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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싸이몬 생각

구글맵이 공유 자전거 기능을 추가한 이유 (feat. Micro mobility) by 싸이몬팀

구글맵이 공유 자전거 기능을 

추가한 이유 (feat. Micro mobility)

 

 

 

얼마 전 구글맵(Google map)이 공유 자전거 기능을 추가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냥 자전거도 아니고 공유 자전거의 다양한 지도 기능을 선보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글로벌 인터넷 기업들이 지도 서비스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또 무엇일까요? 싸이몬이 분석했습니다.

 

이미지 출처: unsplash.com

 

 

구글맵이 공유 자전거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다!

 

 

Ride easy with new biking features in Google Maps

구글 지도의 새로운 자전거 기능으로 편리하게 주행하세요.

-구글 블로그

 

 

구글(Google)은 미국 현지시각으로 7월 20일, 구글 블로그를 통해 구글맵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했다고 밝혔습니다. 공유 자전거 대여 장소 제공, 자전거 이동 경로, 자전거 반납 구역 등 다양한 자전거 기능을 추가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존 구글맵은 자동차, 대중교통, 도보 등의 지도 서비스를 제공해왔는데요. 앞으로는 공유 자전거 서비스 이용자를 위한 서비스를 추가한 것입니다. 공유 자전거 대여 장소는 물론 자전거 반납 이후 이동 경로, 자전거 대여 지점에 자전거가 몇 대 남아있는지 등 디테일한 정보까지 제공합니다. 구글은 우선 미국과 영국, 브라질, 멕시코, 대만 등 10개 도시에서 시범 적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시범 적용 국가 중 아직 한국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하네요.

 

어쨌든 구글이 갑자기(?) 공유 자전거에 대한 지도 기능을 대대적으로 추가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미지 출처: unsplash.com

 

마이크로 모빌리티(Micro mobility)

사용자 급증이 구글을 움직였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수가 된 상황입니다. 사람들이 몰리는 대중교통 이용에 대한 두려움이 커졌죠. 이런 상황에서 자전거나 전동킥보드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1인용 모빌리티’ 혹은 ‘마이크로 모빌리티’가 각광을 받기 시작한 것인데요. 구글 또한 ‘마이크로 모빌리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며 구글맵에 자전거 기능 도입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Since February, requests for cycling directions in Google Maps have jumped by 69 percent—hitting an all-time high last month.

지난 2월(2020년) 이후 구글맵 자전거 전용 도로에 대한 요청이 69%나 급증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        구글 블로그

 

구글이 밝힌 것처럼 구글맵에 자전거 전용 도로, 공유 자전거 대여소 안내에 대한 요청이 급증했습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그 수요를 파악해 시범적으로 구글맵 자전거 기능 서비스가 시작된 것이죠.

 

뿐만 아닙니다. 구글은 여행 중 구글맵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위험 지역을 알람으로 제공합니다. 북미, 유럽, 호주 등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심각한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한다고 밝혔죠. 또한 구글은 사람들이 몰리는 지역, 의료 시설 정보, 실시간 혼잡도 데이터 또한 제공합니다.

 

실시간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염되고 있는 상황에서 구글맵의 이용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구글맵의 이러한 결정은 전세계 ICT(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가 변화하는 계기를 주고 있다는 뉴스가 속속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unsplash.com

구글맵의 독주를 막아라

ICT 업체들의 반격

 

2019년 11월에 발표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내 구글 사용자 수는 1억 5,440만명입니다. 그 뒤로 애플(APPLE)의 지도앱, 화웨이 등이 뒤쫓고 있지만 사실상 구글이 전세계 모바일 지도는 구글이 독점하고 있죠.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ICT, 즉 정보통신기업들은 구글맵의 독주를 막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BIOTIMES의 2020년 7월 기사에 따르면 구글맵의 독점을 막기 위해 애플, 페이스북(Facebook), 화웨이(HUAWEI) 등이 지도 서비스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합니다.

 

이미지 출처: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here.app.maps&hl=ko

 

화웨이의 경우 2020년 초에 이미 구글맵을 대체하고자 위고(WE GO)라는 지도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습니다. 이 지도 서비스는 화웨이 전용 앱마켓에 추가되며 다운로드가 가능해졌는데요. 자동차, 대중교통은 물론 도보와 자전거 등의 교통 경로를 알려주고 100여개의 국가, 1300여개의 도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화웨이의 지도 서비스인 ‘WE GO’는 구글맵과 유사한 기능을 보유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중요한 것은 중국에 본사를 두고있고 중국인 사용자에 마음만 잡는다고 하더라도 사용자 수의 급격한 증가로 연결될 수 있기에 기대가 크다는 반응입니다.

