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회사가 데이터센터에 몰리는 이유는?
투자와 IT의 관계
최근 국내외 투자회사 및 IT회사들이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큰 돈을 투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클라우드, ICT,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4차산업이 일상이 된 가운데
점점 급증하는 데이터센터 투자 현황과 전문가들의 입장을 싸이몬이 분석했습니다.
대형 IT 서비스 업계,
데이터센터로 눈길 돌려…
춘천에는 삼성SDS의 데이터센터가 있는데요. 2019년 삼성SDS는 클라우드 사업에 본격 진출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가상서버를 운영 중에 있습니다. 이 곳의 크기는 축구장 5.5배인 3만 9780제곱미터로 지상 2층 규모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 외에도 네이버 또한 강원도 춘천에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며 롯데정보통신의 경우 495억원을 투자해 경기도 용인에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뿐만 아닙니다. KT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금융, 공공분야를 중심으로 클라우드 시장과 데이터센터 설계를 구축, 운영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주 최근인 11월 6일, KT는 보도자료를 통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사업 조직을 합쳤고 사업 매출은 지난해보다 18%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데이터센터 설계, 구축을 대신하는 사업에 중점을 두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삼성SDS, KT, NHN, 롯데정보통신….
국내 곳곳 데이터센터 구축 및 산업 확대
KT가 데이터센터를 설계하고 구축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데이터센터 확대와 투자 붐이 그만큼 커졌다는 뜻이기도 할텐데요. 그런데 말이죠, IT 서비스 업계가 뛰어드는 데이터센터는 무엇일까요?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에
많은 이들이 몰리는 이유
삼정 ISSUE MONITOR 116호에 따르면 데이터센터는 대체 투자의 새로운 기회라고 전했는데요. 데이터센터란 기업의 방대한 정보저장 수요에 대응하여 서버, 네트워크 회선 등을 제공하는 인프라 시설을 뜻합니다.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데이터를 보관할 수 있는 니즈 또한 증가하고 있는데요. 이미 구글, 아마존, 알리바바와 같은 기업들은 자사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 리포트는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 또한 2020년 4.7조원 규모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우수한 통신 인프라, 합리적인 전기요금,
지방자치단체의 유치 노력….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 활짝!
또한 한국의 경우 우수한 통신 인프라를 갖추고 있고 비교적 낮은 전기요금,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유치 노력도 데이터센터 투자의 큰 장점을 갖춘 것으로 보입니다. 뿐만 아니라 중국과 인접 해 있어 시장 진출이 용이하고 자연재해가 많은 일본보다 비교적 위험이 적다고 평가됩니다. 사실 오랜 기간 동안 싱가포르, 홍콩 등이 아시아 지역 허브 역할을 수행해왔는데요. 인건비 및 제반 비용 상승, 더운 기후로 인해 냉방비 비용 상승 등이 문제점으로 부각되어 왔습니다. 그로 인해 국내에 생겨나는 데이터센터들은 지방 자치단체와 협약하여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동북아를 넘어 아태지역까지 진출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11월 16일, 보도자료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새만금 데이터센터 구축센터를 추진하고 있다는데요. SK그룹 에너지 계열사들과 협력하여 국내 최초로 재생에너지와 신에너지 기반의 저전력 데이터센터 모델을 제시하고 새만금을 동북아 데이터센터 허브로 키우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더불어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 뿐 아니라 전문 데이터센터 임대 사업자들이 하나 둘씩 국내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해외 부동산 큰손
데이터센터 개발에 총력
세계경제는 6월 기사를 통해 상업용 부동산 투자업계의 데이터센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전했습니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업체에 따르면 아태지역의 부동산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데이터센터 투자 선호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하는데요. 작년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18%에 그쳤던 데이터센터 투자는 거의 50% 가까이 상승한 것입니다.
보도자료를 더 보면 글로벌 1위 부동산자산운용사인 블랙스톤(The Blackstone)이 올해 중국 최대 인터넷데이터센터인 21vianet에 1억 5000만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습니다. 블랙스톤은 세계 최대의 사모펀드 운용 회사로 리먼 브러더스를 사퇴한 피터 G. 피터슨과 스티븐 슈워츠먼에 의해 1985년에 설립된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편 이 회사가 투자한 21vianet은 알리바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짓고 운영하는 곳이기도 하죠.
글로벌 1위 부동산제국 블랙스톤
중국 데이터센터 운용사에 1억 5000만 달러 투자….
