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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는 돈이 된다?! - 냄새로 돈 버는 기업들의 성공 비결 by 싸이몬팀

 

냄새는 돈이 된다?! - 냄새로 돈 버는 기업들의 성공 비결

 

냄새가 돈이 될 수 있을까요? 물론입니다. 악취 제거 스타트업으로 매년 3천만 달러 버는 기업과 독특한 향수 온라인 마케팅으로 뜨고 있는 스타트업이 그 증거죠. 그들의 성공 비결과 한국에서 눈길을 끄는 향수 마케팅 스토리를 소개합니다.

 

이미지 출처: pexels.com

1. 냄새로 잘 나가는 기업, 하나! PHLUR (플러)

 여기, 향수 쇼핑에 새로운 획을 그은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바로 플러(Phlur)라는 향수 스타트업인데요. 미국 텍사스주에서 시작된 이 스타트업은 랄프 로렌(ralph laure)의 디지털 마케팅 담당자였던 에릭 코만(Eric Korman)이 만들었습니다.

 1) 플러가 주목받는 이유 - 기존의 관행을 버리다

이 회사가 특별한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향수에 많이 사용하는 유해성분을 줄인 ‘에코’ 향수라는 점이죠. 향수는 빛에 의해 향이 손상될 수 있는데, 그것에 대비해 안정제를 첨가한다고 합니다. 이 안정제는 인체에 좋지 않은 유해성분이기 때문에 플러의 향수는 유해성분 첨가를 줄이기 위해 고심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바로 빛을 차단하는 패키징입니다. 대부분의 향수가 투명 패키징을 사용해 화려함을 부각합니다. 플러는 과감히 기존의 관행을 버리고 빛을 차단해 유해성분 사용을 줄였습니다.

 

이미지 출처: phlur.com

 

 2) 플러가 주목 받는 이유 - 눈과 귀로 향기를 보게 하다

플러가 주목 받는 이유의 결정적인 이유는 이 것입니다. 아주 당연하게도, 향수는 직접 향을 맡아야 한다는 생각에 오프라인 구매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온라인으로 구매할 때조차 오프라인으로 향을 맡아보고 구매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죠. 플러의 CEO, 에릭 코만은 이런 쇼핑 패턴을 바꿔보고자 했습니다. 플러 온라인 숍 페이지에 향수를 눈과 귀로 고를 수 있게 한 것입니다.

 

Customers literally can see the same visual inspiration and music that we shared with our perfumers for each of the scents.

-      우리 고객들은 향수에 대한 시각적인 영감과 음악을 통해
각각의 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sarasotamagazine 인터뷰 중에서

 

이미지 출처: phlur.com

 

각 상품 페이지에는 향에 어울리는 이미지와 음악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눈으로 한번, 음악으로 또 한번 향을 판단하게 하는 것이죠. 기존 마케팅 방식을 버린 플러의 도전은 참 용감하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감상적으로 들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플러는 18달러를 내면 약 한 달간 사용이 가능한 3가지 샘플을 고객에게 배송합니다. 그들이 내놓은 통계에 따르면 샘플 세트를 구매한 고객 중 25%가 본 제품을 구매했다고 합니다.

기존 관행을 버리고 마케팅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꿔 리스크를 두려워하지 않은 덕에 이들은 더욱 주목받으며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unsplash.com

1.   냄새로 잘 나가는 기업, 둘! POO-POURRI (푸푸리)

 2007년 창업한 푸푸리(Poo-Pourri)는 미국 텍사스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푸푸리의 CEO, 수지 배 이츠는 창업 전 화장실에서 나는 악취 제거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고 합니다. 냄새 제거를 위해 별 짓을 다해봐도 소용이 없자 직접 제품을 만들기에 이릅니다. 본인이 필요해서 만들었던 제품을 판매할 결심을 하게 됩니다.

 

1)   푸푸리의 성공 이유 – 말초 신경을 자극하는 브랜드 네이밍!