 

이미지 출처: www.mapillary.com

 

 

한편 페이스북은 2020년 6월, 지도 서비스 강화를 위해 맥필러리(Mapilary)를 인수했습니다. 페이스북은 기존의 지도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오픈 스트릿 맵(Open Street Map)이라는 이름의 지도 서비스입니다. 자체 서비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맥필러리를 인수한 이유는 정확하고 자세한 위치 정보 제공을 위해서입니다. 맥필러리는 구글의 스트릿뷰 경쟁사로서 높은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그 가치 또한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아마존(Amazon) 또한 맥필러리 인수에 뛰어들었다는 소문이 있지만 결국 페이스북이 인수했습니다.

 

그 밖에도 애플 또한 아이폰을 활용한 지도 서비스 확산에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국내 또한 마찬가지죠. 카카오, 네이버 등이 지도 서비스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국내외 기업들이 왜 이렇게 지도 서비스에 투자하는 것일까요?

 

 

 

이미지 출처: unsplash.com

 

4차산업시대

지도 서비스 확보가 중요한 이유는?

 

한국경제는 2019년 9월 기사를 통해 국내 모바일 업체들이 초정밀 지도 개발에 힘을 주고 전했는데요. 당시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내로라 하는 기업들이 앞다퉈 모바일 지도 서비스 개선에 나섰습니다. 실시간 대중교통 위치 정보, 도보 이동 내비게이션 등 새로운 서비스를 속속 추가했습니다. 정밀 지도가 아닌 초정밀 지도를 통해 대중교통, 특히 버스의 실시간 위치를 확인할 수 있게 했죠.

 

국외 뿐 아니라 국내 업체들 또한 지도 서비스 개선 개발에 힘쓰는 이유는 사용자 확보입니다. 한국경제 기사를 통해 소개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기준으로 2019년 5월 한달 동안 네이버 지도를 이용한 사용자 수는 983만명이고 카카오 지도의 경우 이용자 수는 552만명이었습니다. 1년 전 기준이었으므로 분명 이용자수는 증가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앞서 언급한 ‘마이크로 모빌리티’ 즉 자전거, 전기킥보드 등의 이용자 수도 확연히 증가했기 때문이죠.

 

지도 서비스는 그 안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국내 지도 서비스는 물론 구글, 화웨이 등도 지도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를 확보하고 다른 서비스와 연계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이용자가 늘어난다는 것은 광고 수익과도 연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지 출처: unsplash.com

한 유명 블로거는 지도 서비스가 검색 페이지에 붙는 광고 수익보다 더 클 수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지도 서비스 이용자들이 위치 검색, 동선 검색 페이지에서 보는 광고는 현재 위치 기준의 지역 광고들이 많기 때문에 클릭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집니다. 식당이나 카페 등 직접 그 공간을 찾기 위해 검색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광고 효과도 더 극대화된다는 분석입니다.

 

지도 서비스는 수익 뿐 아니라 빅데이터 확보에도 도움을 줍니다. 지도 서비스의 기능이 높아지고 정밀화 되면 지도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그만큼 데이터도 쌓입니다. 이 데이터는 인터넷 기업들에게 소중한 자산이 될 수 있는데요. 코로나 19 바이러스 사태 예방을 위한 데이터, 예를 들면 특정 시간에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을 피하게끔 하는 용도로 쓰일 수 있죠. 또한 자동주행 연구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 모빌리티’ 사업에도 이 지도 서비스의 빅데이터가 활용될 수도 있죠. 4차산업시대에 지도 서비스를 통해 얻은 빅데이터의 활용도는 무궁무진합니다.

 

이러한 이유들로 국내외 인터넷 기업들이 지도 서비스에 큰 투자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구글은 최근 ‘자연은 사실적으로, 도시는 자세하게’ 보이는 지도 기능을 선보였죠. 4차산업시대에 지도 서비스는 중요한 콘텐츠이자 미래 수익을 향한 열쇠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바이러스 사태를 조금이라도 빠르게 종식시킬 기능으로 자리잡고 있기도 하죠. 더 발전하는 지도 서비스의 미래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네요. 이상 싸이몬 생각이었습니다.

 

 

 

 

 

 

*참고기사
Google ‘A more detailed, colorful map’

Google ‘Ride easy with new biking features in Google Maps’

IT chosun ‘구글 맵에 자전거 내비게이션 기능 도입된다’

CIO ‘"자연은 사실적으로, 도시는 자세하게"··· 구글 지도 업데이트된다’

Chosun.com ‘구글맵에 공유자전거 대여 장소 표시된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