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마트들이 새롭게 내놓은 브랜드를 철수하고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활발한 배송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대형 마트들의 마케팅 전략을 싸이몬이 알아봅니다.
한국의 대형마트는
해외로 가고 있다!
2019년 8월 한국 무역 신문 기사에 따르면 대형마트 E사의 반기보고서를 통해 대형마트가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사에서는 2021년까지 E사는 베트남에 4,600억 원을 투자하고 중장기적으로 5-5개의 매장을 추가하려는 계획을 세웠다고 하는데요. 대형마트 L사 또한 2020년까지 베트남에 점포를 31개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합니다.
대형마트 E사의 자체 브랜드 전문점인 ‘노브랜O’ 또한 2018년 필리핀으로 진출한 바가 있습니다. 2018년 11월 디지털타임스 기사에 따르면 E사는 필리핀 유통업계 2위인 로빈슨 스 리테일(Robinsons Retail)과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며 필리핀에 본격적으로 진출했습니다. 당시 E사는 몽골에 2개점, 사우디아라비아에 1개점을 가지고 있는 상태였는데요. 이 계약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에도 마트 진출을 본격화했습니다.
그렇다면 대형마트 H사는 어떨까요. 2019년 3월 머니투데이 기사에 따르면 H사는 베트남 최대 유통사와 MOU를 맺으며 PB상품 수출을 추진했습니다. H사는 베트남의 유통기업 빈 커머스(Vincommerce)와 손을 잡는 것을 시작으로 H사의 PB상품을 베트남 1,800여 개 매장에서 선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동남아뿐 아니라 미국 H마트에도 PB상품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E사와 L사와는 다르게 마트 공간을 확장하기보다는 제품으로 해외 진출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방법은 다르지만 해외로 진출한다는 것 자체는 비슷한 상황이죠. 그렇다면 한국에서의 상황이 어떻길래 대형마트는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을까요?
온라인에게 고객 뺏긴
대형마트의 ‘보이는’ 전쟁!
2019년 12월 SBS CNBC의 기사에 따르면 대형마트가 새해부터 ‘초저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대형마트들은 2020년 신정이 주중에 끼면서 여행객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초저가 상품’을 통해 고객을 유입하기 위해 경쟁을 벌인 것인데요. 가격이 낮은 생필품은 물론 대형가전 또한 파격적인 가격을 내세웠습니다.
대형마트들이 이런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이 꼭 연말, 연초이기 때문이었을까요? 2019년 9월 일간스포츠 기사에 따르면 E사는 작년 2분기 299억의 손실을 봤다고 전했습니다. E사 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11년 법인 출범 후 처음이라고 밝혔는데요. L사 또한 2019년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늘었으나 영업 손실은 66억 원이었습니다. 이어서 본 기사는 부동산세와 지급수수료 등이 증가하면서 적자 폭이 늘었다고 전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형마트들의 ‘보이는’ 전쟁은 프로모션뿐만이 아닙니다. Biz FACT의 2019년 12월 기사에 따르면 L사의 경우 2019년 손실을 기반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합니다. E사 또한 실적 부진을 타개하겠다는 의지로 컨설팅 업체 출신인 외부 인사를 대표로 세우는 이례적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이렇게 내부와 외부에서 매출을 높이기 위한 대형마트의 ‘보이는’ 전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대형마트의 고객 뺏은
e커머스의 상황은??
그렇다면 e커머스 기업들은 어떤 상황일까요?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2018년 e커머스 쇼핑 거래액 규모는 2017년 대비 22.6% 급증한 111조억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 규모뿐 아니라 성장 가능성이 더 남았다는 점인데요.
