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싸이몬 생각

코로나19, 온라인 개학이 쏘아올린 ‘에듀테크’… 현재와 미래는? _by 싸이몬팀

코로나 19, 온라인 개학이 쏘아 올린 ‘에듀테크’… 현재와 미래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개학이 진행되는 상황. 국내 온라인 개학의 사소한 문제점을 이야기하고 전문가들이 전하는 코로나 19 이후의 에듀테크와 공교육의 변화를 싸이몬이 전합니다.

 

 

 

이미지 출처: pexels.com

 

코로나 19로 인한

불가피한 대안! 온라인 개학

 

‘온라인 개학’은 교사와 학생이 비대면 즉 원격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것을 뜻합니다. 2020년 코로나 19(Covid-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의 개학 연기가 거듭된 가운데 최초로 시행된 정책인데요. 2020년 3월 31일, 교육부는 유치원을 제외한 전국 모든 초중고의 첫 온라인 개학을 시행한다고 밝히며 온라인 개학이 시작되었습니다.

 

교육부는 당초 2020년 3월 2일이었던 개학일을 당월 9일 그다음으로 23일, 4월 6일, 4월 9일로 연기하기도 했는데요. 이유는 코로나 19 사태가 종결되지 못했기 때문이죠.

그 후 정부와 의료진, 국민들의 협력으로 인해 코로나19 감염자 증가가 주춤해지고 사회적 거리두기 또한 완화됐는데요. 그로 인해 교육부는 초중교 등교를 5월 13일로 예정했습니다. 그런데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촉발된 코로나 19 집단 감염 이후 학교 내 감염 우려가 확산되었고 교육부는 등교를 이틀 남긴 상황에서 연기를 전격 결정했습니다. 등교를 미뤄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라왔던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는데요. 5월 초 기준 청와대 국민청원 인원은 17만명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의 자료에 따르면 학부모와 교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고3 등교 개학 긴급 찬반 조사 결과 반대 비율 조사에서 용인시가 55.7%, 성남시 59.3%로 절반을 넘는 참여자가 등교를 반대했습니다. 이처럼 학부모와 교사들의 판단, 교육부의 결정, 그리고 쉽게 종결되지 않는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학교에 등교하는 학생을 언제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이미지 출처: unsplash.com

 

국내 온라인 개학,

기술은 아직이다?!

 

2020년 4월 9일, 사상 처음으로 고3과 중3 학생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개학이 진행되었습니다.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도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온라인 개학은 초반 혼란을 겪었다고 하네요. 경향신문은 4월 기사를 통해 보안책 마련이 시급한 온라인 개학의 문제점을 지적했는데요.

 

가장 컸던 것은 온라인 강의 접속 지연입니다. 중학교용 강의 사이트는 접속 시스템의 병목 현상이 일어나 접속 지연이 길어진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기사에 따르면 개학 전 테스트 개념의 특강에서도 드러난 문제점이 보완되지 못했다고 합니다. 또한 온라인 강의를 이전에는 진행해보지 못한 교사들도 당황한 것은 마찬가지. 몇몇 학부모는 학교별 수준 격차와 수업 몰이도가 낮다고 걱정하기도 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른 보완이 더더욱 필요하다고 경향신문은 보도를 통해 전했습니다. 원격 수업은 교사와 학생이 화상으로 쌍방향 연결되는 ‘실시간 쌍방향형’, EBS 콘텐츠나 교사가 녹화한 영상을 통해 강의가 진행되는 ‘콘텐츠 활용형’, 과제를 통해 교육하는 ‘과제 수행형’ 등 3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교사들은 이 3가지 유형 중 선택을 해 강의를 할 수 있는데요. 몇몇 학원은 수업 유형의 약점을 활용해 편법으로 학원을 운영하기도 해서 코로나 19 사태에 반드시 필요한 온라인 강의의 본질을 흐리기도 했죠.

 

이미지 출처: pexels.com

 

그래서 교사들은 ‘1만 커뮤니티’라는 공식 커뮤니티를 통해 온라인 개학의 문제점과 대처 방안을 찾겠다고 나섰습니다. 중앙일보 4월 기사에 따르면 교육부 장관은 ‘코로나 19로 인해 불가피한 결정으로 시작한 온라인 개학이지만 원격수업 안착은 우리 교육이 반드시 넘어야 할 문턱이며 ‘1만 커뮤니티’가 현장 교사들의 고민을 해결하는 소통 창구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히며 온라인 강의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온라인 개학이 쏘아 올린

신기술 ‘에듀테크’

 

이처럼 많은 학부모들이 학생들의 낮은 몰입도, 학생과 교사의 심리적 유대감을 뜻하는 ‘라포(rapport)’ 형성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에 걱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온라인 개학으로 인한 강의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단체가 협력하며 온라인 개학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자연스럽게 관련 기술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에듀테크(Edu-tech)인데요.

 

교육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에듀테크란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이러닝(온라인 교육)을 넘어 학습자 맞춤 교육, 교사 업무 경감 등 교육효과를 높이기 위한 신기술입니다.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가상/증강현실,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콘텐츠와 설루션, 하드웨어, 시스템 등에 접목한 제품과 서비스를 뜻하는 것이죠.

 

교육부에서 이야기하는 에듀테크의 장점은 체험과 경험을 통한 자기 주도 학습이 가능하고 그로 인해 문제 해결 능력이 향상된다고 합니다. 또한 창의력 및 비판적 사고를 증진시킨다고 하네요.

