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게임앱을 낸다?!
SNS를 떠나는 Z세대를 잡는 방법
페이스북이 게임앱 전용앱을 선보였습니다. 트위치, 믹서, 유튜브의 대항마가 되기를 기대하는 페이스북! 트위치, 믹서를 잡고 게다가 SNS를 멀리하는 Z세대까지 잡아야 하는 상황, 이 노력들을 싸이몬이 분석해봤습니다.
페이스북, 게이밍 모바일앱을
출시한 진짜 이유
2020년 4월, 외신과 국내 온라인 뉴스를 통해 페이스북(facebook)은 자체 게이밍 앱(Gaming app)을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기사 중 조선일보 기사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원래 오는 6월, 게임 전용 앱을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조기 출시했다고 합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많은 이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페이스북은 게이밍 앱 출시를 선언한 이후 4월 20일, 구글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우선 공개하고 추후에 애플 IOS 버전을 출시하기로 했습니다.
The app is designed largely for creating and watching live gameplay, a fast-growing online sector where Facebook is battling Amazon’s Twitch, Google’s YouTube and Microsoft’s Mixer services.
이 앱은 페이스북이 아마존의 트위치, 구글의 유튜브, 마이크로소프트의 믹서 서비스와 싸우고 있는 급성장하는 게임 동영상 플랫폼에 대항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 NY times
기사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수년간 이미 게이밍 모바일 앱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고 하는데요. 이유는 무엇일까요? 뉴욕타임즈 기사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아마존의 트위치(twitch), 구글의 유튜브(Youtube), 마이크로소프트의 믹서(Mixer)에 대항하기 위해 게이밍 앱을 기획했다고 합니다.
사실 페이스북은 페이스북 게이밍 웹 페이지를 통해 게임 플레이 영상을 중계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전용 모바일 앱을 출시하는 것은 처음입니다. 국내 뉴스사인 아이뉴스24의 4월 기사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수년간 게임 분야에 큰 투자를 해왔고 e스포츠 토너먼트 경기를 스트리밍 서비스로 추진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이로 인해 페이스북은 트위치, 유튜브에 밀려 게임 스트리밍 시장에서 3위에 머물렀습니다. 그러나 2018년, 2019년 사이 210%가 늘어났고 페이스북 게이밍 페이지에 스트리밍된 콘텐츠 또한 제작자별로 6%ㅅ가 증가했다고 합니다. 이런 상승세로 페이스북은 인기 게임 중계 제작자와 독점 계약을 맺기도 했습니다. 기존 트위치, 유튜브가 인기 게임 중계 제작자, 게임 콘텐츠 크리에이터와 전속 계약을 맺는 것처럼 말이죠.
트위치, 믹서… 그게 뭐길래
페이스북이 긴장할까?
앞서 언급한대로 페이스북은 트위치, 믹서, 유튜브와 같은 플랫폼에 대항하기 위해 게이밍 앱을 기획, 개발했다고 합니다. 유튜브는 워낙 유명한 동영상 플랫폼이기에 차치하더라도 트위치와 믹서가 뭐길래 페이스북이 라이벌로 이들을 지목한 것일가요?
트위치는 눈치채셨겠지만 게임에 특화된 동영상 방송 플랫폼입니다. 유튜브가 다양한 영상을 총집합 해 놓은 곳이라면 트위치는 오직 게임만을 스트리밍하던 곳입니다. 스트리머(streamer)라 불리는 게이머들이 게임을 실시간으로 생중계하고 게임 영상을 중계하는 등 게임 관련 영상 등을 통해 참여자들과 소통했죠. 물론 채팅을 통해 커뮤니티를 만들기도 하죠. 2011년 6월 6일에 시작한 이 서비스는 2014년, 아마존이 트위치를 인수하며 게임 뿐 아니라 음악, 리얼리티 등 다른 분야의 영상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사실 트위치가 세계 최초의 게임 전문 스트리밍 플랫폼은 아닙니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최초의 게임 전문 체널은 한국의 온게임넷이라는 곳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위치가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킨 것은 유튜브라는 영상 플랫폼이 빠르게 인기를 구가한 때를 잘 만난 것도 있겠지만 초고화질 영상을 끊김없이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는 것과 스트리머들에게 가져가는 수수료가 타 플랫폼에 비해 적다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공급자와 수요자 모두를 잘 공략한 덕이죠.
