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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뚝?! 외식 브랜드 매출 하락과디지털 플랫폼의 연관 관계 by 싸이몬팀

손님 뚝?! 외식 브랜드 매출 하락과

디지털 플랫폼의 연관 관계

 

 

한때 잘 나가던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매출이 하락하고 매각설이 나도는 요즘, 사회적 거리두기, 외출 자제 때문에 이러한 일들이 벌어지는 것일까요? 하지만 싸이몬은 이런 상황의 원인을 다른 곳에서 찾았습니다. 4차산업혁명, 디지털 플랫폼과 관련된 푸드 업계의 변동을 싸이몬이 분석합니다.

 

이미지 출처: unsplash.com

 

국내 외식 브랜드의 설설설(說)

진짜 매각되는걸까?

 

매일일보 2020년 6월 기사에 따르면 피자 프랜차이즈 M브랜드가 최근 경영권 매각을 공고했다고 합니다. 쉽게 말해 인수, 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것인데요. M브랜드는 국내 토종 브랜드로 1990년 창업 후 올해 30년을 맞이했고 코스닥에 우회 상장한 지 11년을 맞이했기에 이번 매각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조선비즈는 6월 기사를 통해 한국거래소는 2018년 12월 M브랜드의 모기업에 대한 상장 폐지를 결정하고 현재 주식은 거래 정지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이 기사를 이어서 보면 한 증권사 관계자는 “M브랜드의 경우 프랜차이즈 사업 유행에 따라 실적이 확 좋아졌다 금세 나빠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이미지 출처: pexels.com

 

이데일리는 6월 기사를 통해 외식 브랜드가 대거 매물로 등장했다는 소식을 전했는데요. 국내에선 패밀리 레스토랑의 대표 브랜드였던 O 브랜드가 매각을 추진 중이고 고급 레스토랑을 지향했던 M브랜드, 1998년 강남에서 국내 최초로 에스프레소 카페를 오픈했던 H브랜드, 부대찌개와 보쌈하면 떠오르는 N브랜드까지… 올해 하반기에는 수많은 외식 브랜드가 매각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외식 브랜드의 부진 이유 I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

 

 

2020년 4월 데일리안 기사에 따르면 1분기 외식 브랜드의 매출은 지난해 1분기의 30%까지 떨어졌다고 전해집니다. 대형 프랜차이즈를 보유한 C사와 S사 그리고 L사는 코로나 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2월 이후 영업을 종료한 매장이 최소 17곳이라고 하는데요. S사의 경우 한식뷔페, 시푸드 뷔페 2곳을 폐점하고 L사는 패밀리 레스토랑인 T브랜드를 올해 3월 한 달간 3곳이나 폐점했다고 기사는 전했습니다.

 

 

이미지 출처: pexels.com

 

 

얼핏 보면 외식 브랜드의 매출 하락이 2020년 초부터 사태가 악화된 코로나 19 바이러스 때문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사회 전반적으로 추진된 ‘사회적 거리두기’ ‘외출 자제’ 등으로 레스토랑, 뷔페 등 밀집된 장소에 나오는 이들이 확 줄었으니 당연히 영향을 받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맞추지 못하고 골목 맛집이 늘어나는 등의 외식 트렌드 변화를 맞추지 못한 외식 프랜차이즈들의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합니다.

 

 

외식 브랜드의 부진 이유 II

오래전부터 커져온 HMR 시장

 

 

HRM이란 (Home Meal Replacement)의 약자로 가정식 대체식품을 일컫는 용어입니다. 용어는 조금 생소하지만 예전부터 존재했던 인스턴트식품이 바로 HRM입니다. HRM 시장은 최근 각광받고 있기는 이미 2000년 초반부터 등장했습니다. 다만 당시에는 종류가 그리 많지 않고 가격으로 승부하는 인스턴트식품들이 대다수를 이뤘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는 ‘몸에 좋지 않은 음식’으로 인식되었습니다.

 

하지만 1인 가구가 급증과 함께 바쁜 생활 속에서 고급스러우면서도 간편하게 끼니를 해결하려는 이들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HRM의 프리미엄 시대가 도래한 것인데요. 과거 2016년 News1 기사를 보면 국내 HRM 시장의 규모는 2010년 7700억 원에서 5년간 매년 약 17%씩 성장했고 2016년에는 이미 2조 원을 돌파했죠. 4년 전 통계인데도 이미 HRM 시장은 가속화되고 있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pexels.com

 

물론 코로나 19 사태를 맞이한 HRM 시장은 본격적으로 확대된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코로나 19 사태가 아니더라도 혼밥을 선호하는 1인 가구, 살림을 졸업한 실버세대들의 수요 덕분에 HRM 시장은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를 흔들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래서 최근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 매출 하락에 매운맛을 본 대형 식품 업계가 HRM 시장에 속속 들 히 진출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죠.

