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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글인간, 오팔세대, 팬슈머…2020 트렌드를 맥락으로 파악하라! by 싸이몬팀

업글인간, 오팔 세대, 팬슈머…

2020 트렌드를 맥락으로 파악하라!  

 

업글인간, 팬슈머, 편리미엄 등 재밌지만 낯설고 새롭지만 익숙한 2020 트렌드 용어들을 소개하고 각 트렌드가 뜨는 이유를 싸이몬이 분석합니다.

 

이미지 출처: unsplash.com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자기 계발’과는다르다!

#업글인간 #페어플레이어

 

사람들이 퇴근 후 새로운 분야의 모임에 참여하고 트렌드를 따라잡기 위해 강의를 듣는 이유, 성공보다는 성장을 더 중요시하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에 발맞춰 전문가들은 2020년이업글인간 시대가 것이라 예측했는데요. ‘업그레이드 인간 줄임말인업글인간 영어로 Elavate Yourself라고도 불립니다.

사실 기존에도 자기 계발은 만연했습니다. 그때도 사람들은 ‘성장’하기를 원했으니까요. 하지만 업글인간이라는 키워드가 자기 계발과 조금 다른 것은, 남과의 경쟁이 아닌 자기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입니다. 지나친 경쟁으로 인해 남을 이겨야 한다는 강박에 많은 이들은 번 아웃(Burn out) 증후군을 겪었습니다. 이긴 사람도, 진 사람도 마찬가지였죠. 그래서일까요? 남을 이기기보다는 어제보다 나은 나 자신이 되고자 노력하는 ‘업글 인간;이 2020의 새로운 트렌드가 된 것입니다.

그래서 ‘업글인간’을 위한 다양한 플랫폼이 만들어지고 있는데요. 국내에서는 ‘트레바리’, ‘클래스 101’,’ 탈잉’,’ 남의 집 프로젝트’ 등 인문학 모임 및 교육 플랫폼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 플랫폼들의 특징은 혼자서 경쟁하며 성장하는 것이 아닌, 함께하는 성장을 추구한다는 것입니다.

 

 

 

이미지 출처: unsplash.com

 

‘업글인간’과 발맞춘 또 다른 2020의 키워드가 있습니다. 바로페어 플레이어인데요. 그리 생소하지 않은 단어는 영어로 풀었을 ‘Goodness and Fairness’ 불립니다. 키워드의 핵심은 바로공정입니다. 2020년은 불공정과 불공평을 거부하는 이들이 자신들의 소신과 목소리를 더 크게 낼 것으로 보입니다. 경쟁을 통해 불합리하게 남을 깎아내리는 것, 깎아 내려지는 것.. 두 가지 다 거부하는 세대. ‘업글인간’은 물론 ‘윤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키워드와 같이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국내외 많은 기업들이페어 플레이어 위한 다양한 제품과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친환경’,‘업사이클링’.’ 공정무역’과 같은, 모든 이들과 지구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치는 키워드들이 마케팅에서 자주 사용되고 있죠. 이런 키워드들에 반응하는 분명한 수요가 있기 때문에 기업들도 이러한 키워드를 자주 활용하는 것입니다.

 

 

 

 

이미지 출처: unsplash.com

 

덕질이 세상 아니, 소비를 바꾼다!

#팬슈머 #바이미

 

팬슈머’라는 용어 또한 2020의 새로운 트렌드로 제시되었습니다. 팬(Fan)과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인 팬슈머(Fansumer)는 열성팬 소위, 덕후들이 소비시장을 바꾸는 시대를 대변합니다. 팬슈머는 팬! 하면 떠오르는 아이돌의 열성팬 개념을 뛰어넘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기업들은 자신들이 만든 브랜드의 애착을 갖는 브랜드 덕후들을 키워내고 존중하기 시작했는데요. 과거에는 ‘서포터스’ 형태로 소비자들을 양성했지만 현재는 그보다는 더 깊은 애착을 키우기 위해 소비자가 직접 제품을 만드는 ‘커스텀’ 제품 등을 기획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만들었습니다.

 

국내 대표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텀블벅 tumblbug.com(상) 와디즈 wadiz.kr(하)

 

또한 팬슈머는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과도 밀접하게 관련이 있습니다. 크라우드 펀딩이란 후원, 기부, 투자 등의 목적으로 자금을 모아 제품이나 브랜드를 론칭하는 행위를 뜻하는데요. 국내에서는 크라우드 펀딩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 다양한 분야에서 제품과 콘텐츠들이 시장에 나오고 있고 하나의 마케팅 통로로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크라우드 펀딩은 대부분 개인 후원, 기부자들로 이뤄져 있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개인이 직접 나서서 후원을 하고 기부하는 시스템은 리워드를 통해 ‘팬’을 탄생시키는 것이죠. 크라우드 펀딩에 성공한 브랜드는 기부자들을 위한 리워드를 다양하게 진행하는데요. 제품에 팬의 이름을 넣어주거나 영화 제작에 참여했다면 포스터나 엔딩 크레딧에 이름을 올려주는 방식 등이 있습니다. 단순히 기부, 후원, 투자를 했던 크라우드 펀딩 참여자들은 이런 리워드에 ‘팬’으로 변모하게 되고 더 적극적으로 소비 시장을 바꾸게 됩니다. 바로 ‘나’로 인해 제품과 브랜드가 만들어졌다는 자부심, 바이미(By-me) 키워드와도 연결되죠. 그렇기 때문에 기업들은 마음에 드는 제품 및 브랜드라면 적극적으로 나서는 소비자들을 늘 주시해야 합니다.

