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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잘나갈 줄 알았던기업들… 기대치에 못 미치는 이유_by 싸이몬팀

코로나에 잘나갈 줄 알았던 기업들…

기대치에 못 미치는 이유

 

코로나 수혜를 받았던 넷플릭스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3분기 매출이 줄고 팬데믹 백신 이슈가 터진 날에는 증시가 하락하기도 했죠. 야심차게 런칭한 미국의 숏폼 서비스, 퀴비도 6개월만에 문을 닫았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잘나가던, 잘나갈 줄 알았던 기업들이 왜 주춤한 것인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콘텐츠는 어떻게 가야하는 것인지 싸이몬이 엿봤습니다.

 

이미지 출처: unsplash.com

 

코로나19 백신 소식에

OOOO 주가 하락!!

 

2020년 11월 16일 현지시각으로 뉴욕증시는 미국 제약사 모더나(Moderna)가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할 거란 소식에 전체적으로 상승 마감했습니다. 외신들과 국내 머니투데이 기사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연중 최고치로 증시가 상승했는데 이는 10% 가까이 급등한 모더나가 연쇄적으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은 아직 전염을 막는 효능이 밝혀지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것처럼 뉴욕증시는 연쇄적으로 상승했죠. 외신에 따르면 유나이티드 항공(United airlines), 씨티 그룹(City group), 웰스파고(Wells Fargo), 제이피모건(Jp morgan) 등은 5.2%, 3%, 2.8% 등 상승했습니다.

 

코로나19 백신 이슈, 스트리밍 서비스 경쟁 심화
팬데믹 장기화로 ‘코로나 수혜주’ 가치 하락…..


반면 팬데믹 상황에서 매출을 최고치로 올린 넷플릭스는 이 날 0.8%로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이는 아마존도 마찬가지 였는데요. 이들의 공통점은 ‘코로나 수혜주’라는 사실입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넷플릭스는 세계 최대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로 자리잡았습니다. 집 밖을 나갈 수 없는 상황에서 사람들이 넷플릭스와 같은 OTT 시장에 몰렸기 때문인데요, 그러나 최근 백신 개발 이슈가 나온 이후 주가 하락 뿐 아니라 그 이전에도 넷플릭스는 신규 가입자가 기대치를 밑도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2020년 10월 외신 뿐 아니라 국내 언론사들은 넷플릭스의 주가 하락을 집중해서 보도했는데요. 아이뉴스24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3분기 신규 가입자가 스포츠 생방송 재개와 업체간 경쟁심화로 주가가 6% 가까이 하락했다고 합니다. 3분기 넷플릭스의 글로벌 신규 가입자는 220만명으로 회사의 예상치인 250만명과 시장 기대치인 340만명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이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팬데믹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높았던 넷플릭스 가입자 증가율이 팬데믹 장기화로 떨어졌고 서비스 업체간의 경쟁, 백신 이슈도 그 영향을 받은 것이죠.

 

이미지 출처: unsplash.com

잘나갈 줄 알았던

기업은 왜 문을 닫았을까?

 

영원히 잘 나갈 줄만 알았던 넷플릭스는 주가 하락에 그쳤지만 아예 문을 닫은 콘텐츠 회사도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의 수혜를 받을 줄만 알았던 퀴비(Quibi)가 그 주인공입니다. 2020년 4월 드림웍스 공동창업자겸 디즈니 스튜디오 회장을 지냈던 제프리 카젠버그(Jeffrey Katzenberg)가 기업가 맥 휘트먼(Meg Whitman) 전 HP 대표이사와 함께 숏폼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런칭했는데요. 퀴비는 불과 6개월만에 문을 닫았습니다.

 

바이라인 네트워크에 따르면 퀴비는 숏폼(Short-form) 동영상 서비스로 서비스 출시 전부터 17억 5000만달러(약 1조 9900억)에 이르는 투자금을 유치했습니다. 중국의 알리바바, 디즈니 소니 픽처스, 제이피모건 등이 이들에게 투자했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스타 감독, 제작자들도 퀴비에 합류했습니다. 스티븐 스필버그, 제니퍼 로페즈, 샘 레이미 등 헐리웃 셀럽들과 방송사들도 퀴비에 제휴했죠.

 

틱톡과 넷플릭스의 결합 형태, 퀴비
스타 감독, 제작자들 합류, 17억 5000만 달러 투자금 확보
그러나 6개월 만에 실패….

 

숏폼은 틱톡(Tik-tok)과 같은 짧은 영상을 올리는 앱을 뜻하는데 퀴비는 5분내지 10분 분량의 짧은 동영상을 월 4.99달러에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넷플릭스와 틱톡을 융합한 형태였는데요.
동영상 콘텐츠와 색다른 서비스로 주목 받았던 퀴비 런칭 후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올해 7월 미국 앱 트래킹 업체 센서 타워(Sensor Tower)의 조사에 따르면 퀴비는 90일의 무료 체험일이 끝나는 시점에 전체 사용자의 90퍼센트를 잃었다고 합니다. 초기 유료 이용자 수 약 90만명에서 7만명만 남은 것인데요. 이런 상황이 장기화 되며 퀴비는 결국 문을 닫기로 한 것인데요.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퀴비는 10월 21일 직원과 투자자에게 전화로 서비스 중단을 통보했습니다.