2016년 1월 5일 공식적으로 서비스된 믹서는 마이크로소프트 소유의 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입니다. 트위치, 페이스북과 같이 게임 스트리밍 영상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비디오 게임 또한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죠. 같은 해에 마이크로소프트에 인수된 이후 믹서는 트위치의 아성에 도전하며 인기가 높은 스타 스트리머들을 영입해 이슈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2019년 11월 게임인사이트 기사에 따르면 2019년 8월, 믹서는 세계 최고 인기 스트리머인 닌자(Ninja)를 믹서에 영입했습니다. 마치 대형 축구구단이 몸값 높은 축구선수를 영입하는 것과 같은 모습인데요. 팬덤이 두터운 게임계의 인기 스트리머를 모셔감으로서 사용자를 끌고 오겠다는 믹서의 전략이었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닌자의 2018년 방송 수익이 1천만 달러(한화 약 115억원)에 달했다고 하니 큰 돈을 들여 모셔올만도 한 것 같습니다.
독점 수준의 트위치의 인기
과연 페이스북은 따라잡을 수 있을까?
그렇다면 게이밍 스트리밍 플랫폼 별로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나 될까요? 게임인사이트 기사에 다르면 트위치가 72.2%, 유튜브 19.5%, 페이스북 게이밍 5.3%, 믹서 3%로 트위치가 단연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사실 페이스북과 믹서가 비슷한 퍼센트를 차지하는데요. 이런 통계를 보면 페이스북이 트위치를 과연 따라잡을 수 있을까 의문이 듭니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이런 비중 만으로 게이밍 앱에 투자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은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합니다. 특히 게임은 그 발전의 가능성이 무한하다고 여겨지기도 하는데요. E스포츠 시청자의 규모는 5억명, 게임 스트리밍 시장 또한 2019년 기준 5조원 규모라는 것만 봐도 말이죠.
믹서를 인수한 마이크로소프트는 물론 페이스북 또한 이런 가능성을 가지고 게이밍 스트리밍에 큰 투자를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인기 높은 스트리머로 사용자를 끌어들이려는 전략을 넘어서서 더 많은 기술들로 게이밍 스트리밍 시장이 커질 것은 분명해보입니다.
페이스북의 과제
SNS를 떠나는 Z세대를 잡아라
최근 게이밍 모바일 앱을 개발한 페이스북은 2019년 가상현실(VR) 콘텐츠 생태게 조성에 공을 들이기도 했는데요. 아이뉴스24 기사에 다르면 페이스북은 과거 VR게임 제작사 인수를 추진하기도 했습니다. 게임과는 다른 이야기지만 데이팅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구요.
소셜미디어에서 벗어나 다른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하는 페이스북, 그 이유는 바로 Z세대가 소셜미디어 세계를 떠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보여집니다. 2020년 3월 HBR Korea 기사에 따르면 12세~34세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페이스북 사용 비중 설문에서 2017년 78%였던 비중은 2019년 62%로 떨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Z세대는 공통 관심사를 가지고 모인 소속감에 열광하지만 동시에 사생활을 침범하지 않는 개인주의를 동시에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페이스북은 소속감과 개인주의를 동시에 충족시키기에는 너무 열린 공간이기에 Z세대에게 외면 받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네요.
어쨌든 그런 의미에서 페이스북은 자꾸만 멀어지는 Z세대를 붙잡기 위해 게임 스트리밍과 같은 확실한 키워드를 선택했습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독점 수준의 트위치의 사용자 수를 따라잡기는 아직 어려운 듯 보입니다. 하지만 페이스북이 투자하는 스트리밍 기술과 게임 산업의 변화, 대형 소셜 미디어로서 가진 입지를 활용해 Z세대를 다시 끌어당길 수 있을지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상 싸이몬이었습니다.
*참고 기사
The new york times ‘Facebook to Introduce an App for Gaming’
게임인사이트 ‘'믹서'의 공격적 스타 영입, '트위치' 스트리밍 넘을까?’
HBR Korea ‘SNS를 떠나는 Z세대, 어떻게 잡아야 할까?’
아이뉴스24 ‘페이스북, 트위치 대항마 게임앱 내놨다’
아이뉴스24 ‘페이스북, VR 게임 제작사 인수 추진’
조선경제 ‘페이스북, 게임앱 선보이고 트위치·유튜브에 도전장’
Digital information world ‘Facebook is Dying for gereration 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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