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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싸이몬 생각

사람의 감정을 맞추는 인공지능, 감성컴퓨팅의 빛과 그림자 by 싸이몬팀

사람의 감정을 맞추는 인공지능, 감성컴퓨팅의 빛과 그림자


 영화 ‘Her’에서 컴퓨터 사만다는 자신의 주인이자 사람인 테오도르와 교감합니다. 깊이 있는 두 사람, 아니 사람과 컴퓨터의 교감은 외로웠던 테오도르에게 삶의 빛이 됩니다. 사람과 컴퓨터의 상호작용, 진실된 교감이 과연 영화에서만 가능한 것일까요? 사람의 감정을 읽는 감성컴퓨팅에 대해 싸이몬이 알아봅니다.




감성컴퓨팅(Affective computing)이란?


앞서 언급한 영화 ‘Her’에서 깊은 공감을 일으켰던 것은 이것입니다. 컴퓨터인 사만다가 기계로서가 아니라 진심으로 사람과 상호작용을 한다는 점, 그리고 그 것을 넘어서 자기 자신에 대한 정체성과 지식에 대한 욕구를 깨닫는다는 점입니다. 2013년 개봉 당시 큰 파장을 일으켰던 이 영화와 관련된 감정 컴퓨팅기술,  최근에 나온 것은 아니라고 하는데요.





Affective Computing is computing that relates to, arises from, or deliberately influences emotion or other affective phenomena. (MIT Press)
-감성컴퓨팅이란 감정, 다른 정서적 현상에 대해 의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뜻한다. (미국 MIT Press)



감성컴퓨팅은 최근 만들어진 단어 같지만 이미 1997, MIT 대학의 로사린드 피카드(Rosalind Picard) 박사가 사용하고 발표했습니다. 당시에는 컴퓨터 프로그램이라는 명칭으로 발표되었지만 지금은 잘 알려진 알고리즘 기반의 시스템을 뜻합니다. 쉽게 말해 컴퓨터가 사람을 감정을 느껴 그에 맞는 행동을 하는 상호작용이 가능하다는 것이죠.




감성컴퓨팅의 핵심기술, 인식Recognition 과 인지Expression





감성컴퓨팅의 핵심은,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의 감정을 인식하는 것인데요.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도 얼굴을 보고 목소리를 듣고 행동을 봐야 그 사람의 감정을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 컴퓨터도 마찬가지입니다



Affective computing is an area of study within cognitive computing and artificial intelligence that is concerned with gathering data from faces, voices and body language to measure human emotion. (Tech Target)

-감성컴퓨팅은 얼굴, 목소리, 몸짓으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하여 사람의 감정을 측정하는 인공지능 연구이다. (테크 타겟)


언어인지 Speech Recognition, 동작인지 Gesture Recognition, 안면인식 Facial Expression 소프트웨어를 통해 감성을 읽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컴퓨터가 인지하고 인식한 데이터를 수집한 후 빅데이터화하고 딥러닝 기술을 이용한 인공지능을 개발합니다. 이 것이 바로 감성컴퓨팅의 기본 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스마트 워치, 스마트 러닝화 등의 일상적인 하드웨어가 개발되고 보급되면서 땀, 호흡, 체온, 심장박동 등 다양한 생체 활동을 통해 감정 상태를 인식하기도 합니다.



애플, MS, 구글이 감성컴퓨팅 기술에 투자하는 이유



그 이유는 앞서 언급한 부분에 있습니다. 인식 소프트웨어의 발전과 일상에서 쓰는 디바이스와 어플리케이션 등의 보급이 그것이죠. 예를 들면 사용자의 상태를 계속해서 인식하고 수집하는 스마트워치, MS(Microsoft)사에서 발표한 ‘Emotion Recognition’과 같은 사진 감정 인식 어플리케이션 등이 있습니다.

 MS‘Emotion Recognition’는 얼굴이 나와있는 사진을 프로그램에 업로드 하면 얼굴 표정을 분석하여 다양한 감정을 표시해준다고 하네요. 이런 프로그램은 그저 재미있다,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구글, 애플 등의 글로벌 기업들은 기회로 받아들이고 큰 돈을 투자합니다. 그들이 감성컴퓨팅에 투자하는 이유는 여러 분야로의 저변확대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ü   의료 진단 사업: 구글은 이미지 인식 알고리즘으로 의료 진단과 정확한 치료를 위한 기술을 개발 중입니다.

ü   교육 사업: 교육 스타트업 페피 팔(Peppy Pals)는 감성컴퓨팅 기술을 이용해 사용자의 감정을 인식하여 상품을 개발하고 교육플랫폼 에어클래스 (Air class) 도 학습자에 따른 개인 맞춤형 교육 시스템을 운영합니다.

ü   고객 서비스: IBM은 고객의 음성과 텍스트를 통해 감정을 분석하는 고객 서비스 센터를 운영합니다.

ü  로봇 사업: 인텔(Intel)은 센서 장착 카메라 리얼센스(Real sense)를 통해 미세한 움직임을 인식, 감정을 파악하고 해석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감성컴퓨팅 발전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글로벌 기업들이 이렇게 감성컴퓨팅을 활용하여 새로운 기술들을 개발하고 있는 가운데 우려의 목소리도 들립니다. 우려를 보이는 쪽에서는 더이상 사람과 사람, 사람과 동물의 상호작용이 필요 없는 시대가 올 수도 있다는 것을 지적합니다. 또한 감정까지 데이터화하여 자본 기술의 소스로 활용한다는 것 또한 문제라고 받아들이죠. 그렇지만 핵심은 감성을 파악해 더 편리하고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기술은 이미 일상에 다가와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인지 감성컴퓨팅의 노예(?)가 되지 않으려는 움직임이 최근 트렌드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크고 작은 오프라인 밋업(meet up)이 그것인데요. 취향 모임 브랜드 문토’, 독서 모임 브랜드  트레바리’, 트렌드 밋업을 진행하는 페이스북 등무작정 감성컴퓨팅 기술과 알고리즘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과의 교류를 놓치지 않으려는 기업들의 움직임과 사람들은 그 움직임에 적극 반응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온라인 소통 뿐 아니라 오프라인 소통에도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이 어떨까요? 이상 싸이몬 생각이었습니다.








참고 기사:
affective computing (emotion AI)/ TechTarget
감성컴퓨팅, 나를 알아주는 컴퓨터/ Right Brain LAB
감성컴퓨팅, 이제는 대세다/MSD
Affective Computing/MIT P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