 

바이라인 네트워크의 기사를 이어서 보면 퀴비는 팬데믹으로 인해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잠재고객들이 모바일에 최적화된 퀴비로 몰려들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잠재고객들은 집에 머물려 모바일보다는 TV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했기 때문이라고 실패 요인을 분석했습니다.

 

이는 변명이라는 의견도 나옵니다. 이유는 팬데믹 상황에서 유튜브, 틱톡은 이용자가 대폭 증가했기 때문인데요. 과도한 이용료, 숏폼 영상의 과도한 고급화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고객을 잡을 수 있는 퀴비만의 킬러 콘텐츠의 부적도 실패 요인으로 지적됩니다.

 

이미지 출처: unsplash.com

OTT도 짧게 더 짧게!

국내 숏폼은 어떨까

 

물론 퀴비는 실패했지만 숏폼 영상에 대한 관심은 멈추지 않습니다. 국내에서도 숏폼 서비스에 대한 움직임이 높아지는데요. 이는 팬데믹 장기화, 집콕, 재택 생활이 일상이 되며 OTT에 대한 기업 투자가 증가한 것입니다.

 

국내의 경우 카카오가 오는 9월 동영상 플랫폼 ‘카카오 TV’를 통해 다양한 숏폼 콘텐츠를 선보였습니다. 웹툰을 원작을 한 드라마와 유명 연예인을 주인공으로 한 예능 등을 런칭했는데요. 하반기에만 20개의 쇼와 300여개의 에피소드를 공개했습니다.

 

국내 숏폼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활기
한류 숏폼으로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진출 목표…

 

연합 인포맥스 기사에 따르면 카카오TV 숏폼은 유명 연예인 뿐 아니라 방송사 출신 PD, 제작자들이 총동원 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오리지널 콘텐츠를 강화해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는 계획이라고 합니다. 또한 2023년까지 3천억원을 투자해 연간 4천억원 규모의 콘텐츠 스튜디오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물론 콘텐츠 유료화도 감행한다는 소식입니다.

 

기사에 따르면 카카오M 뿐 아니라 네이버 또한 숏폼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다양한 웹드라마 제작사 설립, 숏폼을 송출할 수 있는 플랫폼을 꾸준히 구축해왔는데요. 올해 6월 네이버의 웹드라마 제작사가 5G 기술을 결합한 숏폼 콘텐츠를 공동 제작하는 MOU를 통신회사아 맺은 바도 있습니다.

 

물론 해외의 퀴비는 실패했지만 국내 MZ세대를 잡을 숏폼 콘텐츠와 플랫폼 구축은 아직 시작 단계이고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해도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제대로 자리잡은 ‘한류’라는 콘텐츠의 영향도 큽니다. 국내 시장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K-숏폼의 활약을 기대해봐야 하겠습니다.

 

이미지 출처: unsplash.com

포스트 코로나 시대,

콘텐츠의 방향은?

 

물론 짧게 만든다고 해서 무조건 다 먹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팬데믹이 장기화되며 잘 나갈 줄만 알았던 넷플릭스도 약간 주춤하는 모양새이기 때문입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많은 이들이 어떤 콘텐츠가 성공할 것인지 예측하고 또 분석하고 있는데요. 사실 정답은 없습니다. 단지 예측할 뿐이죠.

 

많은 콘텐츠 전문 회사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미디어 기술의 변화, 플랫폼 구축입니다. 앞서 언급한 웹드라마 제작사는 통신사와 5G 기반의 콘텐츠 제작 MOU를 맺은 것처럼 콘텐츠만 가지고 승부하기 보다는 기술을 접목하는 것이 시장 트렌드입니다.

 

IT 조선 11월 기사에 따르면 국내에도 5G와 ATSC 3.0 기술을 방송을 내보내는 기술을 준비 중에 있다고 하는데요. ATSC 3.0이란 미국 디지털TV 방송 표준화 단체에서 지정한 UHD 방송 표준입니다. 영상, 소리에 데이터까지 주파수에 실어 나를 수 있는 기술이라고 하는데요. 이미 한국은 5G와 UHD를 처음 상용화 한 바 있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ATSC 3.0은 방송, 통신망 연동으로 초고화질 방송 뿐 아니라 모바일, 5G 연동 멀티미디어 서비스 등의 융합 서비스가 가능합니다. 기존보다 데이터 전송용량 또한 4배, 데이터 압축률 4배 이상 빨라진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더 빠르고 화질도 높으며 인터랙티브가 가능한 콘텐츠들을 대거 송출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죠.

 

빠른 속도, 좋은 화질
5G와 ATSC 3.0 기술이 만나
데이터를 더 빠르게 전송…

 

지자체들 또한 AR, VR 기술을 결합한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특히 부산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비대면으로도 가능한 관광 콘텐츠를 개발한다고 발표했는데요. 공공모바일마켓 앱도 공개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처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비대면 비즈니스를 가속화 시켜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5G 등 디지털 기반 기술을 확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기술은 점점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아이러니하게도 디지털 기술이 발달할수록 사람들은 인간적인 소통을 더 원한다고 하는데요. 숏폼, 5G도 좋지만 인간 본연의 감정을 건드릴 수 있는 아날로그적인 콘텐츠가 더 필요한 때인 것 같습니다. 기술과 감성, 소통이 만나는 콘텐츠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살아남을 진정한 ‘기술’이 아닐까요. 이상 싸이몬이었습니다.

 

 

참고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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