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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싸이몬 생각

동물의 숲, 실트, 젠리 요즘 MZ세대가 소통하는 방법 _by 싸이몬팀

 

동물의 숲, 실트, 젠리

요즘 MZ세대가 소통하는 방법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뜻하는 MZ세대. 요즘 그들은 ‘동물의 숲’ ‘실트’ ‘젠리’ 등을 빼놓고서는 소통할 수 없다고 합니다. 이 세 가지 키워드를 처음 들어봤다면 지금부터라도 MZ세대의 소통 방식을 알아두는 것은 어떨까요? MZ 세대를 잡기 위해 기업과 브랜드들이 주목하는 세 가지 키워드, 싸이몬이 소개합니다.

 

이미지 출처: unspalsh.com

 

 

침체기였던 닌텐도

동물의 숲’으로 역대급 흥행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라는 닌텐도 게임이 MZ, 즉 밀레니얼과 Z세대에게 대유행입니다. Daily pop 뉴스 5월 기사에 따르면 코로나 19의 전 세계적인 확산 때문에 ‘집콕’ 기간이 길어지며 ‘동물의 숲’ 게임이 날개 돋친 듯 판매되었다고 하는데요 시장조사기관인 니코파트너스는 일본에서 발매 1주일 만에 250만 장의 패키지와 다운로드가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미국과 유럽에서는 500만 장이 판매되었고 국내에서도 3월에 공급된 1차 물량 1만 2000개가 한 번에 판매될 정도로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고 하네요.

 

 

이미지 출처: www.nintendo.co.kr/software/switch/acbaa

 

 

더스쿠프 5월 기사에 따르면 자녀들의 성화에 ‘동물의 숲’을 구하지 못한 부모들이 정가보다 비싼 가격으로 이 게임을 구매한다고 하는데요. 정가 제품은 이미 품절되어 시중에 풀린 60~70만 원대의 제품을 구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중고 가격 또한 정가를 웃돌만큼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게임 업계는 물론 일반인들이 보기에도 역대급 흥행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는 분위기입니다.

 

사실 111년의 역사를 지닌 일본의 닌텐도 게임은 스마트폰 보편화의 밀려 한동안 침체기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2017년 3월 출시한 닌텐도 스위치 이후 매출에 크게 도움이 되는 히트작을 내놓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2020년 3월 ‘모여봐요 동물의 숲’의 판매율이 높아지며 주가 또한 상승했습니다.

 

초등학생부터 30대에 이르기까지 밀레니얼과 Z세대를 공략한 덕분이라고 전문가들은 ‘동물의 숲’의 인기 요인을 분석했습니다. 닌텐도 게임을 기억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핵심 판매층으로 성장하며 ‘추억의 게임’에 심취한 덕분이기도 하고요. 게다가 코로나 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으로 ‘동물의 숲’으로 소통하는 기간이 더욱 길어지며 그 파급력이 급속도로 빠르게 확산되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MZ세대는 ‘모여봐요 동물의 숲’을 줄여 ‘모동 숲’이는 애칭이 생길 정도로 이 게임은 하나의 큰 트렌드가 되었습니다.

 

 

 

언택트 마케팅은 여기서!

동물의 숲’ FLEX

 

그렇다면 ‘동물의 숲’은 어떻게 하는 게임일까요? 내용은 사실 간단합니다. 무인도에서 동물 주민들과 함께 섬에서 살아가는 내용이죠. 게임 안에서 집을 꾸미고 캐릭터의 옷을 입히기도 하죠. 또한 현실 세계처럼 돈을 대출받아 대출금을 상환하고 주식도 한다고 하는데요. 판타지뿐만이 아니라 현실 세계의 내용도 반영되어 있어 더욱 흥미를 자극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동물의 숲’이 인기가 높은 이유는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대학내일 4월 기사에 따르면 도트로 패턴을 찍어 원하는 디자인의 옷을 제작하고 도안, 코드 번호 등을 다른 사용자들에게 공유할 수도 있다는 것에 MZ세대가 열광한다고 하는데요. 어떤 사용자는 자신이 디자인한 도안을 전문으로 공유하는 ‘동물의 숲’ 계정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실제 옷의 도안을 직접 똑같이 만들어 ‘동물의 숲’ 캐릭터에게 입히거나 다른 사용자에게 ‘마이 디자인’이라는 기능을 활용하는 것인데요. 이 기능을 활용하는 사용자들이 늘어나자 패션 업계가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미지 출처: ‘Valentino’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maisonvalentino

 

바로 패션 브랜드들이 직접 캐릭터의 도안을 만들어 ‘동물의 숲’ 사용자들에게 무료 배포한 것인데요. 명품 브랜드인 ‘Valention’와 ‘Marc Jacobs’ 등이 도안을 만들어 배포하고 캐릭터들에게 옷을 입혀 온라인을 통해 패션쇼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현실 세계에서는 입기 어려운 명품 브랜드의 옷은 ‘동물의 숲’ 캐릭터에게 마음껏 입혀보며 사용자들은 명품 Flex를 외치기도 합니다.

 

 

이미지 출처: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metmuseum

 

패션업계뿐만 아니라 예술업계에서도 동물의 숲에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긴 박물관, 미술관 등이 동물의 숲으로 모이고 있습니다. 조선일보 5월 기사에 따르면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5 1, ‘동물의 숲계정에 메트로폴리탄의 작품을 공유하는 방법을 소개했는데요. 메트로폴리탄 홈페이지에 접속해 원하는 작품의 하단 공유 버튼을 누른 후 닌텐도 계정과 연동하는 기능을 추가한 것입니다.

