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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싸이몬 생각

AI가 저널리즘을 대체할 수 있을까? AI와 저널리즘의 관계 _by 싸이몬팀

 

AI가 저널리즘을 대체할 수 있을까?

AI와 저널리즘의 관계

 

 

AI가 직접 뉴스를 진행하고 스포츠 경기 기사를 직접 써서 발행한다? 결코 미래의 일이 아닙니다. 빅데이터 수집, 알고리즘 추천 등 기능적인 업무 뿐 아니라 창조적인 영역까지 다가서는 AI! 저널리즘을 대체할지도 모를 최근 AI의 행보를 소개합니다.

 

 

 

이미지 출처: unsplash.com

 

빅데이터, 콘텐츠 추천!

AI 저널리즘의 장점

 

2018년 포스투칼 에스토릴(Estoril)에서 세계편집인포럼(World Editors Forum)이 있었습니다. 기자, 언론인 등 저널리즘에 종사하는 전세계인들이 참여하는 곳에서 주목받은 키워드는 Augmented News, 즉 ‘강화 뉴스룸’이었습니다. ‘강화 뉴스룸’은 기사 기획, 취재, 작성, 편집, 발행부터 댓글 관리까지 AI를 활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사람이 AI를 관리할 뿐 아니라 딥러닝 기술이 적용된 AI가 사람과 동일한 업무를 진행합니다.

 예를 들면 기사에 나오는 주요 키워드를 AI가 감지하여 뉴스 소비자가 검색할 때 키워드를 자동으로 뽑아줍니다. 기자 또한 검색이 많이 되는 워드, 검색 엔진에서 활용될 키워드 또한 AI의 추천을 받아 업무의 시간을 줄일 수 있죠.

 

이미지 출처: unsplash.com

 

조선닷컴은 2018년 6월 기사를 통해 세계편집인포럼에서 소개한 AI 저널리즘의 장점을 소개했습니다.

 

1)     뉴스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기사, 반응들을 추척하여 빅데이터 수집

2)     데이터 파악을 통한 최적화된 뉴스 페이지 제작

3)     제작된 뉴스 페이지를 통해 방문자수, 페이지 조회수 증가

4)     방문자 수 증가에 따라 광고 효과 증가

5)     뉴스 소비자들에게 맞는 타겟 광고 가능

 

실제 로이터의 연구에 따르면 2018년 당시 전세계 200여개의 주요 매체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이미 59%가 AI를 사용한다고 전했습니다. 그 이후 AI 저널리즘은 얼마나 발전했을까요?

 

 

AI가 직접 쓰는 기사…

창작의 범위까지 온 AI

 

2019년 11월 국내에서 데이터저널리즘코리아 컨퍼런스가 개최되었는데요. 이곳에서도 AI 저널리즘에 대한 논의가 뜨거웠습니다. Bloter 뉴스 2019년 11월 기사에 따르면 이 컨퍼런스의 강연자로 나선 카이스트 교수는 “이미 AI기술은 사람의 창조 작업을 돕고있고 로봇 저널리즘의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미지 출처: unsplash.com

 

강연자의 말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바로 창조작업입니다. AI가 검색 엔진을 돕거나 뉴스를 추천해주는 일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기사를 쓰는 일을 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것입니다. “AI가 기초 작업을 해주면 기자는 고차원적인 판단을 통해 기사를 보완하는 형태로 기사를 발행할 것이다”라고 강연자는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AI 연구진들은 기초적인 기사를 쓰는 알고리즘을 연구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스탯 몽키(Stats Monkey)입니다.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교(Northwestern University)는 기초, 야구경기에 대한 요약기사 작성에 투입돼 실시간으로 들어오는 경기결과를 분석하여 이미 입력된 기본 문장에 적용해 몇 초 만에 당일 경기 기사를 완성시켰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 또한 AI 저널리즘을 적용한 경기 뉴스를 선보이기도 했는데요. 올림픽 기간에 경기 결과가 들어오는 즉시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속보기사를 내보내는 AI를 개발하여 시간을 단축시켰죠.  물론 심층적인 작업은 아니었지만 실시간으로 빠르게 내보내야 하는 스포츠 경기 부분에서 AI가 두각을 드러낸 것은 사실입니다. 저널리즘 분야에서 AI는 사람의 영역을 어디까지 파고들 수 있을까요?

 

 

 

 

 

AI 아나운서의 등장

AI의 영역은 어디까지?