전문가들은 블랙스톤이 중국 21vianet에 투자한 이유는 향후 대륙에서 데이터센터 부동산투자를 위한 첫걸음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과거 쇼핑몰, 호텔, 오피스 투자에 돈을 아끼지 않았던 글로벌 부동산 투자사들이 팬데믹, 언택트 시대에 주목받는 데이터센터 투자에 눈을 돌린 것은 어쩌면 당연한 흐름일지도 모릅니다. 특히 중국은 5G 네트워크, 데이터센터 등에 막대한 인프라를 투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으니까요. 그 발표에 따라 알리바바와 텐센트와 같은 기업들도 데이터센터 설립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부동산 투자사들이 주목하는 데이터센터는 건물을 짓는 것 보다 운영을 어떻게 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지적받고 있습니다. 일반 부동산 투자사들이 쉽게 손대지 못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4차산업, IT 서비스 운영을 어떻게 할 것인지가 더 관건이라는 목소리가 큽니다.
아시아에서 미국, 유럽권으로…
투자, 건설도 성사
11월 11일 한국경제는 하나금융투자가 미국과 캐나다에서 운영하는 데이터센터에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전체 지분가치는 1조 9000억원이며 하나금융투자의 투자금액은 19000억원이라고 합니다. 이는 데이터센터 투자 건 중에서도 높은 금액에 달하는데요. 데이터센터는 해외에서 국내로 투자 뿐 아니라 국내에서 해외로의 투자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 모바일 동영상 공유플랫폼 ‘틱톡’이 유럽 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도 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틱톡은 아일랜드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고 전했습니다. 데이터센터 구축은 약 4억 2천만 유로가 투자되었다고 하는데요. 아일랜드에는 이미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의 데이터센터가 구축되어 있기도 합니다. 이유는 낮은 법인세율 때문이었는데요.
This investment in Ireland, to the value of approximately €420million, will create hundreds of new jobs and play a key role in further strengthening the safeguarding and protection of TikTok.
약 4억 2천만 유로의 가치가 있는 아일랜드 투자는 수백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틱톡 사용자 데이터의 보호와 보호를 더욱 강화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며,
틱톡의 새로운 네트워크 보안 시스템을 기대한다.
- 틱톡 자사 홈페이지 보도자료 중
틱톡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아일랜드는 급속한 유럽 사업 확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초 더블린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한 이후 틱톡의 보안과 전략, 정책, 프로세스가 향상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아일랜드가 비교적 다른 국가에 비해 데이터센터 구축에 합리적이고 효율적이라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데이터센터 구축, 투자에 중요한 요소는 인프라 뿐 아니라 정부 차원의 규제 완화가 가능해야 한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자산운용사인 스프랏코리아 또한 영국 런던에 위치한 데이터센터 투자를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투자 규모는 약 2800만 파운드라고 밝혔는데요. 스프랏코리아는 캐나다 자원 전문 자산운용사로 국내에 설립한 자사이자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운용사이기도 합니다. 국내 토종 운용사는 아니지만 한국 자사가 유럽 쪽에 투자했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수익만이 목적이 아니라
제대로 된 설계, 운영이 바탕이 되어야….
데이터센터 투자가 부동산, 투자 업계에서 주목받는 아이템으로 급등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수익만이 목적인 투자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합니다. 보안이 중요한 데이터는 서버 장비의 안정적인 운영이 핵심인데요. 돈의 입장이 아니라 서버 운영을 위한 최적화된 설계가 데이터센터 미래의 가장 중요한 열쇠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수익만을 목적으로 하면 이런 기본적이면서도 가장 필요한 가치를 잃게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또한 국내의 경우 데이터센터가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 몰려있는데 이로 인해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면 데이터센터를 바라보는 시선 또한 부정적이 될 수 있습니다. 게다가 고압전력, 전자파 발생 등 인근 지역 주민들의 건강도 신경 써야 하는 부분입니다. 그러므로 부동산 가격 상승, 투자 수익 등만이 아니라 데이터센터의 진정한 필요성과 가치를 따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더불어 지속가능성이 최근 이슈로 떠오르는 가운데 데이터센터 또한 친환경, 재생에너지 활용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4차산업과 더불어 팬데믹 상황에서 대두되고 있는 데이터센터. 수익성과 부동산 이슈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데이터센터 투자도 지켜봐야 하겠지만 데이터센터의 올바른 방향에 대해서도 고민해봐야 하는 시점인 것 같습니다. 이상 싸이몬이었습니다.
참고 기사
아이뉴스24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두마리 토끼 쫓는 KT
전자신문 ‘NHN-삼성SDS, 클라우드 사업 맞손’
순살브리핑 ‘[Micro 브리핑]부동산 제국 블랙스톤, 클라우드 시대의 투자’
한국경제 ‘하나금투, 미국 데이터센터 새 대체투자처로 개척… 국내외 빅딜 잇따라 성사’
연합뉴스 ‘틱톡 6천억 투자해 아일랜드에 유럽 첫 데이터센터 구축’
Tiktok ‘Establishing a new European data centre in Ireland’
디지털데일리 ‘SKB, 차세대 국가망·데이터센터 구축 앞장선다’
NEWS1 ‘스프랏 영국 데이터센터 공동투자’
삼정 ISSUE MONITOR 11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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