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배송은
드론이 좌우한다?! (Feat. 비대면 생활)
새벽배송, 당일배송 등 배송 시장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품 주문과 동시에 뒤돌아서면 상품이 와있는 빠른 배송 시스템 이면에는 배송 경쟁과 포화 상태의 물류 센터, 택배 기사의 과로 등 어두운 면이 존재합니다. 최근 아마존이 미국 FAA의 드론 배송을 승인 받았다는 뉴스와 함께 드론 배송이 배송 시장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지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아마존, 드론 배송을
승인받다. 그 의미는?
2020년 9월 미국의 경제매체 CNBC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Amazon)이 미국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배송용 드론인 '프라임 에어(Prime air)'에 대한 운항 허가를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승인 조치로 인해 아마존은 고객들에게 배송 드론을 통하여 더욱 안전하고 빠르게 상품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고 주장했는데요. 아직은 테스트 단계이지만 이번 승인을 위해 엄격한 훈련과 드론 배송 기술 시범을 보이는 등 드론 배송의 안전성을 거쳤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실제 아마존은 2013년, 30분 내에 고객에게 상품을 배송한다는 목표로 배송용 드론을 개발했다고 합니다. 그로부터 약 7년이 지난 지금 드론 배송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것인데요. 아마존은 이번 승인을 통해 소형 드론으로 무게 2.26kg 물품을 인구 밀도가 낮은 곳으로 배송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This certification is an important step forward for Prime Air and also indicates the FAA’s confidence in Amazon’s operating and safety procedures for an autonomous drone delivery service that will one day deliver packages to our customers around the world.”
- Amazon’s vice president in charge of Prime Air, David Carbon
“이번 승인은 ‘프라임 에어’에게 있어 중요한 진전이며
FAA가 자율적인 드론 배송의 안전과 절차에 대해 신뢰했다는 반증입니다.”
-아마존 프라임 에어 부사장, 데이비드 카본
아마존의 ‘프라임 에어’는 항공기 업체인 보잉(Boeing)사의 임원이었던 데이비드 카본(David Carbon)을 부사장으로 영입할 정도로 드론 배송에 큰 기대를 걸었는데요. 미국이 사생활 보호나 군사 영역에도 예민할 수 있는 드론 배송을 승인했다는 것은 남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왜일까요?
드론 배송이 극복해야만 하는
문제점은?
아마존은 마치 드론 배송에 목숨이라도 건 것처럼 드론 배송 승인을 위해 수백 건 이상의 특허를 출원했다고 전해집니다. 미국의 월마트(Wallmart) 또한 드론 배송 상용화를 위해 노력 중이죠. 미국 FAA가 아마존의 드론 배송을 승인했다고는 하지만 드론 배송은 여전히 문제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드론 배송의 문제점은 이렇습니다.
● 주행 시간이 짧다. 길어야 약 30분 정도.
● 따라서 장거리 비행도 짧다.
● 배송 무게에 제한이 있다. 가벼운 물품만 가능.
● 해킹의 위험이 따른다.
● 사생활 침해의 우려가 있다.
● 상업용 드론의 소음 문제
위에 나열한 것처럼 드론 배송은 쉽게 극복하기 어려워 보이는 문제점들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마존은 드론 배송을 통해 고객이 상품을 결제하는 시점과 상품을 받아보는 시점의 간격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또한 드론 배송의 안정성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아마존이 이런 점을 강조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이유 때문입니다.
비대면 시대에 꼭 필요한
비대면 배송
드론 배송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이유는 바로 코로나19 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인해 확산된 비대면 시스템 때문입니다. 사람들과의 접촉을 최소화 해야하고 이동을 줄여야 하는 이 시국에 드론 배송은 각광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월마트의 경우 외부 드론 업체들과 제휴하여 드론 배송 상용화에 시동을 걸고 있는데요. 얼마전 월마트가 제휴를 맺은 한 드론 업체는 아프리카 르완다에 혈액, 의료용품을 배송하던 업체라고 알려졌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 이후 미국으로 돌아와 의료용품에서 일반 제품 배송에까지 진출한 것입니다.
월마트, 아프리카 르완다에 의료용품을 배송하는
드론 업체와 제휴 맺어….
월마트가 제휴를 맺은 드론 업체와 같이 드론 배송은 비대면 배송 뿐 아니라 사람이 가기 힘든 소외 지역, 차량이 다다를 수 없는 지역 등에도 제품을 배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응급 물품이 필요한 현재 코로나19 사태에서는 그 기술이 더욱 빛을 발하게 되죠.
