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금액만450억! 투자사로 변신하는 회사들,
그들은 왜?
국내 한 홈쇼핑이 올해만 450억을 투자한 것으로 기사화되며 많은 누리꾼들이 동요하고 있는데요. 홈쇼핑 업체뿐 아니라 많은 대기업들이 왜 스타트업을 투자하려고 나선 건지, 그 이유를 싸이몬이 분석했습니다.
CSV, 스타트업 투자에 적극적인
홈쇼핑의 현재
2019년 12월 이코노미 리뷰는 홈쇼핑 업계가 스타트업 투자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예를 들면 홈쇼핑 C사는 2020년부터 서울산업진흥원과 손잡고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CSV 즉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공유가치 창출)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또한 홈쇼핑 G사는 2011년부터 국내는 물론 해외 벤처기업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한 기업이 무려 580여 곳으로 투자 금액만 3,300억 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이코노미 리뷰의 기사를 이어서 보면, G사가 40억 원 이상 투자한 국내 회사로는 간편식 키트 업체, 반려동물 전문업체 등이 있고 해외에도 10억 원 이상 투자했습니다.
홈쇼핑 L사는 어떨까요? The tenant 2019년 11월 기사에 따르면 L사는 미디어커머스 스타트업에 40억 원을 직접 투자했다고 전했습니다. ‘퍼스트 앤 트루 미디어커머스 크리에이터(First & True Media Commerce Creator)’라는 이름의 중장기 비전을 발표한 L사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하는 국내외 스타트업 투자 및 협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국내 홈쇼핑 업체들이 큰 자금을 들여 스타트업 투자와 CSV에 발을 담근 이유는 무엇일까요?
홈쇼핑 업체가
스타트업 투자에 나선 이유 1
부진한 실적을 상품 차별화로 극복
이코노믹 리뷰 기사는 홈쇼핑 업계가 스타트업 투자에 나선 이유를 ‘상품 차별화’로 보고 있습니다. TV 송출에 기반을 둔 홈쇼핑 업계는 모바일, e커머스 업체 간의 할인 경쟁 속에서 부진한 실적을 이어오고 있었는데요. 저렴한 가격, 대량 판매 상품을 TV를 통해 쉽게 만날 수 있다는 강점이, 더 이상은 강점이 아닌 상황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그래서 G사는 이를 간파하고 2011년부터 상품 차별화를 위한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효과를 보고 있다는 후문인데요. 머니투데이 2019년 12월 기사에 따르면 G사가 반려동물 관련 스타트업에 직접 투자한 덕분에 ‘반려동물 모바일 전문관’을 선보였고 첫 오픈 이후 일주일 동안 모바일 순 방문자수가 전년대비 170% 늘었다고 합니다. 매출 또한 올랐는데 비율로 따졌을 때 100%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흐름을 타 G사는 반려동물 용품을 2시간 내 배송해주는 스타트업을 2017년에 이어 2018년에도 투자함으로써 협업을 공고히 했습니다. 시장경제 메콘뉴스는 2019년 10월 뉴스에서 G사 임직원의 말을 인용했는데요. 반려동물 스타트업 초기 단계부터 G사가 적극 투자하고 협업한 덕분에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홈쇼핑 업계 특성을 살려 고객 데이터를 확보해 고객 니즈 맞춤형 PB상품을 스타트업과 함께 기획해 수익을 더욱 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홈쇼핑 업체가
스타트업 투자에 나선 이유 2
신기술 선점
2019년 12월 팍스넷 뉴스의 기사에 따르면 홈쇼핑 L사가 미디어커머스(Media-commerce) 기업에 투자했다고 밝혔는데요. 미디어커머스란 콘텐츠를 통해 제품을 판매하는 유통방식을 뜻하는데요. 홈쇼핑 L사는 인스타그램 쇼핑 기능이나 유튜버들의 리뷰 콘텐츠를 통해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미디어커머스가 활성화되자 이 분야의 스타트업에 적극 투자하기로 한 것입니다.
