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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도 4차산업시대, 구글이 이제 예금도 받는다?!_by 싸이몬팀

금융도 4차산업시대

구글이 이제 예금도 받는다?!

 

구글이 구글 페이 결제와 별도로 씨티 그룹과 손을 잡고 금융 예금 분야에 진출합니다. 금융도 4차산업시대라는 말이 진부하게 되었을 만큼 다양한 기업들이 금융 시장에 진출하고 인터넷 은행이 일반화가 되었습니다. 해외, 국내 시장의 인터넷 은행의 현황을 싸이몬이 살펴봤습니다.

이미지 출처: unsplash.com

 

구글이 은행이 되는 시대

모두가 주목하는 이유

 

2020년 11월 13일,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구글이 2021년부터 미국에서 은행계좌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고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 기사에 따르면 시저 셍굽타(Caesar Sengupta) 구글 부사장이 시티뱅크, 스탠퍼드 연방 크레딧 유니언과 손잡고 일반 소비자에게 당좌 예금 계좌(checking account, 수표를 발급할 수 있는 예금)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고 하는데요. 대부분이 예상하는대로 구글뱅크와 같은 구글의 이름이 아닌, 금융기관의 이름을 붙여 출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구글은 알다시피 비금융기업인데요. 미국에서 비금융기업이 금융업계에 진출하려면 미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미국신협(NCUA)와 같은 금융당국의 심사를 통과해야 하는데요. 시티뱅크와 손을 잡은 덕에 이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사실 구글은 현재 결제 서비스인 ‘구글페이(G pay)’를 운영 중인데요, 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구글페이의 사용자 수는 전세계적으로 1억명에 달합니다. 그런 구글이 당좌 계좌를 만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미지 출처: unsplash.com

 

구글, 씨티은행과 손잡고
수표 발급이 가능한 당좌 예금 계좌 서비스 제공…
핵심은 고객의 수입, 소비를 파악하는 것!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당좌예금 계좌는 "사람들의 수입이 얼마고 그들이 어디에서 돈을 쓰며 청구서는 어떻게 내는지 알 수 있는 보물 같은 정보"라고 말했는데요. 구글은 구글페이가 아닌 예금계좌를 통해 수입이 얼마고 또 어디에 쓰는지 데이터를 알 수 있게 됩니다. 이는 아마존의 행보와 비슷한데요. 아마존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를 통해 중소기업 대출을 시작하기도 했습니다. 더불어 미국의 대형은행 JP모건과 당좌예금 계좌 서비스 제공을 논의 중이라고 합니다.

 

이런 ICT 공룡들이 미국 금융시장에 진출하는데에는 대형 은행들의 적극적인 협업도 영향을 끼칩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대형 은행 중 하나인 시티그룹은 구글과 같은 대형 ICT 기업과 손잡으며 디지털 분야를 강화하고 경쟁사인 JP모건보다 지점수가 적음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예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빅테크 금융

중국이 앞다퉈 진출하는 중!

 

사실 대형 ICT 기업들이 금융 산업에 진출한 것은 중국이 먼저라는 자료들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기업이 바로 중국의 알리바바(Alibaba) 인데요. 2003년 시작한 알리페이(Alipay)가 중국 내에서 일반화되기 시작하고 10억명 가까이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알리바바는 금융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습니다. 알리페이를 앤트파이낸셜이라는 이름의 자회사로 변경하며 대출, 보험 분야까지 확대한 것이죠. 이로 인해 앤트파이낸셜은 알리페이를 통해 온라인 계좌서비스, 대출, 송금서비스를 제공했는데요. 2016년 기준 이미 평균 6,100달러가 거래되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미지 출처: unsplash.com

 

 

중국의 최대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Tencent)도 마찬가지입니다. 텐센트는 사용자 수가 7억6200만여명에 달하는 메신저 위챗(Wechat)을 운영하는 회사인데요.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 메신저를 활용해 모객하고 있다고 합니다. 인터넷 전문은행인 위뱅크(Webank)를 설립한 2014년 설립하고 지난 6년새 기업 가치가 20조원이 뛰었다고 전했습니다.

 

인터넷 기업, 전자 기업 등 중국 인구를 등에 업고 승부한다?!
홍콩, 금융 진출 대거 승인해줘…

 

2020년 6월 샤오미(Xiaomi Inc) 또한 인터넷 은행을 설립했습니다. 샤오미는 보도자료를 통해 6월 11일 홍콩에서 인터넷은행 에어스타(Airstar)를 출범했습니다. 이는 아시아 최대 투자은행인 AMT와 손을 잡고 설립한 것인데요. 홍콩은 2019년 5월 이미 은행 허가증을 발급해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샤오미는 이미 증권, 인터넷 대출, 인터넷은행, 보험 등의 관련 허가를 획득하며 인터넷 은행 설립 준비를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ICT 기업 뿐 아니라 전자 분야의 기업까지 중국내에서 금융 분야 진출에 앞다투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지 출처: unsplash.com

 

국내 빅테크 현황
팬데믹, 비대면 상황으로 빠르게 상승

 

국내의 인터넷 은행 또한 빠르게 성장 중입니다. 인터넷 은행이 처음 출시될 당시에는 신뢰 문제에 있어서 우려 높은 목소리가 많았는데요.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금융 시장에서 오프라인 지점이 아닌 인터넷으로만 계좌를 개설하고 모바일로 돈을 비교적 쉽게 주고받고 대출 또한 가능하다는 것이 전통적인 금융 시장을 사용하던 고객들에게는 생소한 변화였죠.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출범한 인터넷 은행을 현재까지도 발전 중에 있습니다.

