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g economy를 아시나요?”
플랫폼 경제의 빛과 그림자
유럽과 미국 등 전 세계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배달대행 라이더, 이제 한국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정적인 사건 사고들 때문에 그들을 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은데요?! 플랫폼 경제가 급부상하며 떠오르는 Gig economy의 빛과 그림자를 분석합니다.
배달 앱 규모 20조원
늘어만 가는 플랫폼 일자리!
매일경제의 2019년 5월 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배달음식 시장의 규모가 대략 20조 원에 이르고 이 중 4조 원가량이 배달 앱을 통해 이뤄졌다고 합니다. 또한 수년 안에 배달 앱 시장의 규모는 8조 원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하는데요. 배달 앱과 같은 플랫폼이 늘어나면서 배달대행 라이더 또한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배달대행 라이더를 플랫폼 노동자로 부르는데요. 2019년 3월 고용노동부와 한국 노동연구원의 공동조사에 따르면 배달대행 라이더와 같은 플랫폼 일자리는 수로 따졌을 때 55만여 명 규모에 달한다고 합니다.
2019년 10월 블로터 기사는 배달대행 라이더와의 인터뷰를 통해 배달대행 시스템을 밝힌 바 있습니다. 한국은 물론 미국, 유럽 등지에서 플랫폼 업무는, 출퇴근 시간이 따로 없어 ‘누구나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만큼 일한다’의 성격이 강하다고 하는데요. 전 세계적으로 배달 앱의 규모가 커지면서 평범한 직장인보다는 일한 만큼 벌고자 하는 이들이 플랫폼으로 모여들고 있습니다.
Gig economy(긱 경제) 확산!
배달대행 경제는 왜 논란이 되는 걸까?!
하지만 최근 배달 대행에 대한 부정적인 뉴스들이 한국 내에서 조금씩 확산되고 있습니다. 1인 가구의 증가와 배달 앱의 혜택들이 나날이 커지면서 외식업체 전체 주문 가운데 배달 비중이 50%를 넘고 있는데요. 그만큼 배달 플랫폼에 종사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경제 현상을 바로 ‘긱 경제(Gig economy)’라 부릅니다. 산업현장에서 필요에 따라 임시로 사람을 구해 계약을 맺고 일을 맡기는 방식을 일컫습니다.
업다운 뉴스 10월 기사에 따르면 긱 경제가 확산되고 배달대행의 지배력이 커지는 것에 비해 배달대행 라이더에 대한 안전 보장, 충분한 교육이 부족한 시스템 때문에 사건 사고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예를 들면 라이더에 대한 보험은 라이더 개인이 직접 처리해야 한다거나 빠른 배달만을 위해 일어난 배달 사고 문제에 대해서도 스스로 책임져야 합니다. 반대로 라이더 중 일부가 배달 음식을 몰래 빼먹는 사건도 발생해 신뢰도는 급하락했습니다.
이런 사건사고들을 바라보는 전문가의 의견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이로운 넷의 2019년 11월 칼럼에는 긱 경제의 빛과 그림자를 분석했는데요. 배달대행 라이더와 같은 유연하고 선택적인 일자리에 대한 안전 보장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을 경우, 그 부정적인 결과는 소비자에게 돌아오고 사회 전체로 번져나갈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소득의 50% 이상을 플랫폼으로?!
전 세계로 확산되는 긱 경제
영국 Hertfordshire university(하트퍼드셔 대학) 경영대학에서는 2016년과 2017년을 기준으로 소득의 50% 이상을 플랫폼에 종사하며 벌고 있는 인구를 연구했는데요. 결과는 오스트리아가 2.3%(약 130,000명), 스위스 3.5%(약 210,000명), 독일이 2.5%(약 1,450,000명), 이탈리아는 5.1%(약 2,190,000명)에 달했습니다. 그 외에도 스웨덴과 영국 또한 인구 중 2.7%가 플랫폼에 종사하며 소득의 50% 이상을 벌고 있다고 합니다. 이 연구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인구의 비율은 아직 낮지만 인구수로 따지면 가장 적은 숫자라도 유럽 어느 국가든 10만 명은 족히 넘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레디안 2019년 4월 기사에는 ‘2025년 노동인구 중 긱 경제 참여비율 전망’이 소개되었습니다. 미국은 19.5%, 영국은 16.1%, 브라질 14.2%, 독일 12.5%, 중극 9.1%로 현재 참여비율보다 훨씬 더 높은 참여율을 예측했습니다.
