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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싸이몬 생각

IBM이 발표한 글로벌 소비자 동향!그 의외의 결과는? by 싸이몬팀

IBM이 발표한 글로벌 소비자 동향!

그 의외의 결과는?

 

 

IBM은 전미유통협회(National Retail Federation)와 공동으로 조사한 ‘글로벌 소비자 동향 연구 결과'를 지난달 20일 발표했습니다. Z세대부터 베이비붐 세대까지 세계 28개국 소비자 1만9,0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싸이몬이 분석합니다.

 

이미지 출처: unsplash.com

 

사면서도 사고있다!’

마이크로 모멘트(Micro-moments)

 

혹시 친구들과 식사를 할 때 지금 먹는 메뉴가 아닌 다른 메뉴에 대해 이야기를 해본 적이 있으신가요? 우리는 가끔 맛집에서 식사를 하면서도 다른 맛집을 검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요즘 소비자도 그렇다고 합니다. 쇼핑을 즐기면서도 스마트폰으로 또다른 쇼핑을 하는 행동을 뜻하는 ‘마이크로 모멘트(Micro-moments)’가 대세라고 하는데요. IBM과 전미유통협회과 공동으로 조사한 글로벌 소비자 동향 연구 발표에 따르면 소비자 10명 중 7명이 ‘마이크로 모멘트’를 즐긴다고 하네요.

 

이 조사는 Z세대 즉 1990년부터 2010년 초반 또는 중반까지 출생한 세대부터 194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베이비붐 세대까지 전세계 28개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글로벌 소비자 동향 연구입니다.

 

이미지 출처: unsplash.com

 

쇼핑 뿐만 아닙니다. 스마트폰의 보급과 발달로 인해 일을 하거나 대화를 하는 도중에도 마이크로 모멘트, 즉 스마트폰 쇼핑을 즐기는 것인데요. Z세대와 같은 젊은 세대는 당연하고 또다른 쇼핑족으로 급부상한 실버세대가 실버서퍼(silver surfer)라는 닉네임을 얻으며 스마트폰 쇼핑에 적극적이기 때문입니다.

 

 

지속가능한 제품(sustainable product) 구매를

선호하는 소비자들, 왜??

 

이미지 출처: unsplash.com

 

2019년 7월 kotra 브라질 상파울루무역관의 연구에 따르면 브라질의 한 NGO 업체가 의식 있는 소비(conscious consumption) 조사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지속가능한 제품 소비, 즉 환경을 생각하는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이 2012년에는 32%였고 2018년에는 38%로 늘어났다고 하는데요. 브라질은 ‘지구의 허파’라고 불리는 아마존이 위치한 국가라는 것에서 그 의미가 깊습니다. 이 연구를 통해 브라질 소비자들의 10대 관심사 중 하나가 ‘환경’이라는 것이 밝혀졌다고 하네요.

 

브라질 뿐만 아닙니다. Unilever사가 컨설팅 조사업체 Europanel를 통해 5개국 2만 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는데요. 전 세계 소비자의 약 33% 이상이 사회나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업의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특히 영국 소비자의 53%, 미국 소비자의 78%가 지속가능성(sustentability)을 가진 제품을 구입할 때 만족감을 느끼고 인도의 경우 소비자의 88%, 브라질과 터키 소비자는 85%가 친환경 제품을 선호한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이미지 출처: unsplash.com

 

 

IBM과 전미유통협회의 조사 결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가치 중심적인 소비자의 70%가 재활용 제품, 친환경 상품 등 환경을 보호하는 기업의 구매를 위해 일반 가격의 35%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하기까지 한다고 합니다. 이유는 무엇일까요?

 

2019년 11월 국내의 한 지역시민사회가 시민 220명을 대상으로 녹색구매 인식조사를 진행했는데요. 전체 응답자 중 95%가 친환경 제품에 관심이 있고 이 중 41.6%가 가능하면 친환경 제품을 구매한다고 밝혔습니다. 그 이유로는 ‘나와 가족의 건강’이 44%, 환경보호가 34.9%, 환경문제에 대한 책임의식 10%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물론 친환경 제품, 지속가능한 제품 구매가 쉬운 일은 아니지만 나와 가족의 건강을 위해 해야한다는 인식이 강해졌다는 뜻이죠.