 

 

외식 브랜드의 부진 이유 II

대세로 떠오른 푸드 플랫폼

 

2020년 6월 중앙일보는 새벽 배송으로 유명한 M브랜드의 CEO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는데요. 2015년 M브랜드가 스타트업으로 문을 연 이후 약 5년의 시간이 흐른 현재, M브랜드는 회원수 500만 명, 재구매율 61.2%, 지난해 말 기준 누적 매출액은 6527억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투자금 유치에서도 M브랜드의 규모를 가늠해볼 수 있는데요. 코로나 19로 인해 비대면 시대가 확장되며 전월 투자유치 금액은 약 2000억, 총 4200억에 달합니다. 국내에 존재하는 푸드 플랫폼 중 단연 탑이라고 점칠 수 있죠.

 

이미지 출처: pexels.com

 

닭가슴살 식품 및 건강식품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F 브랜드 또한 올해 최대 실적으로 달성할 것이라고 한 금융투자사가 밝히기도 했는데요. 건강죽, 간편 도시락, 탕수육, 순대, 콩고기 등 다양한 식품을 판매하는 F 브랜드의 플랫폼은 2020년 1분기 내 회원 100만 돌파를 앞두고 있다고 합니다. 2013년 2.9만 명, 2014년 8만 명, 2015년 15.2만 명이었던 회원수는 올해 크게 상승했는데요. 이는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건강에 무관심했던 이들이 몸을 더 생각하는 음식을 찾고자 하는 욕구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밝히고 있습니다.

 

국가 차원에서도 공공 푸드 플랫폼 개발을 추진해 운영하기도 합니다. 국민일보는 6월 기사를 통해 강원도에서 로컬푸드를 새벽 배송으로 만날 수 있다고 전했는데요. 도내 24곳의 로컬푸드 직매장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연계해 지역에서 생산한 신선식품을 새벽에 배송하는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푸드 플랫폼들의 상승 곡선은 재난상황이 끝난 이후에도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산업입니다. 이미 푸드 플랫폼에 소비자들은 꽤 익숙해졌기 때문이죠. 외식 업계도 푸드 플랫폼에 맞서거나 혹은 상생하는 방법을 강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외식 브랜드의 부진 이유 IV

입맛의 글로벌화 & 지속가능성

 

 

이미지 출처: pexels.com

 

 

농식품부는 2018년 동남아에서 일상적으로 먹는 ‘고수’가 국내에서는 얼마나 친근하게 인식되고 있는지 조사했는데요. 2015년 가구당 고수 구매액은 35원 정도였지만 2018년에는 119원으로 234% 증가했습니다. 사실 ‘고수’는 향이 너무 강해 한국인들에게는 생소했던 식재료인데요.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서는 고수를 못 먹는 사람은 있어도 모르는 사람은 없을 정도로 친근한 식재료가 되었습니다. 식품 외식경영 뉴스의 2020년 3월 기사를 보면 ‘아스파라거스’ ‘망고’ ‘노니’ ‘아보카도’ 등도 소비자들에게 결코 낯설지 않은 채소, 과일인데요. 기사를 보면 가구당 열대과일의 총 구매액 또한 2015년 7,510원에서 2018년 14,492원으로 2배 이상 뛴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분모자 당면’ ‘중국 당면’ 등 마라탕의 유행으로 더불어 유행하게 된 외국 음식들도 각광받으며 소비자들은 외식 프랜차이즈들을 외면하기 시작했는데요. 대형 레스토랑이 아니더라도 새로운 음식들을 선보이는 작은 식당들만으로도 소비자들은 만족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공식 블로그에서 2020년 4월, 해외 식품 트렌드를 소개했는데요. 트렌드 중 하나는 바로 ‘지속가능성’이었습니다. 자신의 몸뿐만 아니라 지구 환경에 도움을 주기 위해 친환경적 포장재를 사용하고 육식 대신 채식을 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인데요. 한국식품정보원의 2019년 기사에 따르면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3분의 1이 ‘최근 음식을 주문할 때 해당 식당이 친환경 용기를 사용하는지 따져보고 주문했다’고 답변했다고 합니다. 이런 현상은 곧 국내에서도 확산될 것으로 보이며 푸드 업계에서의 지속가능성은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에서도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분명한 것은 외식 업계의 매출 하락은 단순히 코로나 19 사태 때문이라고만 할 수는 없다는 점입니다. 4차산업혁명과 함께 도래한 푸드 플랫폼, 밀레니얼 세대의 다양한 경험 욕구,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 등 이 모든 이유들이 한데 모여 현재의 이른 것입니다. 하지만 단언은 아직 이릅니다. 앞으로 또 어떻게 변할지 모를 푸드 트렌드를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이상 싸이몬 생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