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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관련 ‘연관 검색어’ 개편한 포털들‘실시간 검색어’의 방향성은? by 싸이몬팀

 

인물 관련 ‘연관 검색어’ 개편한 포털들

실시간 검색어’의 방향성은?

 

 

 

최근 포털사이트 K사는 인물 관련 연관 검색어를 폐지하고 N사 또한 연관 검색어를 하단으로 내리며 연관 검색어를 개편했습니다. 이뿐 아니라 N사는 AI를 활용한 검색 기능을 도입했는데요. 과거 지속되어왔던 연관 검색어의 폐해와 질 좋은 인터넷 환경을 위한 포털사이트들의 노력을 싸이몬이 분석합니다.

 

 

 

이미지 출처: unsplash.com

 

 

 

인물 연관검색어’

바닥으로 추락하다?!

 

포털사이트 N사 인물검색 결과 이미지

 

 

얼마전 저는 제가 좋아하는 헐리웃 배우가 화장품 광고에 나오는 것을 보고 포털사이트에서 그 배우의 이름을 검색했습니다. 이분은 요즘 뭐하고 지내는지 훑어보는 중, 뭔가 허전함을 느꼈죠. 바로 상단에 보이던 ‘연관검색어’가 사라진 것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아예 없어진 것은 아니었죠. N사는 상단에 노출되던 연관검색어를 하단으로 옮겼습니다.

 

2020년 1월 파이낸셜 뉴스는 N사가 ‘인물 연관검색어’를 검색창 최하단으로 위치를 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N사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인물명 검색 결과에 인물정보를 상단에 우선배치하고 기존 통합검색 상단에 노출되던 연관검색어는 하단에 노출되는 것으로 조정하고자 한다’고 공지했습니다. 참고로 이 검색 결과는 PC는 물론 모바일에서도 동시에 개편되었습니다.

 

사실 이보다 이른 2019년 12월, 포털 K사는 ‘연관검색어’를 삭제했습니다. 2019년 12월 블로터는 K사 공동대표가 기자회견을 보도했는데요. K사 공동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뉴스 및 검색 서비스 개편을 진행하며 실시간 검색 서비스 또한 폐지하겠다고 뜻을 밝혔습니다.

 

실시간 이슈 검색어는 이용자들의 자연스러운 관심과 사회 현상의 결과를 보여줘야 하는 곳이지만 이제는 실시간 이슈 검색어는 결과가 아닌 현상의 시작점이 되어버렸다.”

 

K사 대표는 연관검색어로 인해 생기는 부정적인 사건들을 이런 말을 통해 지적한 것인데요. 현재 K사는 연관검색어를 삭제한 상태입니다.

 

 

 

포털사이트 대표도 지적한

연관검색어의 폐해

 

 

이미지 출처: unsplash.com

 

 

앞서 K사 대표는 ‘연관검색어가 현상의 결과가 아닌 시작’이 되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무슨 뜻일까요? 맞습니다. 연관검색어는 인물이 한 행동이나 관련 결과에 대해 팩트를 줘야만 하지만 최근에는 인물에 따라붙는 근거 없는 꼬리표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로 인해 개인의 인격과 사생활을 침해하고 명예훼손 등이 서슴없이 이뤄지며 클릭을 유도하기위해 인터넷 신문사들도 이에 합세하기에 이릅니다.

 

이런 현상들은 작년 10월 아이돌 출신 배우로 활동했던 한 연예인의 자살로 인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개인에 대한 악성댓글 뿐 아니라 XX루머, XX스캔들, XX임신, XX영상 등 개인에 대한 근거 없는 연관 검색어가 인권 침해를 부추긴다는 것이었죠.

 

여자연예인   연관검색어   정화봇 트위터 캡쳐 이미지  twitter.com/women_on_top__

 

아이돌 출신 연예인의 자살은 ‘연관 검색어 정화봇’이라는 Twitter 계정까지 만들게 했습니다. 연예인 그중에서도 여자연예인을 검색하면 따라다니는 부정적인 연관 검색어. 피해자인 연예인을 죽음에 이르게까지 하는 연관 검색어를 막아보자는 취지에서 생긴 이 계정은 작년 기준으로 8,000여명의 팔로워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 계정에서는 연관 검색어를 정화하는 방벙을 자세히 알려주고 있는데요. 방법은 이렇습니다. 포털 사이트에 로그인한 후 연관 검색어를 정화할 키워드를 입력합니다. 이 때 자동 완성 기능을 사용하지 않고 키워드 끝까지 직접 입력합니다. 이후 결과 페이지에서 검색 키워드과 관련된 좋은 내용의 게시물을 클릭하여 스크롤을 끝까지 내리고 15초를 유지합니다. 이 방법을 웹브라우저를 닫았다가 다시 열어서 반복하면 검색 키워드에 대한 연관 검색어가 정화 된다고 이 계정은 밝혔습니다.

 

연관 검색어가 사람 목숨까지 앗아가는 것을 본 인터넷 사용자들은 이런 방법까지 써가며 인터넷 검색 결과를 바꾸려고 노력했는데요. 물론 포털 사이트인 N사와 K사가 이 계정 때문에 연관검색어를 대대적으로 개편한 것은 물론 아닐테죠.  K사 대표가 기자회견을 통해 ‘실시간 검색어와 연관 검색어가 본래의 목적에서 벗어나 순기능을 잃어가고 있다’고 말했듯이 인터넷 포털사이트들이 연관 검색어 기능을 개편한 것은 그 기능을 다시 좋은 쪽으로 돌려놔야 한다는 어떠한 책임감을 느낀 것으로 보입니다.