 

 

 

사회적 책임을 인식하는 소비

코로나 19에도 멈추지 않는 친환경 제품

 

이처럼 현재 소비자들은 사회적 책임, 지구 환경에 대한 의식을 확실히 느끼고 있다는 것인데요. 물론 소비자의 전부가 그런 것은 아니나 분명히 지속가능성 제품에 관심을 가진 소비자들이 많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래서 많은 기업들이 이런 소비자들에게 발맞추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합니다. 흔히 말하는 에코 마케팅(eco marketing)이 그것입니다.

 

글로벌 편의점으로 유명한 S사는 작년 9월 중국 쿠부치 사막에 카드사와 리테일 업체와 함께 ‘페이퍼리스 나무심기’ 봉사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중국 쿠부치 사막은 세계에서 9번째 큰 사막으로 황사와 미세먼지의 주요 발원지로 알려져있습니다. S사는 사막화 방지를 위해 5만 5000그루의 나무를 심었다고 전했습니다.

 

이미지 출처: unsplash.com

 

또한 국내 유통기업 중 상위를 달리는 L사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친환경 농업을 활성하고자 ‘창농 육성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연간 10억원씩 5년간 총 50억원을 청년농부들에게 지원하고 프리미엄 친환경 농산물을 공급받는 형태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미지 출처: pexels.com

 

이런 친환경 소비는 코로나 19의 영향에도 멈추지 않을 정도입니다. 서울경제는 2월, 지구촌 위기 속 소비 키워드는 ‘유엔 지원’ ‘글로벌 친환경 인증’이라는 기사를 보도했는데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품귀 현상을 보이는 마스크 중에서도 유엔 경제사회이사회가 직접 기획한 친환경 마스크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돈이 있어도 구매할 수 없을 정도로 마스크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유엔이 지정한 친환경 인증을 받은 마스크에 대한 관심까지 높은 것을 보면 소비자들의 사회적 책임 인식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투명해져라 기업아!’

기업 가치를 투명성으로 보는 소비자들

 

파이낸셜 신문은 2020년 1월 기사에서 IBM의 조사를 소개하며 IBM 소비재 산업 부문 글로벌 총괄 책임자인 루크 니아지(Luq Niazi)의 말을 인용했습니다.

 

투명성은 어떤 기업 및 그 제품에 대해 주장하는 바가 사실임을 증명하는 것이며 따라서 소비자의 신뢰를 얻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이는 소비자의 71%가 완전한 투명성, 이력 추적을 실현하는 기업이라면 37% 더 많은 비용을 낼 수 있다고 응답한 것과 연관이 있습니다. 무조건 저렴한 가격이나 편리하고 빠른 제품만을 선호하던 과거와는 큰 차이를 보입니다. 파이낸셜 신문의 기사를 이어서 보면 최근 소비자들은 제품 제조 공정, 성분의 품질, 윤리적 재료 확보 여부 등 제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환경을 실천하는지 여부와 그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는지 여부에 따라 기업의 가치를 판단한다고 분석됩니다.

 

이미지 출처: pexels.com

 

사실 기업들이 자신들만의 기술을 선점하면서도 투명하게 과정을 공개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기술 유출의 위험성 뿐 아니라 공개하는 것 자체, 지속가능한 재료 사용이 기업 자금에도 큰 영향을 끼치는 일이 때문이죠. 그러나 전문가들은 제품 제조 공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탄소배출량을 낮추며 순환경제 구축에 힘을 쓴 기업들이 소비자들에게 각인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합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기업 가치를 친환경과 투명성에 두고 있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며 단기간 매출보다는 장기간 소비자와의 호흡을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죠. 모든 기업에게 친환경, 지속가능성에 참여하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소비자들이 더 큰 돈을 들이면서 지구를 지키는 일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친환경은 많은 기업들이 재고해봐야 할 문제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 싸이몬이었습니다.

 

 

 

*참고 기사

IT 조선 ‘"가격 아닌 '가치' 비교한다"…IBM, 글로벌 소비자 동향 연구 발표’

파이낸셜 신문 ‘" 소비자 70% '마이크로 모멘트' 쇼핑 즐긴다...기업가치 중요"’

Hello T ‘“고객은 친환경적이고 생산 및 유통 이력 추적 가능한 브랜드 선택하는 소비 확대”’

Kotra ‘브라질, 친환경 제품 지속 가능한 제품이 대세’

서울경제 ‘지구촌 위기 속 소비 키워드는 ‘유엔 지원’, ‘글로벌 친환경 인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