 

이미지 출처: pexels.com

 

사실 ‘에듀테크’는 아주 생소한 기술은 아닙니다. 교육분야에 ICT 기술을 융합한 교육의 흐름은 2015년부터 활발했기 때문입니다. 2018년 국토교통부와 NH 투자증권 리서치본부의 국내 에듀테크 기업 현황에 따르면 2016년 1억 원 미만의 기업은 960개 이상, 1억~10억 원 미만은 390개 이상, 100억 원 이상은 50개 이상으로 2015년~2016년 초까지 에듀테크 스타트업에 투자된 금액은 900억 원 수준이라고 합니다. 이러닝 진흥위원회가 2017년 발표하고 한화생명에서 발표한 홍보자료에 따르면 세계 에듀테크 산업 시장의 규모는 2015년, 1200달러에서 2022년 2400억 달러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국내 에듀테크

어디까지 왔을까?

 

그렇다면 최근 주목받는 에듀테크 사례는 무엇이 있을까요?

스타트업의 경우 최근 포털 N사의 기업형 액셀러레이터 D2 스타트업 팩토리로부터 투자를 받은 에듀테크 기업이 있는데요. AI 기반의 수학 튜터 설루션을 개발하는 ‘제제 듀’라는 스타트업입니다. 아주경제는 4월 기사를 통해 ‘제제듀’의 투자 상황을 보도하며 자연어 처리와 OCR(광학문자인식) 기술 등을 활용해 개별 학생의 학습 수준을 파악하고 이에 최적화된 문제와 커리큘럼을 제공하는 솔루션을 선보일 기업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미지 출처: 써밋수학 캡쳐 summit.daekyo.com

 

 

대기업 또한 에듀테크 기술과 콘텐츠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News1 5월 기사에 따르면 대교는 AI 수학교육 플랫폼 계열사 ‘노리’를 2018년에 인수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학원 전문 서비스 기업 ‘에듀베이션’을 인수하여 AI와 빅데이터 활용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웅진씽크빅 또한 학생 별로 난이도와 적정 풀이 시간 등 학습 습관을 분석하는 수학 AI를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대기업의 에듀테크 콘텐츠와 서비스들은 출시 몇 개월 만에 몇 만 명의 가입자를 돌파한다는 것이 주목할 만한 일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웅진씽크빅, 교원, 대교, 천재교육 등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에듀테크 프로그램의 가입자 수를 보면 언급한 순서대로 46만 명, 35만 명, 17만 명, 10만 명에 육박합니다. 특히 천재교육은 ‘에듀테크 센터’를 설립하고 입주 스타트업을 모아 에듀테크 관련 액셀러레이터로서의 역할도 점찍은 상태입니다.

 

 

 

코로나 19 종결 이후

교육은 어떻게 변할까

 

코로나 19 감염자 증가를 잘 막아냈다는 평가를 받는 국내에서 온라인 개학의 문제점이 많이 드러났다는 것은 의외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온라인 강의보다는 오프라인 쪽에 치중했던 공교육 커리큘럼 때문에 그런 결과는 어쩌면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IT 정보통신 기술에서 단연 앞서있는 한국이 교육 시장에서만큼은 보수적이었다고 지적합니다.

 

 

이미지 출처: pexels.com

 

조선비즈 2019년 5월 기사에서는 사회와 시장에서 충분한 기간 동안 쓰여 안정성이 확인된 기술만을 골라 가장 마지막에 도입하는 분야가 한국의 교육계라고 교육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했습니다. 보수적인 한국 교육계가 에듀테크의 물결을 받아들인 것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이슈가 높아진 2015년 무렵으로, 당시 해외 특히 미국에서는 이미 온라인 강의 MOOC가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프린스턴 대학교, 스탠퍼드 대학교 등 초중고뿐 아니라 대학에서도 에듀테크를 활발히 받아들인 상황이었습니다. 꼭 해외사례처럼 똑같이 에듀테크를 실행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공교육이 보수적이었다는 것은 온라인 개학이 실행되며 지적되는 문제이기는 합니다. 공교육이 조금 더 완화된다면 코로나 19와 같은 재난 시대에 중요한 자원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또한 코로나 19 사태 종결 이후에도 학생 수 급감의 위기를 돌파할 키워드로, 또한 교육열이 높은 해외 지역에 수출할 새로운 먹을거리로 자리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하루빨리 코로나 19 사태 종결과 안전한 개학을 기대하며 글을 마칩니다. 싸이몬 생각이었습니다.

 

 

 

 

*참고기사

서울경제 코로나 재확산에 등교 수업 일주일 연기

시사상식사전 온라인 개학(2020)’

중앙일보 ‘'온라인 개학' 문제점 찾아라…전국 교사 1만 커뮤니티 출범

교육부 온라인 개학으로 알아본 에듀테크!’

한화생명 라이프앤톡 교육의 혁명! 미래를 변화하는 디지털 교육 에듀테크?

News1 ‘'한국판 뉴딜'에 에듀테크 포함, 사교육 넘어 공교육까지…업계 '방긋'’

Chosun biz미래교육 열쇠...500조 에듀테크 시장 꿈틀댄다

경향신문 ‘온라인개학 첫날 드러난 문제점, 서둘러 보완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