한국에서는 긱 경제라는 단어가 생소하지만 실제로 긱 경제는 전 세계적으로 보편화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우버 이츠(Uber eats), 딜리버로(Deliveroo) 등 유럽을 중심으로 높은 사용률을 높이고 있는 배달 플랫폼 덕분에 긱 경제는 점점 더 확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2013년 영국에서 작은 스타트업으로 시작된 딜리버루는 5년 만에 높은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10억 달러, 한화로 1조 원이 넘는 스타트업이 된 것인데요. 무려 2015년에서 2016년에는 611%까지 매출이 증가했습니다. 딜리버루의 비즈니스 모델도 물론 훌륭했지만 그만큼의 수요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겠죠.
유연한 근무 VS 고용 안정성
플랫폼 경제의 이면
이토록 성장세를 보이고 잇는 배달 대행, 이 사업이 보편화된 유럽에는 한국에서와 같은 문제점이 발생하지 않을까요?
오마이뉴스 2017년 기사에서는 유럽 안에서도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독일에서도 배달대행에 대한 문제가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유연한 근무’라는 겉모습 뒤에 경쟁에 내몰리고 안전을 보장받지 못하는 플랫폼 종사자들, 그와 더불어 낮은 배달 퀄리티에 불만을 토해내는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진 것이죠. 그래서 베를린에서는 배달부 연합 연대 사이클링 시위(Deliver union Solidarity Cycle)까지 진행되고 했습니다.
플랫폼 종사자들은 유연한 근무와 고용 안정성 사이에서 자신들을 지키기 위해 새로운 시스템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기업, 종사자, 소비자…
모두 행복한 플랫폼 시스템은 없을까?
그렇다면 모두를 만족시키는 플랫폼 관련 제도는 어떻게 만들어져야 할까요? 먼저 국내 외식산업에서 배달 서비스는 필수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최근 배달 비용을 따로 내는 것에 대해 반감의 목소리가 컸다는 사실은, 배달 서비스에 대한 존중이 부족한 국내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요?
또한 배달 플랫폼 종사자에 대한 교육과 채용 제한에 대한 제도 또한 필요합니다. 오토바이 운전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을 채용해서는 안된다는 제도와 안전모 미착용, 불법 개조 등 난폭 운전 근절 교육 또한 시급하죠.
플랫폼 기업 또한 배달 대행을 관리해주는 위탁 업체보다는 직접적으로 배달 종사자들을 관리하라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책임을 누가 지느냐의 문제보다는 서로 공존해서 가는 길 만이 플랫폼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퀄리티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상 싸이몬 생각이었습니다.
*참고 기사
이로운넷 ‘새로운 유형의 산업과 새로운 노동-플랫폼 경제와 노동’
동아닷컴 ‘감자 한 알도 집까지 바로 배달… 냉장고 혁명 이끌 것’
조선비즈 ‘"긱(Gig) 경제, 물가상승 낮춘다"…성장·고용효과는 '반반'’
The Conversation ‘Workers in the gig economy feel lonely and powerless’
Redian ‘4차 산업혁명과 노동해방, 인간은 필요 없다??’
오마이뉴스 ‘'배달 라이더'도 소중한 직업입니다’
매일경제 ‘배달의 민족에 요기요·쿠팡·네이버 도전장… 국내 시장 규모만 20조 원 판 커지는 배달음식 시장’
World Economic Forum ‘How to build a fairer gig economy in 4 ste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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