 

2020년 5월, KDB 미래전략연구소 미래전략개발부의 보고서는 대표적인 인터넷 은행의 사례를 분석했는데요. 케*뱅크와 카카*뱅크가 그 주인공입니다. 2019년 말 자료에 따르면 두 은행의 총 자산은 25.3조원으로 국내 은행 분야 내 점유율은 각각 0.9%, 1.4%를 기록했는데요. 고금리 예금, 저금리 대출을 통한 금리 경쟁력, 비대면 서비스로 인한 편의성에 기인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다만 케* 뱅크의 경우 성장속도가 카카* 뱅크보다는 낮은 것으로 분석되었는데요. 이는 자본확충이 비교적 약하고 신상품 출시가 지연되었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그러나 팬데믹 상황, 재택 근무의 확대 등으로 비대면 거래가 더욱 증가할 것이기 때문에 인터넷 은행의 성장동력은 일단 확보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지 출처: 카카오뱅크 홈페이지 www.kakaobank.com

 

똑똑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인공지능을 활용한 맞춤 상품 출시 예상
자본확충에 집중…

 

케*뱅크와 비교했을 때 카카*뱅크의 성장이 빠른 것은 ‘플랫폼’ 덕분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중국 인터넷 기업이 기존 모바일 메신저 고객들을 대상으로 빠르게 성장한 것처럼 카카*뱅크 또한 모바일 메신저라는 플랫폼을 무기로 금융시장에 안착한 것인데요. 메신저와의 연결을 통한 빠른 송금 등이 큰 이유일 것입니다. 그러나 똑똑한 소비자들이 단순히 편의성만을 가지고 인터넷 은행을 선택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고금리의 상품, 고객들을 세분화하여 타겟팅한 상품, 인공지능을 적용하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맞춤 상품을 지속적으로 기대해봐야 할 것입니다.

이미지 출처: unsplash.com

국내 최대의 포털 금융권 진출

금융의 경계 허물어진다…

 

국내 최대 포털인 N사는 금융 산업에 뛰어들기는 했으나 모습이 조금 다릅니다. 지난해 N사는 파이낸셜을 출범해 페이 결제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기도 했는데요. 최대 포털인 만큼 N사의 페이 결제 시스템은 고객들에게 자연스럽게 스며들었고 페이를 이용한 대출, 펀드 상품을 내놓겠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N사가 인터넷 은행을 출시할 것이라는 다수의 예상과는 다르게 은행이 아닌 통장을 펼쳤는데요. 머니투데이 2020년 7월 기사에 따르면 N사는 금융업에 직접 진출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금융권이 주목하지 않았던 새로운 접근을 시도한 것이라 전했습니다.


인터넷 은행 출시가 아니라 통장 개념의 금융 상품 출시
플랫폼을 활용하여 다양한 분야의 고객을 아우르고자 노력…

 

보도자료에 따르면 N사는 다른 금융 그룹과 제휴하여 N사의 페이 서비스와 쇼핑 이용 실적에 따라 수익률과 포인트 적립이 연동되는 통장 서비스를 통하여 다양한 분야의 고객들을 확보하겠다고 나섰습니다. 타겟층 또한 은행에 돈을 맡길만한 대상만이 아닌 소액 결제자들이 대상입니다. 사회초년생, 소상공인 등 금융 소외 계층을 전부 아우르겠다는 뜻인데요. 은행의 까다로운 조건 때문에 대출이 불가능했던 이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진행하고 N사가 가진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행보는 최근 N사의 대출 상품 출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격 미달의 중소상공인도 중금리로 대출해주겠다고 밝힌 것인데요. 물론 조건 변화가 심하고 거절이 많다는 보도자료도 눈에 띄기는 하지만 분명한 것은 기존의 금융권의 경계가 확실히 허물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해외는 물론 국내에도 인터넷 은행, 포털을 활용한 계좌 개설은 이제 생소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4차산업, 빅데이터, 인공지능을 활용한 금융 상품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까요? 아직 중요한 것은 금융 고객들을 지키는 적절한 규제와 혜택을 주는 기존에 없던 다양한 금융 상품 출시 등이 관건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 싸이몬이었습니다.

 


*참고 기사
머니투데이 ‘네이버는 왜 은행 대신 통장을 펼쳤나’
zdnet ‘샤오미, 홍콩에서 인터넷은행 정식으로 개업’
아시아경제 ‘'IB시장 잡아라' 中알리바바-텐센트 금융 혈투’
매경 Economy ‘아마존뱅크 온다…수표 발행하는 구글 기존 질서 뒤집는 금융 디스럽터 ‘FAGA’’
Byline network ‘구글의 은행 진출이 의미하는 것;
한국경제 ‘중국 금융시장 장악한 알리바바·텐센트’
KDB미래전략연구소 미래전략개발부 ‘인터넷전문은행의 최근 동향과 향후 발전 방향’
The wall street journal ‘Big Tech and Antitrust: A Path Forwa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