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N사가 발표한
2019년 최다검색어, 2020년은?!
2020년 1월, 한국의 최대 포털 N사가 2019년 검색어 결산을 공개했습니다. 2018년 최다검색어와 2019년의 최다검색어 비교를 통해 2020년을 조심스럽게 예측해봅니다.
2019년 최다검색어
TOP은 과연?
N사가 발표한 2019년 최다검색어는 모바일과 PC로 나눠져 발표되었습니다. 모바일에서 가장 최다로 검색된 키워드는 ‘날씨, 유튜브, 구글, 길찾기’ 등입니다. PC는 어떨까요? 모바일에서 1위에 기록된 ‘날씨’는 10위로 물러났지만 ‘유튜브, 구글, 다음’ 등은 상단 자리를 지켰습니다. 2019년, 위에 보시는 키워드들이 최다검색어 상단에 오른 이유를 분석해볼가요?
우리는 기상이변이 두렵다
<날씨> 키워드
과거에는 아침에 기상뉴스를 보는 것이 우산을 챙기거나 옷을 어떻게 입을지를 결정하기 위함이었죠. 물론 지금도 눈비 여부를 알기 위해 날씨를 궁금해하기는 하지만 지금은 이유가 한가지 더 생겼습니다. 바로 기상이변이죠.
2018년 1월 노컷뉴스는 최강한파가 검색어 1위도 바꿔놨다고 전했는데요. 당시 기상청에서는 아침 최저기온 -15도 이하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되며 급격한 저온현상으로 광범위한 지역의 중대한 피해를 예측했습니다. 이런 현상으로 인해 대중들의 관심 또한 점점 커졌는데요. 노컷뉴스는 해당 기사에서 ‘날씨’에 관한 관심 급증을 빅데이터로 전했습니다.
한파에 대한 언급량
2014년 겨울 263만건, 2015년 276만건,
2016년 겨울 296만건으로 계속해서 증가!
-2018년 1월 노컷뉴스 기사 중에서
또한 모바일 최다검색어 10위에 랭크된 ‘미세먼지’ 키워드도 날씨와 연관있는 검색어입니다. 많은 이들 휴대폰에 미세먼지를 측정하는 어플이 기본적으로 깔리면서 10위에 랭크된 것으로 보이지만 앞으로도 미세먼지에 대한 관심은 꺼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기상이변은 인류의 생과 사를 뒤흔드는 거대한 이슈입니다. 기상이변은 급격한 산업화로 인한 환경파괴가 주된 이유라고 할 수 있는데요. 2020년 이후에는 기상이변을 막는 친환경 움직임이 더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필자는 예측해봅니다.
이커머스 왕좌의 게임!
<쿠팡> 키워드
2019년 최다검색어에서 눈에 띄는 것은 이커머스 업체인 ‘쿠팡’ 키워드가 PC 상위에 랭크되었다는 것인데요. 2019년 5월 머니투데이는 쿠팡의 성장세를 기사로 내보냈는데요. 기사에 따르면 2014년 3,485억이었던 쿠팡 매출액은 이듬해 1조 1,337억원이 되었고 2016년 68%, 2017년 40%, 2018년 65%라는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습니다.
물론 쿠팡은 이런 매출액의 증가에 따라 적자 또한 크게 증가했습니다. 영업적자가 2015년 5,470억원으로 2014년에 비해 4.5배가 늘어나며 몸 불리기에 너무 무리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머니투데이는 해당 기사를 통해 유통 전문가들이 쿠팡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익일배송 서비스를 브랜드화한 ‘로켓배송’을 선보이며 물류 혁신을 주도했기 때문입니다. ‘로켓배송’과 쿠팡의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대형마트나 백화점 고객들이 이커머스로 자연스럽게 넘어오게 하는데 큰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쿠팡은 유통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꾼 '게임 체인저(Game Changer)!’