 

안그래도 ‘어뷰징’ 때문에

골머리 앓던 연관 검색어

 

이미지 출처: pexels.com

 

2020년 1월 연관 검색어를 조작한 일당이 검찰에 적발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조직은 전국 PC방 3,000여곳의 컴퓨터를 좀비PC(악성코드에 감염되어 해커의 공격에 사용되는 감염PC)로 만든 뒤 이 PC들을 이용해 포털 사이트의 연관 검색어를 조작한 후 ‘어뷰징’(Abusing)을 했던 것인데요.

 

‘어뷰징’이란 남용하다, 오용하다라는 뜻의 영어단어인 Abuse에서 파생된 단어로, 최근에는 포털사이트에서 클릭 수를 높이기 위해 중복되거나 반복된 기사를 올리는 부정 행위를 뜻합니다.

 

이 ‘어뷰징’을 더욱 손쉽게 하기 위해 이번에 적발된 조직은 2018년 12월부터 1년간 전국 3천여 곳의 PC방을 돌았다고 합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만든 좀비 PC를 원격조종하여 PC방 이용자의 포털사이트 계정을 탈취했고 연관 검색어를 조작해 수억원을 챙겼습니다. 이들은 병원, 식당 등의 연관 검색어를 수술 잘하는 곳이나 맛집 등으로 둔갑시켰는데요. 포털사이트 N사는 PC방 PC들에서 비상정적인 트래픽이 발생하는 것을 어뷰징이라고 판단, 수사를 의뢰했다고 합니다.

 

사실 이처럼 스케일이 큰 조직 일당은 검찰이 적발할 수 있었지만 인터넷 뉴스나 블로그를 통한 어뷰징은 그 규모가 크지 않지만 지속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인물 키워드에 대한 자극적인 연관 검색어를 부추겨 클릭을 유도하는 인터넷 기사들이 그 증거죠.

 

 

근거없는 연관 검색어

어뷰징을 막기위한 대책은??

 

이미지 출처: pexels.com

 

그렇다면 포털사이트들은 이런 어뷰징을 막는 대책을 어떻게 세우고 있을까요. Pd journal은 2019년 11월 기사에서 포털사이트 N사의 ‘2019 미디어 커넥트 데이’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N사는 이 설명회에서 여뷰징 기사의 비중이 많은 매체는 수익 배분을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뉴스 검색 랭킹 알고리즘을 개편하는 ‘NG(No good) 팩터’를 도입하여 자극적인 이슈 검색어를 노린 어뷰징 문서를 사전 차단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N사는 2020년 1월, 실시간 검색어의 모습을 변신시켰습니다. 2020년 1월 각 언론사는 N사가 1월 16일부터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 개편했다는 뉴스를 보도했는데요. N사는 인공지능 기반의 검색어 추천 시스템인 ‘리요’를 실검에 적용했습니다. ‘리요’는 R.I.Y.O- Rank it Yourself의 약자로 검색량이 급상승한 검색어와 이용자가 설정한 카테고리와의 연관성을 분석해 실시간 검색어 결과를 노출해주는 인공지능 기술입니다.

이용자가 설정할 수 있는 카테고리는 ‘이슈별 묶어보기’ ‘이벤트/할인’ ‘시사’ ‘엔터’ ‘스포츠’ 등이며 나이대 또한 10대부터 50대, 전체까지 설정할 수 있습니다.

 

N 사 실시간 검색어 캡쳐 이미지

 

 

 

점점 높아지는 해외의 검색 기술력

우리도 가능할까?

 

N사가 연관 검색어를 하단으로 내리고 실시간 검색어를 AI 결과로 개편한 이유는 더 건강한 인터넷 환경을 제공하기 위함입니다. 하지만 포털 사이트들의 연관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기능 개편은 사실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그 이유는 포털 뿐 아니라 관련된 인터넷 신문사의 수익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죠. 정치계와도 관련이 있어 포털사 입장에서는 곤란하고 피곤한 상황에 쳐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색어 개편을 하는 포털사들은 좋은 인터넷 환경 뿐 아니라 AI 기술을 도입해 기술력을 확인하고자 하는 기회를 가지려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해외의 검색 기술은 날로 높아져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달 구글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IT·가전 전시회 ‘CES 2020’에서 신기술을 발표했는데요.  인공지능(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가 구글 검색 결과를 40개의 언어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저는 이 기술이 질 좋은 검색 결과를 보장하지 않는다면 나올 수 없는 기술이라 생각됩니다. 어뷰징으로 질 낮은 결과로는 어떠한 기술도 도입되기가 어렵지 않을까요?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포털 또한 질 좋은 검색 결과를 위해 지속적인 발전을 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 싸이몬이었습니다.

 

 

 

 

 

*참고기사

블로터 ‘실검/연관검색어’ 없애는 카카오, 그 다음은

MBC뉴스 ‘상관없거나 억울하거나…인물 '연관 검색' 없앤다’

PD journal ‘네이버, 어뷰징 기사 많은 매체에 광고 수익 덜 준다’

파이낸셜뉴스 ‘네이버, '인물 연관검색어' 검색창 최하단으로 위치 조정’

조선비즈 ‘[CES 2020] “구글, 읽어줘”... AI가 40개 언어로 웹페이지 읽어준다’

9to5google ‘Google’s CES 2020 booth gives a hands-on Assistant ‘journey’ with some snark’

BGR ‘Everything Google announced at CES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