또한 홈쇼핑 C사는 서울산업진흥원과 혁신기술 기반의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공모전을 개최합니다.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기반의 아이디어와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을 발굴해 육성하고 협업한다는 것이 목표라고 하는데요. 자금 지원과 함께 최종 상품이 생산되면 홈쇼핑 C사에서 판매를 도맡는다고 전했습니다.
더불어 위키리스크 한국 2019년 12월 기사를 통해 홈쇼핑 C사는 서울창업 허브와 업무협약을 맺고 우수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을 위한 기반을 조성, 창업지원 관련 네트워크, 경영기술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홈쇼핑은 다양한 방식으로 신기술,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과 접촉하고 있는데요. 자금과 판로가 확실한 홈쇼핑과의 협업은 새로운 Win-win 전략이 아닐까 싶습니다.
홈쇼핑 업체가
스타트업 투자에 나선 이유 3
공익을 통한 사업 재승인
2019년 12월 머니투데이 기사에 따르면 홈쇼핑 업체들이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이유 중 하나는 ‘재승인’ 때문이라고 합니다. 홈쇼핑 업체는 매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5년마다 사업 재승인 심사를 받는다고 하는데요. 방송의 공적책임, 공정성, 공익성의 실현 가능성을 통해 홈쇼핑이 중소기업 활성화를 노력하고 있는지 평가하는 것이 이 심사의 목적입니다. 그래서 홈쇼핑 업체들은 앞서 언급한 CSV 즉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공유가치 창출) 프로그램이라는 이름으로 중소기업, 스타트업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는 것인데요.
사실 2016년부터 2017년, 2018년까지 홈쇼핑 업체에 대한 재승인이 약하다는 기사가 줄을 이으며 이후 홈쇼핑 재승인 평가 제도가 강화된 바 있습니다. 이에 홈쇼핑 업계는 재승인 부분에서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물론 스타트업 투자가 사업 재승인만을 위한 것은 아닙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스타트업 투자는 상품 차별화, 신기술 선점 등 매출이 감소되고 있는 홈쇼핑 업계의 힘을 실어줄 확실한 전략 중 하나죠. 그렇지만 정부의 제도 아래에서 대기업이 의무적으로 중소기업,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공익, 사회공헌적 전략도 사회 전반에 필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스타트업과 함께 가고자 하는
대기업들의 흐름
사실 대기업이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이 흐름은 홈쇼핑 업계에서만 진행되는 것이 아닙니다. 서울신문 2019년 12월 기사에 따르면 금융그룹 S사는 2023년 가지 총 2조 1,000억 원을 투자해 스타트업 2,000개를 발굴 지원한다고 합니다. 또한 ‘기발한 광고’라는 이름으로 유튜브를 통해 스타트업 광고를 대신해주는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기업 그룹 H사가 플렉시블 배터리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10억 원 이상 투자한 것이 서울경제 2019년 12월 기사를 통해 전해졌는데요.
대기업이 스타트업을 투자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전통적인 대기업의 경영 방식으로는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것이 어렵다고 여겨졌기 때문’이라고 대기업 사내 스타트업 책임연구원이 인터뷰를 통해 밝혔습니다. 혁신에 유연한 스타트업의 아이디어와 기술을 지원함으로써 전통적인 갑을 방식이 아닌 협업의 형태로 함께 가려는 대기업의 자세는 4차 산업시대에서 반드시 필요한 태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상 싸이몬이었습니다.
*참고기사
시장경제 메콘뉴스 ‘GS홈쇼핑, 펫 프렌즈 40억 원 추가 투자… 총 50억 원 누적’
팍스넷 뉴스 ‘홈쇼핑, '스타트업' 손 뻗는 이유는’
머니투데이 ‘홈쇼핑이 스타트업 투자에 열 올리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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