푸푸리는 대변(Poo)이라는 단어에서 아이디어를 받아 기업 이름을 지었습니다. 대변은 우리 일상에 없어서는 안 될, 아주 친근하고 말초적인 존재죠. 하지만 기업 이름에 그 단어를 쓰는 것은 큰 위험을 감수하는 일입니다. 너무 가벼워 보일 수 있기 때문이죠. CEO인 수지 배 이츠는 그런 위험을 감수했습니다. 더럽다는 느낌보다는 친근함으로 승부를 볼 생각이었죠. 그녀의 그런 배짱은 어린 시절부터 쌓아온 비즈니스 마인드 덕분입니다. 20세 때 이미 사업에 실패해 파산한 경험이 있다고 합니다. 어린 시절 맛 본 최악의 경험이 결국 도움을 준 셈입니다.

이미지 출처: 푸푸리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channel/UCWks4qtrESbtEvrTy0Qt9mQ

 

2)   푸푸리의 성공 이유 – ‘누구나 X을 싼다’ 신선한 광고 시리즈

2015년, 푸푸리는 ‘Even Santa poops’, ‘산타도 똥을 싼다’라는 타이틀의 광고 영상을 방영했습니다. 이 영상은 국내에서도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크리스마스에 선물을 집집마다 전달하던 산타 할아버지가 화장실이 급해 볼 일을 보다가 냄새 때문에 깬 아이들에게 되려 푸푸리 제품을 선물 받는다는 내용입니다.

2016년 화제가 된 영상도 있습니다. ‘똥냄새’가 지독하다면 푸푸리를 쓰라고, 다양한 장소와 다양한 환경에서 외치는 영상이죠. 직관적이면서도 푸푸리만의 분명한 컬러가 이목을 끌었습니다. 푸푸리와 기업 이미지 면에서 톤이 확연히 다릅니다. 그렇지만 기존 기업들이 가지고 있던 관행들을 따르지 않았다는 점은 동일하죠. 그래서 성공할 수 있었고 말이죠!

 

 

 

 

3. 국내의 향수 마케팅 키워드는? 취향존중 커스터마이징

 국내에도 새로운 향수 마케팅 시도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중 눈길을 끄는 기업은 ‘퍼퓸 텔러’라 불리는 파펨(Paffem)입니다. 파펨의 온라인 숍을 통해 향기 추천 알고리즘으로 세 가지 향수를 추천받을 수 있고 시향 키드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알고리즘 기술이 향수 업계에까지 확산된 것인데요. 나의 취향에 맞게, 나만을 위한 상품을 추천하는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 마케팅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paffem.me

 

또 다른 시도도 있습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관심을 가질만한 향수 상품인데요. “책에도 향기가 있을까?”라는 카피가 눈길을 끄는 ‘도서 + 향수 패키지’ 상품입니다.

 

이미지 출처: yes24.com

 

예를 들면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어울리는 향수와 도서를 함께 판매한다거나 ‘데미안’에 어울리는 향수를 판매하는 것인데요. 해당 책을 읽은 사람이라면 자신이 상상하는 책의 향기를 기대하며 지갑을 열 만한, 꽤 괜찮은 상품인 것 같죠?!

 

리스크를 감당하면서도 기존의 관행을 깨고 성공한 기업은 단지 향수 분야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리스트를 감당할 배짱과 아이디어, 좋은 품질의 제품이라면 고객은 따라오기 마련입니다. 말이 쉽다고요?! 인정합니다. 다만 ‘취향 존중’ ‘커스터마이징’에 집중하고 있는 많은 한국의 기업들이, 리스크를 딛고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승부를 보는 날이 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상 싸이몬 생각이었습니다.

 

 

 

 

 

 

*참고 기사

-      Sarasota magazine ‘Behind the Brand: An Interview With PHLUR Fragrances’ Eric Korman’

-      투자저널 화장실 냄새 제거해서 매년 3천만 달러 버는 여성

-      위키트리 라이프 ‘‘싼타도 똥 싼다크리스마스 동영상 화제

-      Entrepreneur ‘How the Founder of Poo-Pourri Thinks About Success and Achiev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