기존에 볼 수 없는 서비스를 제공해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2019년 5월 머니투데이 기사 중에서
이같은 이유로 쿠팡은 2019년 최다검색어 상위에 자리했는데요. 단순히 쿠팡이 상위에 올랐다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수많은 대형 이커머스 업체는 최다검색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물류의 혁신을 가져온 쿠팡 그리고 이커머스 산업이 어떻게 성장할지 주목해봐야겠습니다. 언제 쿠팡이 왕좌의 자리를 내려놓을지 모르니까요.
금융계는 실버서퍼를 관리하라!
<인터넷뱅킹> 키워드
2019년 최다검색어에서 주목해봐야 할 키워드는 ‘인터넷 뱅킹’입니다. 특히 농협과 같은 실버세대가 자주 쓰는 금융업체가 최다 검색어에 올랐는데요. 이는 60세 이상의 세대들이 인터넷 뱅킹 사용을 하려는 시도가 높아졌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2019년 5월에 발간한 ‘대한민국콘텐츠산업 2018년 결산과 2019년 전망’에서는 ‘실버서퍼’를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는데요. 실버서퍼란 노인을 의미하는 ‘실버’와 인터넷 서핑을 즐기는 사람을 뜻하는 ‘서퍼’를 합친 요어로, 모바일과 PC를 젊은 세대 못지 않게 잘 다루는 장년층을 뜻합니다.
2019년 6월 국민일보는 기사를 통해 급증하는 ‘실버서퍼’를 다뤘는데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대한민국콘텐츠산업 2018년 결산과 2019년 전망’을 거론하며 ‘실버서퍼’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영상과 금융 업계에서 그들이 높은 소비율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인터넷 뱅킹 사용은 물론 유튜브를 통해 영상을 소비하는 세대 중 장년층이 막강한 비율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2019년 최다검색어 중 유튜브가 상위에 랭크된 이유는, 젊은 세대가 아닌 장년층에서 검색을 많이 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젊은 세대라면 유튜브를 굳이 검색하지 않고 바로 접속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죠.
장년층, 노인들의 경우 이미 개인정보가 유출되고 관련 사고가 일어나면 이를 신고하고 대응하는 것조차 어렵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경각심을 갖고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더 중요
-2019년 6월 국민일보 중에서
실버서퍼가 소비계층으로 떠오른 이 상황에서도 문제는 존재합니다. 장년층을 노린 개인정보 침해, 악성스팸 등이 그것인데요. 그래서 금융업계에서는 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교육 등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분명한 것은 장년층의 취약점을 보안할만한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것인데요. 2020년은 영상이나 금융, 쇼핑 등에서 실버서퍼를 위한 상품을 개발하는 업체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됩니다.
2018년, 2019년 최다검색어
2020년은?!
마지막으로 2018년 최다검색어를 통해 2019, 2020년 최다검색어를 예측해보려고 합니다. 위에 보이는 2018년 최다검색어는 사실 2019년과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페이스북’이 2019년에 비해 더 높은 자리를 차지했는데요. 회원정보 유출 등으로 인해 페이스북의 아성이 조금씩 무너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더불어 ‘미세먼지’ 또한 2019년보다 높은 자리에 랭크되었습니다. 2017년과 2018년에 미세먼지에 대한 두려움과 긴장이 극에 달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쿠팡은 2019년에 비해 낮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쿠팡의 성장률이 2019년, 2020년에 더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결론은 이렇습니다. 새로운 콘텐츠, 상품 등을 개발하는 이들이라면 기상변화를 막으려는 친환경에 대한 관심, 실버서퍼의 니즈 충족, 이커머스 왕좌의 게임 등을 주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언제 어떻게 시대가 변할지 모르지만 N사의 최다검색어 결산은 그런 변화의 시대에서 조금이라도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열쇠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이상 싸이몬이었습니다.
*참고기사
NAVER search & Tech ‘2019년 네이버 검색어 결산을 공개합니다.’
국민일보 ‘급증하는 실버서퍼… 60대이상 개인정보 침해 1위’
머니투데이 ‘배송도 로켓, 저작도 로켓’ 쿠팡의 딜레마
아시아타임즈 ‘신한은행, 실버세대 금융교육 콘텐츠 개발’
노컷뉴스 ‘최강한파, 검색어 1위도 바꿔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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