 

2020년 6월 국내 인공지능 스타트업에서 국내 최초로 AI 얼굴을 이용하여 AI 아나운서의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사람의 목소리와 얼굴을 똑같이 합성하여 제작한 AI가 뉴스를 진행한 것인데요. 이 기술은 아나운서 영상을 AI 기술로 학습하여 실제 아나운서와 똑같은 말투, 억양 등의 목소리뿐만 아니라 얼굴, 표정 및 움직임까지 합성할 수 있도록 개발되었습니다.  어색함 없이 자연스러운 AI의 모습을 위해 피부합성, 감정표현 등 첨단 AI 기술을 적용했다고 업체는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는데요. 영상과 음성을 결합한 딥러닝 훈련 과정을 거쳐 실제 사람을 닮은 AI가 직접 뉴스를 진행합니다.

 

이미지 출처: 머니브레인 공식 유튜브 (https://youtu.be/7bxSUzB45Bw)

 

이 영상은 11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는데요. 이 스타트업은 최근 ‘백브리핑  AI’와 손을 잡고 실제 유명 아나운서를 모델로 하여 AI 아나운서를 개발했습니다.  8주간의 AI 딥러닝 과정을 거쳐 실제 인물과 비슷한 수준까지 동기화 시켰습니다. 사실 이보다 빠른 2018년, 중국에서는 실제 방송에서 AI 아나운서가 방송을 진행해 주목을 끌었는데요.

 

이미지 출처: New China TV 공식 유튜브 (https://youtu.be/GAfiATTQufk)

 

중국 신화통신은 일찍이 2018년 AI 아나운서를 활용한 중국어와 영어 뉴스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실제 아나운서의 보도 영상에서 목소리와 입술 모양, 표정을 추출하여 딥러닝 기술을 입혔습니다. 신화통신의 이 AI 아나운서는 스크립트를 입력하면 사람의 목소리, 입 모양을 흉내내며 뉴스를 보도합니다. 신화통신 웹사이트와 중국 소셜미디어 위챗 뉴스 채널에서 뉴스를 제공했는데요. 신화통신 관계자는 AI 아나운서를 통해 제작비를 절감하고 제작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AI가 저널리즘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

 

이미지 출처: unsplash.com

 

AI가 빅데이터 수집, 알고리즘 추천, 광고 추천 뿐 아니라 기사를 직접 쓰고 뉴스까지 진행하는 시대. 미래가 아니라 현실입니다. 문제는 AI가 저널리즘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여부입니다. 2020년 신문의 날, 신문협회장은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정통 저널리즘을 추구하는 언론의 자세야말로 지향해야 할 최고의 가치이다”

 

감정이 없는 AI, 도구로서만 활용돼야 할 AI가 저널리즘의 엄연한 일부가 되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듯한 뉘앙스입니다. 하지만 AI를 저널리즘으로 인정할지 안할지 여부는 언론사나 방송국, 기자들이 아니라 대중이 아닐까 싶습니다. 인터넷이 생겨나며 조회수를 높이려는 낮은 수준의 기사들에 실망한 대중들은 사람이나 AI나 무슨 차이가 있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AI 저널리즘이 미디어 환경을 저해할 것이라고 믿는 대중들의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AI가 쓰는 기사들이 더 방대해지면 좋은 기사들이 묻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회를 높이려는 기사가 수없이 생산될 것이라는 우려입니다.  분명한 것은 이미 저널리즘 업계에서 이미 AI는 큰 영역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반드시 비관할 필요도 없습니다. 유네스코(UNESCO)에서는 AI 윤리 가이드라인을 제출했고 경제개발기구인 OECD 또한 각국이 지켜야할 가이드라인을 제출했기 때문이죠.

 

 AI가 저널리즘을 대체한다기보다는 가이드라인에 맞게 상생하는 길을 고민해야 할 것 입니다. 그것이 저널리즘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은 물론 뉴스를 보는 대중들을 위해서 말이죠. 이상 싸이몬 생각이었습니다.

 

 

 

 

 

 

 

*참고기사

조선닷컴 ‘인공지능이 사람과 함께 취재, 편집까지...AI 저널리즘이 뜬다’

아시아경제 ‘인공지능 기자 5인방을 소개합니다’

BIZION ‘국내 최초, 인공지능이 만든 'AI 아나운서' 탄생!’

매일경제 ‘중국서 AI 앵커 등장…`아나운서도 대체되나`

Bloter ‘인공지능이 이젠 앵커를 하고 영문 뉴스도 쓴다’

The Guardian ‘World's first AI news anchor unveiled in China’

The next web ‘China’s latest AI news anchor mimics human voices and gestures in 3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