그 외에도 드론 배송의 장점은 또 있다고 전문가들은 이야기 합니다. 바로 ‘비용 절감’이 그것입니다. 차량 배송에 필요한 인건비나 주유비 등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30% 이상 배송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더불어 탄소 배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하다는 것 또한 장점으로 꼽힙니다.
코로나19 키트를
옮기는 드론 배송
영국 매체인 BBC 10월 18일 기사에 따르면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가 코로나19 테스트 키트 및 의료 보호 장비 운반에 드론을 사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또한 아직 테스트 개념이긴 하지만 상용화를 위해 영국 우주청으로부터 130만 파운드, 한화로 약 19억원의 자금을 지원받는 것을 보아 드론 사용은 곧 현실이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Using drones aims to avoid courier call-out waiting times, free up NHS staff, reduce unnecessary physical contact and minimise the risk of secondary transmission of the virus.
드론을 사용하는 것은 택배 대기 시간을 피해
코로나19 사태에 빠르게 대처하고 직원들의 안전, 바이러스 2차 전염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BBC
기사에 따르면 GPS를 활용하여 공중 통로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개발된 드론은 혹독한 기상 조건을 견뎌 코로나19 키트를 옮기고 비대면 접촉으로 2차 바이러스 전파 위험을 최소화 한다고 전했습니다.
국내에도 도입되는
드론 택배
보도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드론 택배가 도입되고 있습니다. 2020년 10월, 우체국은 영월, 고흥 등 도서산간 지역에 드론배송을 시험했다고 하는데요.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는 동시에 비대면을 최대화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국내에서 택배 드론과 자율 주행 로봇의
결합 테스트 선보여…
뿐만 아닙니다. 주유소 브랜드로 대표되는 G사가 주유소를 거점으로 드론과 로봇을 결합한 배송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하는데요. 2020년 10월 Newsis의 기사에 따르면 Gtk는 여수 장도에서 드론 및 배송 시연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여수 시장, G사 임직원들의 참석 가운데 개최된 이 행사에는 G사가 개발한 드론이 바닷길을 건너 상품을 배송하고 그 상품을 자율주행 로봇이 이어받아 고객에게 배송을 완료했습니다.
이 발표에는 G사가 주유소를 거점으로 드론을 활용한다는 것, 자율 주행 로봇과 배송 시스템을 결합했다는 것이 핵심인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사람이 가기 힘든 도서산간지역에 드론 배송을 도입하여 인건비와 주유비, 탄소 발생을 줄인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G사의 편의점 또한 올해 제주도에서 드론 배송 체계를 구축하기도 했는데요. 세계일보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제주도는 마라도 등 부속 섬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드론을 이용한 마스크 배송을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가파도, 마라도 등의 섬 주민들은 약국이나 우체국 등이 없는 탓에 코로나19 사태에도 공적 마스크를 구할 수가 없었는데요. G사는 이런 상황에서 마스크를 드론 배송을 통해 전달한 것입니다. 현재까지는 드론 배송이 활성화된 것은 아니지만 이런 테스트를 통해 드론 배송의 장단점을 확실히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비대면이 일상이 된 상황 속에서 택배 시장은 점점 포화상태로 치닫고 있습니다. 택배 기사의 과로사 등 안타까운 소식도 연일 들려오고 있죠. 이런 사태 속에서 드론 배송이 효율적이면서도 안전하고 택배 차량 운송의 포화 상태를 해결할 수 있을지 기대해봐야 하겠습니다. 이상 싸이몬 이었습니다.
*참고기사
한겨레 ‘아마존 ‘30분 배송’ 시대 여나’
연합뉴스 ‘아마존, 드론 배송 미 FAA 허가받아…"하루만에 소포 보낼 것"’
DARK DAILY ‘Amazon’s Prime Air Drone Fleet Receives FAA Approval to Make Deliveries to Customers, Could Clinical Laboratory Specimens and Supplies be Next?’
NEWSIS ‘GS칼텍스 주유소 거점 배송 서비스…드론 이어 로봇까지’
매일경제 ‘우체국택배, 배달 정보 실시간 안내…운송사고 `최저`’
THE VERGE ‘Amazon’s Prime Air inches closer to takeoff in the US with FAA approval’
BBC ‘Covid-19: NHS trials drones to carry tests and equip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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