이런 기능을 거쳐 동물의 숲에서는 자신들의 공간 안에 유명 명화들을 걸어 놓으며 사용자들은 새로운 힐링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로 소비자와 대면할 수 없는 많은 기업들이 동물의 숲과 같은 게임을 통해 언택트(비대면)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동물의 숲의 경우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가 핵심 사용자라는 점에서 그 효과가 뚜렷하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실시간 검색어’ 말고

실트’가 대세!

 

요즘 SNS 사용률 1위는 단연 유튜브입니다. 밀레니얼, Z세대는 무언가가 궁금해지면 포털 사이트가 아닌 유튜브에 검색할 정도죠. 반면 트위터는 어떨까요? 트위터는 유튜브에 비해 낮은 사용률을 보이고 있는 데다가 미국 대통령이나 쓰는 옛날 옛적 SNS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트위터는 사실 MZ세대가 주도적으로 사용하는 SNS입니다. Careet.net 콘텐츠에 따르면 작년 3월 트위터는 국내 트위터 헤비 유저 절반이 10~20대로 발표했다고 합니다.

 

이미지 출처: unspalsh.com

 

 

이쯤 되면 눈치채셨나요? ‘실트’는 바로 ‘실시간 트렌드’의 줄임말입니다. MZ세대는 트위터 안에서 실시간 트렌드를 보며 소통하는데요.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대신 트위터를 통해 ‘찐 트렌드’를 확인합니다. 왜일까요?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로 MZ세대가 소통하는 이유는 ‘덕질’ 때문입니다. ‘덕질’이란 자신들이 좋아하는 연예인이나 문화 등을 깊게 파헤치는 활동을 뜻하는데요. News1 6월 기사에 따르면 MZ세대의 37.4%가 트위터 덕질(그 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메신저)을 통해 사진, 텍스트로 소통한다고 합니다. 이런 통계를 통해 많은 MZ세대가 트위터 안에서 ‘실트’로 세상을 바라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기업과 브랜드들은 트위터 실트 프로모션란에 MZ세대를 공략하는 해시태그로 마케팅을 진행하기도 하죠. 참고로 MZ세대는 실트를 통해 덕질뿐만 아니라 부도덕한 사건이나 사고가 발생했을 때 이를 알리려는 활동을 통해 사회운동에 참여하기도 합니다.

만약 MZ세대의 관심사가 궁금하다면 먼저 트위터 실트를 통해 확인하는 것도 방법일 것 같습니다.

 

 

2020년 6월 초 기준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젠리’를 모르면

Z세대가 아니다?!

 

 

최근 젠리(Zenly)라는 애플리케이션이 Z세대 사이에서 유행 중이라고 하는데요. 이 어플의 기능은 실시간으로 친구의 위치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친구의 위치를 왜?라고 의문을 가지기에는 이 어플의 사용자가 너무도 많습니다. 얼마냐고요?

블로터의 3월 기사에 따르면 젠리의 10대 사용자의 수는 18만 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기사를 이어서 보면 2019년 젠리의 국내 가입자 규모가 1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하고 있고 국내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020년 1월 기준 약 70만 명 정도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가운데 30만 명이 1020, 즉 Z세대라는 점입니다.

 

Z세대가 젠리를 사용하는 이유, 친구들의 실시간 위치를 알 수 있는 기능이 왜 이리도 인기를 끄는 것일까요. 친구들의 위치는 물론 휴대폰 배터리가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자신의 위치와 휴대폰 배터라 사용량도 친구들에게 알려진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분명 ‘사생활 침해’가 될 수도 있는 이 어플이 Z세대 사이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이유는 어플의 기능 때문이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를 살아가는 Z세대들은 떨어져 있어도 함께 하고 싶은 욕구가 강하기 때문으로 추측됩니다.

 

 

이미지 출처: 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app.zenly.locator

 

 

econovill 기사에서 소개한 전문가의 의견에 따르면 Z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의 핵심은 그들의 유대관계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과거 10대들이 마니또 게임과 같은 오프라인으로 맺는 유대관계에 의존했다면 현재는 모바일 시대에 맞게 그 방식이 변화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젠리와 같은 개인정보 공유는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일지도 모른다는 것이죠.

 

‘동물의 숲’ ‘실트’ ‘젠리’… 게임과 SNS, 애플리케이션이라는 각기 다른 플랫폼을 통해 MZ 세대들은 공감하고 힐링하며 소통하기도 합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MZ 세대가 원하는 것은 ‘만나지 않아도 만날 수 있는, 엮이지 않아도 엮여있는 유대감’이라는 것입니다. 이를 활용해 자연스럽게 MZ 세대를 공략하는 마케팅이나 콘텐츠가 또 다른 대세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이상 싸이몬이었습니다.

 

 

 

 

 

 

 

*참고 기사

조선비즈 ‘"입어봐요 동물의 숲" 코로나에 뜬 e스포츠, 명품도 관심’

THE PR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채널 된 ‘동물의 숲’’

더스쿠푸 ‘‘모여봐요 동물의 숲’ 대박 행진, 닌텐도, 7전8기의 비밀’

아트인사이트 ‘향수를 자극하는 '모여봐요 동물의 숲', 인기가 심상치 않다’

대학내일 ‘이불 밖은 위험해! 동물의 숲에서 힐링 중입니다’

INDULGE ‘Marc Jacobs and Valentino release collections on Nintendo’s Animal Crossing: New Horizon’

DAILY POP ‘패션·예술업계가 '동물의 숲'으로 마케팅을 대신하는 이유’

Careet ‘MZ세대의 이슈가 궁금하다면 ‘실트’를 봐야 한다’

News1 ‘'MZ' 세대는 TV가 아니라 모바일로 스포츠 즐긴다’

Ecovill ‘젠리부터 틱톡, Z세대의 평범한 발칙함’
BLOTER ‘[앱리뷰] Z세대는 왜 ‘젠리’를 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