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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싸이몬 생각

주택난 속에서 전세계 주택 트렌드가 바뀐다! 관련 이슈 4가지 by 싸이몬팀

주택난 속에서 전 세계 주택 트렌드가 바뀐다! 관련 이슈 4가지

 

국내 지상파 '구해줘 홈즈', 넷플릭스 '도전! 협소 주택'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또한 작은 집을 짓는 스타트업과 무인양품의 작은 집이 이슈가 된 이유는 또 무엇일까요? 이유는, 과열되는 주택난! 살 공간을 위협받는 많은 이들이 주택 트렌드를 바꾸고 있습니다. 이 안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점은 무엇일지 싸이몬이 분석했습니다.

 

이미지 출처- pexels.com

 

주택난, 내가 살 곳은 어디에?!

2019년 3월 ‘뉴시스’(Newsis)의 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는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 달러를 돌파했지만 ‘내 집 마련’은 먼 얘기에 불가하다고 전했습니다. 가구별 연 소득은 작년 대비 2.4% 늘었지만 소득 상승이 집값 상승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서울의 '가구소득 대비 주택 가격'(PIR)은 지난해 말 중위소득, 중위 주택 기준 14.3년을 기록했다. 중산층이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도 주택 구입에 14.3년이 걸린다는 뜻이다.

-      Newsis

 

 

사실 전국적으로 보면 주택수는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전국의 주택보급률을 보면 12년 새 30%가 늘었다고 합니다. 문제는 서울과 수도권입니다. 서울의 어마어마한 집값을 감당하지 못하는 많은 이들이 수도권을 택하는데요. 그로 인해 수도권 주택보급률은 퇴보하고 있는 것이죠. 경제적인 문제와 경쟁으로 인해 수도권에서도 집을 찾지 못한 사람들은 점점 서울에서 떨어진 곳으로 집을 택합니다. 만약 직장이 서울에 있다면 출퇴근 시간은 더욱더 길어지고 생활의 질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미지 출처- pexels.com

주택난과 떨어지는 생활의 질,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작년 방영된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에서는 프랑스 파리에서 일어나고 있는 심각한 주택난을 취재한 내용을 방영했습니다. 내용의 핵심은 ‘하녀 방’이었는데요. 동화 ‘소공녀’의 하녀 세라가 머문 다락방과 유사해 ‘하녀 방’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네요. 9㎡(약 2.5평)부터 그보다 더 좁은 6㎡ (약 1.8평), 1㎡ (약 0.3평)의 하녀 방까지 사이즈는 상상 초월입니다. 이에 파리시는 인간이 살 수 있는 최소한의 면적을 9㎡로 규정했습니다. 그보다 더 좁은 크기의 공간은 불법으로 규정한 것이죠. 하지만 파리에서 집을 구하기 어려운 많은 사람들은 그 정도의 크기도 감지덕지라고 이야기한다고 하네요. 화려한 낭만의 도시, 파리의 이면이죠.

 

홍콩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2019년 3월 기사에 따르면 홍콩 정부는 란타우섬 근처에 10㎢(약 1,000헥타르)의 인공섬을 만든다고 밝혔습니다. 이유는 주택난 해소를 위함이죠. 약 26만여 가구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이 인공섬의 크기는 여의도 면적의 세 배 이상입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섬이라고 하네요.

 

홍콩 정부가 큰돈과 시간을 들여 주택난을 해소하려고 하는 이유는, 전 세계에서 주택난으로 가장 악명이 높은 곳이 홍콩이기 때문입니다. 1평에 평균 1억을 기록한다고 합니다. 현재 약 20만 명 이상의 홍콩 주민이 월세 약 50만 원을 내고 12㎡(약 3.6평) 이하의 집에서 생활합니다. 이에 UN은 “인간의 존엄성을 모욕한다”라고 비판하기도 했죠.

