 콘텐츠의 최소 30%가 유럽에서 제작되어야 한다.

-블룸버그

 

 

이에 최근 유럽연합은 넷플릭스와 같은 OTT 사업을 규제하는 법안을 발표했습니다. 유럽 내에서 OTT 서비스를 하려면 최소 30% 이상은 유럽 내에서 콘텐츠를 제작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또한 프랑스와 독일에서는 OTT 서비스를 하는 기업들은 수익의 일부를 세금으로 내라고 압박하고 있죠.

 

규제의 이유는 크게 코드 커팅(Code cutting)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코드 커팅의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요. 코드 커팅이란 케이블 방송, 인터넷 TV와 같은 전통 방식의 TV 회원들이 방송에서 넷플릭스로 넘어가는 것을 말합니다. 4월 EBN의 기사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는 넷플릭스 유료 가입자가 5,100만 명, 케이블 가입자가 4,800만 명으로 넷플릭스 설립 11년 만에 케이블을 앞질렀다고 합니다.

 

유럽은 물론 국내에서도 넷플릭스 구독의 영향으로 케이블, 인터넷 TV와 같은 유료방송을 해지하는 회원의 숫자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방대한 콘텐츠를 무료로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욕구도 채울 수 있기 때문이죠.

 

이에 위협을 느낀 국내 지상파 방송사들은 OTT 서비스를 규제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넷플릭스와 같은 OTT 서비스 방영하는 콘텐츠를 방송으로 규정하여 방송법에 규제받도록 정부가 법안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전문가나 방송 기자들은 이것이 현실화가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았었죠. 그러나 2019년 1월 통합방송법 개정안이 발의되었습니다. 넷플릭스와 같은 해외 OTT 서비스 기업은 ‘신고 사업자’로 규정하고 옥수수, POOQ과 같은 국내 OTT 서비스는 ‘등록사업자’로 규정한 것입니다.

 

 

이미지 출처- pexels.com

 

국내 OTT 규제를 통해 보는 콘텐츠의 미래

 

정부도 OTT에 관한 규제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OTT 서비스 기업들은 역차별이라며 또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해외 OTT 서비스의 경우 ‘신고’만 하면 되는 절차를 밟지만 국내 OTT 서비스는 그보다 더 높은 규제를 받는 ‘등록’으로 발의되었기 때문이죠. 오히려 정부에서 국내 콘텐츠의 경쟁력을 낮추고 있다는 것인데요.

 

이에 전문가들은 자신들의 사업을 보호해 달라고 주장하는 그들에게 이런 조언을 하기도 합니다.

 

 

 

"넷플릭스 때문에 국내 방송의 시청률이 떨어지는 것도,

경쟁률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시대 흐름을 파악하지 못하고 멈춰있는 사고방식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봤을 때 콘텐츠로 따라잡을 생각보다는 규제로, 알아서 막아달라는 생각은 시대착오적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어느 정도의 국가적 차원의 규제는 필요합니다. ‘스크린 쿼터제’처럼 말이죠. 그러나 좋은 콘텐츠를 고르는 것은 결국 소비자입니다. 조금 추상적인 말일 수는 있지만 참신한 콘텐츠는 어떻게든 소문이 나기 마련입니다. 남다른 콘텐츠로 OTT와의 정면 승부보다는 협업을 꾀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상 싸이몬이었습니다.

 

 

 

 

 

 

 

*참고 기사

- JTBC news  ‘[소셜스토리] 넷플릭스·유튜브 규제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 디지털 타임즈 ‘넷플릭스 1인 방송도 신고 사업자’

- Verizon digital media services ‘How OTT providers can achieve true personalization’

- EBN ‘유료방송 최대 난적 넷플릭스… 코트 커팅 현실화되나’

- Bloomberg ‘Netflix, Amazon Forced to Fund European Video Under New Ru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