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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싸이몬 생각

‘클럽’은 돈이 된다?!돈 내는 배달앱, 독서, 운동클럽이 잘 나가는 이유 by 싸이몬팀

클럽 돈이 된다?!

내는 배달앱, 독서, 운동 클럽이 나가는 이유

 

요기요 슈퍼클럽, 버핏 서울, 아이디어스, 트레바리 등 정기적으로 돈을 내는 클럽 회원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무조건 공짜가 좋다는 마인드는 이제 버려야 할 것 같습니다. 유료회원 모집을 사업으로 하는 서비스의 특장점을 싸이몬이 분석합니다.

 

이미지 출처 : unsplash.co

 

일주일 만에 가입?!

딜리버리 서비스 슈퍼클럽

이미지 출처: unsplash.com

 

연합뉴스 기사에 따르면 배달 요기요가 만든 정기 할인 구독 서비스슈퍼클럽 가입자가 일주일 만에 1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슈퍼클럽은 9,900원을 내면 앱을 통해 이용할 때마다 3,000원씩 10회를 할인받을 있는 서비스입니다.

 

요기요가 슈퍼클럽 서비스를 진행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 번째 이유로는 배달 시장의 경쟁 심화 때문입니다. 미디어 SR에 따르면 배달의 민족, 쿠팡 이츠 등 다양한 배달앱은 ‘배달비 0원’, ‘배달 최소 주문 0원’ 등 파격적인 마케팅으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실 과거 배달앱들의 마케팅 방식은 논란을 낳았던 적이 있습니다. 아시아경제에 따르면 소수를 대상으로 선착순 할인쿠폰을 지급하거나 이벤트 기간 이용 장애로 인해 이용자들에게 항의를 받기도 했는데요. 하루 10명에게 100만 원어치 할인쿠폰 진행, 인플루언서나 블로거에게 할인쿠폰 뭉치를 무료 제공해 앱 이용자들이 대거 탈퇴를 선언하기도 했죠.

 

이미지 출처: unsplash.com

 

이런 공정하지 않은 마케팅 방식 대신 클럽 마케팅을 선택한 요기요는 가입 금액에 비해 받을 수 있는 혜택이 높고 VIP라는 소속감을 가질 수 있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런 서비스를 통해 충성고객을 확보하고 데이터를 쌓을 수 있는 요기요의 목표를 이룰 수 있는 기회로 보입니다.

 

이미지 출처 : https://www.idus.com ( 아이디어스 홈페이지 )

이와 비슷한 유료 클럽을 운영하는 쇼핑 플랫폼이 있습니다. 핸드메이드 작가들의 작품을 판매하는 쇼핑몰 ‘아이디어스’는 연 30,000원을 내면 모든 상품을 무료로 배송받을 수 있는 VIP 클럽을 운영합니다. 아이디어스는 판매상품 특성상 배송비가 조금 비싸고 늘 배송료가 붙기 때문에 연 30,000원으로 많은 배송료가 절약된다는 후문입니다. 2017년부터 VIP 클럽을 운영해온 아이디어스는 조용하고 꾸준하게 충성고객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돈 내고 같이 운동하는 클럽 회원이

5,000! 게다가 15 투자 유치까지?!

이미지 출처: unsplash.com

돈을 내고 모여 함께 운동하는 모임이 지금 국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중앙일보 기사에 따르면 운동하는 모임 버핏 서울5,000여 명의 유료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2019 6 기준) 게다가 대형 투자회사로부터15억 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습니다. 