IT 조선의 2019년 4월 기사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e커머스 매출 증가율을 소개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18년 e커머스 기업들의 평균 매출 성장률이 15.9% 라고 전하며 이는 오프라인 유통가의 매출 성장률 6.8%를 두배 앞섰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국내 E커머스 거래액은 2015년 54조 원에서 지난해 113조 원으로 연평균 36%씩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2020년 1월 쿠키뉴스는 새벽 배송의 선두주자로 알려진 M사는 지난해 4,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M사가 이토록 사랑받은 이유는 단지 고객들이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온라인 배송으로 눈을 돌려서는 아닙니다. 신선식품을 일어나기 전에 받아 볼 수 있는 ‘새벽 배송’과 고객의 눈을 사로잡는 상품 ‘큐레이션’을 제대로 진행하면서 고객을 붙잡았던 것입니다.
물론 E 커머스라고 해서 매출이 높아지기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E 커머스 또한 대형마트와 같이 매출과 영업손실이 소폭 하락했다는 기사들이 발표되고 있는데요. 이는 E커머스들 간의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밝힙니다. 이를 타파하기 위해 E커머스는 ‘큐레이션’과 타임 프로모션 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어쨌든 대형마트보단 유연한 프로모션과 시스템으로 E커머스는 올해 더 큰 성장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해외로 간 대형마트
이번엔 웃을 수 있을까?
작년 여름 저는 하노이로 짧은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는데요. 많은 한국인 관광객들의 여행 코스 중 하나는 하노이에 오픈한 L사의 대형마트가 있었습니다. 의외라는 생각이었지만 일행을 따라 마트로 간 저는 수많은 한국인과 현지인들의 모습에 크게 놀랐습니다. 한국 제품은 물론 베트남 현지 제품 구매가 활발히 이뤄지고 결제를 위해 줄을 길게 서야만 했죠.
이처럼 해외 특히 동남아를 향한 대형 마트의 진출 이유는 무엇이 있을까요? 무역뉴스는 2019년 8월 기사를 통해 이 이유를 분석했습니다.
● 동남아, 특히 베트남 인구의 50%가 30~40대로 소비와 유통이 활발한 시장
● 동남아 유통 구조가 재래시장 위주로 마트/백화점/E커머스의 비중이 25%에 불과
● Made in Korea 제품에 대한 동남아의 신뢰
● 한류 문화와 콘텐츠로 인한 한국 이미지 상승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동남아 시장은 오프라인 대형마트의 블루오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탄탄한 배송 시스템으로 E 커머스가 강세를 보이는 한국보다는 아직 배송 시스템이 완벽해지지 않은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살 길이라고 판단한 것이죠. 그렇지만 해외 시장 또한 마트만 오픈하고 제대로 된 마케팅을 하지 않는다면 롱런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2019년 10월 기사에 따르면 한국의 택배기업인 C사가 동남아에 한국형 택배 기술을 도입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죠. 정말 앞을 내다보기가 어려운 커머스 시장에서 한국의 대형마트들이 어떤 모습으로 해외 시장에서 살아남을지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이상 싸이몬 생각이었습니다.
*참고 기사
Biz FACT ‘[2020 3社3色 키워드②] 대형마트 3사 수장 '무거워진 어깨'···내년도 전략은?’
쿠키뉴스 ‘변화 나서는 마켓 컬리…복마(伏魔) 걸러내야’
IT CHOSUN ‘쿠팡·위메프·티몬 부진 틈 신세계·롯데 가세, 'e커머스 시장' 지각변동’
SKY DAILY ‘위기 빠진 대형마트, 정초부터 할인 전쟁 돌입’
SBS CNBC ‘“가전제품 50% 할인”…새해부터 대형마트 ‘초저가 경쟁’’
아시아타임스 ‘'매출 부진' 대형마트, 해외진출로 길 찾는다는데...’
머니투데이 ‘홈플러스, 베트남·미국 유통사에 제품 공급... 글로벌 플랫폼사 도약’
디지털 타임스 ‘이마트 노브랜드, 필리핀 간다… 첫 해외진출’
한국 무역 신문 ‘베트남으로 진출하는 대형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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