 

 

 

 

이미지 출처 : unsplash.com

 

자기표현에지친 현대인의 애환

#멀티페르소나

 

소셜미디어, 직장, 모임 등이 세분화 되면서 사람들은 때로 진짜 자신이 누구인지 혼란스러워할 때가 있습니다. 필자 또한 마찬가지이죠. 제가 운영하는 블로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얼핏 만 봐도 포스팅한 콘텐츠들이 제각기 다르고 객관적으로 보이는 모습도 다릅니다. 게다가 실제의 내 모습과 소셜미디어 안의 내가 다르다는 것을 자각한 이후로는 사람 만나는 것을 기피한 적도 있습니다.

 

이런 사례는 저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었나 봅니다. 2020년 트렌드 키워드 중 하나가 바로 ‘멀티 페르소나’이기 때문이죠. ‘멀티 페르소나’는 고대 그리스 시대, 배우들이 쓰던 가면을 가리키던 단어라고 합니다.

현대에 이르러멀티 페르소나 무대가 아닌, 직장에서 가면을 쓰고 소셜미디어에서도 각기 다른 가면을 선택해 진짜 자신의 모습을 잊어버린 사람들을 대변하게 되었습니다. 살아남기 위해 혹은 소외되지 않기 위해 자신을 계속 표현해야만 하는 현대인의 애환이 느껴지는 키워드죠.

 

기업과 사회는 계속해서 자신을 표현하는 것에 지친 멀티 페르소나 들을 위해 변화되기 시작했습니다. ‘비대면 마케팅’ 을 진행합니다.예를 들면 한 로드샵 화장품 브랜드는 직원의 설명 없이 제품을 보고자 하는 고객들을 위해 ‘혼자 볼게요’라는 제품 바구니를 배치해 호응을 얻었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패스트푸드점에서 쉽게 무인계산대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는 인력을 최소화하려는 경제적 관점으로도 바라볼 수 있지만 사람과의 대면을 최소화하고자 하는 현대인들의 욕망과 맞닿은 것으로도 분석할 수 있습니 다.

 

 

 

 

이미지 출처: unsplash.com

 

편리함이 뜨는 진짜 이유!

#편리미엄 #오팔세대

 

편리미엄은편리함이 프리미엄이라는 뜻의 2020 새로운 트렌드입니다. 용어는 가전, 요리, 청소 가사 노동과 관련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Economy talk News의 2019년 기사에 따르면 ‘의류건조기’가 2017년 60만 대, 2018년 150만 대, 2019년 200만 대 판매율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의류를 매일 깨끗하게 관리해주는 ‘의류관리기’가 가정 내 필수품으로 등장했고 식기세척기도 높은 판매율을 기록했습니다.

 

편의점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간편식은 판로를 넓혀 대형마트, 온라인에서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사실 과거의 간편식은 몸에 좋지 않고 성의 없는 음식이라는 오명에 휩싸이곤 했는데요. 간편식이 이런 오명을 벗고 ‘편리미엄’의 한 카테고리로 인기를 얻는 이유, 가사노동을 덜어주는 ‘편리미엄’ 가전 판매가 높아지는 이유를, 필자는 ‘오팔세대’ 덕분이라고 분석하고 싶습니다.

 

오팔세대 OPAL(Old People with Active Life) 뜻하는데요. 베이비부머 세대인 5060세대 그중에서도 58년생을 지칭하는, 중의적인 용어이기도 합니다. 전쟁 같은 시대를 보내고 은퇴를 한 후 새로운 소비계층으로 두각을 드러내는 이 세대, 그중 여성의 경우 가사노동 거부를 선언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사노동을 대신해줄 가전, 간편식을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것이죠.

 

 

이렇듯 2020년 트렌드 용어들은 이름들은 각기 다르지만 조금씩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유기적으로 이어집니다. 2020 소비자를 공략하는 마케팅을 진행하고 싶다면 트렌드 용어 자체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트렌드의 맥락을 전반적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용어보다는 맥락! 이 것만으로도 2020년에는 우리도 트렌드 세터입니다. 이상 싸이몬 생각이었습니다.

 

 

 

 

*참고기사

ABC news ‘Is this the last generation of opal miners?’

Economy talk news ‘2020년 소비 트렌드 ‘편리미엄’, 가전업계 신가전 흥행 기대’

Fashion post ‘팬슈머에 의한 크라우드 펀딩’

네이버 포스트 미래의 창 ‘가성비와 프리미엄을 잡는 2020년 편리한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