 

이미지 출처- pexels.com

 

행복지수가 높을 것만 같은 스웨덴의 사정은 어떨까요? ‘블룸버그’(bloomberg)의 작년 기사에 따르면 주택시장 과열이 극심한 10개국 중 스웨덴을 1위로 뽑았습니다. 주택시장 경쟁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는 한 가지 예는 스웨덴 스톡홀름의 사는 많은 부부들이 자녀가 태어나자마자 자녀가 성인이 된 후 살 수 있는 임대용 아파트를 얻기 위해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상초월 주택난은 차라리 한국이 낫네..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네요.

 

 

이미지 출처- Kasita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kasita/

 

주택난 속에서 해결책을 모색하는 기업들

여기, 카 시타(Kasita)라는 이름의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이 스타트업은 작은 사이즈의 주택을 만들어 판매합니다. 10평부터 시작해 다양한 크기가 있는데 핵심은, 미리 정해진 디자인으로 주택을 제작하고 현장에서 재조립하는 모듈 라식 주택이라는 점입니다. 게다가 아파트 형태로 수직적으로 주택을 쌓아 올릴 수 있습니다. 크기가 33㎡(약 10평)로 크지 않아 장소의 제약을 덜 받기 때문에 건물 위 옥상, 별장 뒷마당 등 의외의 공간에 주택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이미지 출처 - dezeen.com

 

2015년, 시간이 조금 지나긴 했지만 일본의 ‘무인양품’에서도 초소형 집을 내놓았습니다. 2015년 도쿄 디자인 위크에서 처음 선보인 무지 헛(Muji Hut)이 그 주인공인데요. 30㎡(약 9평) 정도의 크기이지만 천장을 높게 하여 답답한 분위기를 없애고 쾌적하게 만들어 호평을 받았죠. 우리나라보다 훨씬 더 먼저 1인 가구 증가로 주택난 몸살을 앓았던 경험이 있는 일본이기에, 일본 기업인 ‘무인양품’에서 이런 초소형 집을 낸 건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일지도 모릅니다.

 

 

미지 출처 – 유튜브 ‘Living Big in A tiny House’ https://www.youtube.com/user/livingbigtinyhouse

 

 

달라지는 주택 트렌드, 그에 적응하는 우리의 자세

 

이런 초소형 주택의 등장뿐 아니라 TV에서도 작지만 좋은 집을 구해주거나 직접 만드는 프로그램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국내에는 ‘구해줘 홈즈’, 넷플릭스에서는 ‘도전! 협소 주택’이라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유튜브에서는 ‘Living Big in A tiny House’가 19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고 ‘Never Too small’은 25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는 주택난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전 세계의 많은 이들의 공감대를 불러일으키고 있기 때문이죠.

 

앞서 소개한 카 시타(Kasita), 무인양품, 그리고 협소 주택 콘텐츠로 인기를 끌고 있는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사회적인 책임’, 두 번째는 ‘공감’입니다.

카 시타나 무인양품은 이런 작은 집을 만들어 무료로 나눠주는 것은 아닙니다. 돈을 받고 판매하는 주택을 짓는 ‘사업’을 하기는 했지만 주택난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 대해 어느 정도 책임을 느꼈기 때문에 작은 집을 디자인하고 만들어 판매했습니다. 작은 주택을 소개하는 콘텐츠 미디어는 어떨까요?  앞서 언급한 대로 공감을 제대로 유발시켰습니다. 집이라는 편안한 공감을 제공받지 못하는 절박함, 그리고 절박함이 해소되었을 때의 행복.. 이 두 감정을 공감하는 콘텐츠로 성공가도를 달리는 것이죠.

어떤 분야에서는 위기에서 새로움을 추구할 준비가 된 사람이거나 눈여겨봐야 할 이슈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상 싸이몬 생각이었습니다.

 

 

l  참고 기사

- dezeen.com ‘Muji to sell tiny blackened timber prefab huts for £21,000’

- 투자 저널 ‘쓰레기통에 살았던 대학 학장이 만든 스타트업’

- Business insider ‘A Harvard researcher invented these $139,000 stackable homes that can be built in under three weeks’

- 뉴시스 ‘국민소득 3만 달러지만 서울서 집 사기 더 어렵다’

- Bloomberg ‘Sweden Responds to Worst Housing Slump Since 2008 With Supply’

 - ejinsight ‘How to solve the housing problem in Hong K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