 

온라인 신문 Platum은 컴퍼티 케이파트너스와 카카오 벤처스로부터 2019년 6월, 15억 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는데요. 2030 직장이 중심의 그룹 운동 서비스를 운영하는 버핏 서울은 함께 운동을 하고자 하는 이들의 니즈 충전은 물론 일정 시간 동안 비어있는 헬스장 활용, 회원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트레이너와 협업합니다. 이어서 기사에는 카카오 벤처스가 버핏 서울에 투자한 이유는, 개인의 정체성과 취향 그리고 관계 형성에 목마른 밀레니얼 세대들의 욕구를 버핏 서울이 채워줄 것이라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미지 출처 : https://www.butfitseoul.com/fitness/batches

버핏 서울은 형제가 적은 2030 세대들이 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교류하고자 하는 니즈를 제대로 파악했는데요. 단순히 무작정 같은 운동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밀레니얼 세대들의 취향을 세분화해 남녀 그룹운동, 여자끼리만 하는 운동 등 클럽 콘텐츠를 나눠서 진행합니다. 과거, 초급반 중급반 고급반 등 수직적으로 그룹을 나눈 것이 아니라 취향에 따라 본인이 선택할 수 있는 그룹을 수평적으로 나눈 것입니다.

 

만약 이용자만을 위한 모임이었다면 이처럼 잘 나갈 없었을지 모릅니다. 특정 시간 비어있어야만 하는 헬스장, 회원 유치로 힘들어하는 트레이너들이 실력을 펼칠 있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했기 때문에 비전을 알아봐 주는 회원들과 투자자들이 나타난 것이겠죠.

 

 

내고 나가는 독서모임

50억 원 투자받은 스타트업의 비밀

이미지 출처 : unsplash.com

2019 2, 50억 원 투자를 받은 독서모임 스타트업의 주인공은 바로트레바리입니다. 2015년 시작된 이 모임은 분기별로 유료 회원을 모집합니다. 4개월 회뵈로 190,000원에서 290,000을 내는데요. 멤버십 내 독서모임의 종류와 키워드는 다양하고 세분화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변호사와 함께 법 이야기를 나누는 독서모임, AI와 딥러닝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임, 책과 영화를 함께 보는 모임, 맛집 애호가와 함께하는 모임 등 마치 넷플릭스에서 영상 콘텐츠를 고르듯 많은 모임들이 기획되어 있습니다. 이 또한 버핏 서울이 취향에 맞는 운동 그룹을 이용자에게 공급하는 것과 비슷한 모습입니다.

 

이미지 출처: https://trevari.co.kr (트레바리 홈페이지)

책을 읽는데 돈까지 내가면서 읽을 필요가 있냐, 자기 개발하는데 뭔 돈을 그렇게 쓰냐고 지적하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맞는 말일지 모릅니다. 혼자 책을 읽고 혼자 자기 개발도 가능하지만 밀레니얼 세대는 자기 계발 그 이상을 원합니다. 함께 하는 것에 대한 니즈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하고 그것이 유료라 할지라도 그만한 가치가 있다면 기꺼이 지갑을 엽니다.

트레바리는 그 가치를 아는 사람들을 위한 플랫폼으로서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독서 모임을 원하는 사람과 콘텐츠가 있는 모임장 들을 연결하고 공간도 연결시킵니다. 앞서 본 배달 플랫폼, 운동 플랫폼과 콘텐츠는 조금 다르지만 유료 클럽 회원을 모집하는 플랫폼으로서 선두를 달리고 있죠.

 

쇼핑, 음식 배달, 운동, 독서 등 다양한 플랫폼들이 유료회원을 모집함으로써 가지는 이익과 마케팅 방법은 사실 각각 다릅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돈을 지급함으로써 느끼는 가치 상승 그리고 클럽 회원으로서 소속되어 있다는 연대감을 무시하지 못한다는 것이죠. 이제 무조건 공짜가 좋다는 생각은 그만! 유료 회원을 모집하고 그에 걸맞은 확실한 콘텐츠와 소속감을 공급한다면 비즈니스 모델로서 충분한 비전이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많은 기업들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으니까요. 이상 싸이몬 생각이었습니다.

 

 

*참고 기사

중앙일보 ‘운동·독서 모임도 돈 된다?…‘살롱’에 베팅하는 판교’

연합뉴스 ‘요기요, 할인 구독 서비스 가입자 10만 명 넘어’

ppss ‘자기개발을 위해 돈을 써본 적이 있나요?’

노컷뉴스 ‘퇴근 후 '살롱'으로 가는 밀레니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