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1위 나이키, 자라
위기를 대처하는 그들의 방식
출처: Pixabay
농구장에서 닥친 Nike의 위기
사람이라면 누구나 실수를 범한 직후, 그 사실을 외면하고 싶은 게 사실이죠. 브랜드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대중 즉 소비자들에게 브랜드의 이미지가 실추되는 실수가 드러났을 때 다양한 이유들을 내세워 브랜드의 잘못이 아니라고 회피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나이키(Nike)는 탑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드러난 실수 앞에서 책임을 회피하지 않았습니다. 그 사례가 있죠.
지난 2월 나이키가 후원하는 대학의 자이온 윌리암슨(Zion Williamson)은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미국 전 대통령을 포함한 많은 관중이 보는 가운데 신고있던 나이키 농구화 때문에 바닥에 넘어졌습니다. 농구선수 윌리암슨은 대농구스타인 르브론 제임스(LeBron James)를 잇는 차세대 농구선수입니다. 그런 그의 나이키 농구화 밑창이 떨어지는 바람에 그는 바닥에 넘어졌고 무릎 부상을 입게 된 것입니다. 이 모습은 농구 팬들 뿐 아니라 수많은 대중에게 알려졌고 나이키의 평판은 땅에 떨어질 뻔 했죠. 타 스포츠 브랜드에서는 이 사태를 조롱하며 밑창이 떨어진 운동화를 광고 이미지로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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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대처한 탑브랜드의 방식
제품의 신뢰도가 바닥으로 떨어진 나이키는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 했을까요? 나이키가 브랜드 탑인 이유는 이 위기 대처 방식에 있었습니다. 망설임도, 군더더기도 없이 잘못을 인정했죠. 윌리암슨의 부상에 책임을 표하며 제품 품질, 성능 문제에 대해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중이라 발표했습니다. 불가 얼마 전에 일어난 사태이기 때문에 아직도 나이키는 문제 원인을 파악하는 중입니다. 중요한 것은 나이키가 시간을 끌이지 않고, 책임을 회피 하지도 않았다는 점입니다. 이런 점은 브랜드 뿐 아니라 사람간의 관계에서도 배울 수 있는 점입니다.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지만 신뢰도에 영향을 주는 것은 책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느냐, 아니면 남 탓을 하며 회피하느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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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경쟁사, 품질 문제에 직면한 패스트 패션 산업
한편 산업의 변화로 인해 위기를 맞은 브랜드가 있습니다. 스페인에 본사를 두고 있는 자라(ZARA)가 그 주인공입니다. 2000년대 초반, 자라와 더불어 H&M과 같은 패스트 패션 업체들은 어느 때보다 잘 나갔습니다. 말 그대로 빠르게 옷을 만들어 공급하고 공급하고 또 공급했죠. 그 것도 트렌드를 주도할만한 디자인과 그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저렴한 가격으로 말이죠. 소비자는 열광했습니다. 모두가 패스트 패션 매장으로 몰려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세상이 디지털화가 됨에 따라 오프라인 쇼핑보다 온라인 특히 모바일 쇼핑이 활성화 되었습니다. 패션 시장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한 것이죠. 온라인에 스토어를 연 패션 브랜드들은 그 수가 나날이 늘어났고 디지털의 장점을 가지고 전세계적으로 소비자 타겟을 확대해 나갔습니다. 그와 동시에 디지털로 옷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품질을 지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전에는 없었던 일이었죠.
타 브랜드와 차별화된 ZARA의 전략
여러 문제에 직면한 패스트 패션 산업 위기에서, 자라는 아이러니하게도 매출을 높였습니다. 2017년 자라의 수익은 그 이전보다 7% 상승했다고 하네요. H&M의 경우 무려 약 60% 정도가 전년 대비 하락했는데 말이죠. 단순히 H&M보다 자라가 더 고급스러운 브랜드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서 였을까요? 기업 분석 사이트 <투자저널>에서는 자라의 성장 이유를 한마디로 분석했습니다. 바로 희소성입니다.
자라는 생산, 세일 부분에서 희소성을 지킴으로서 자연스럽게 마케팅까지 가능하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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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ARA가 고집하는 희소성의 효과
다른 패스트 패션 매장에 가면 새로 나온 제품들이 매장 가득 쌓여있어 뭐부터 봐야할지 난감한 경우가 있습니다. 재고의 양을 높이면 생산 가격이 떨어지기 때문에 아주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에게 판매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품질은 어떨까요? OEM(계약에 따라 상대방의 상표를 붙인 부품이나 완제품을 제조하고 공급하는, 일종의 하청부 생산)을 통한 대량 생산을 하는 모든 제품의 품질이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판매 가격을 낮추면 당연히 생산 단가가 낮아지고 품질도 소비자의 기대 이하가 되기 쉽습니다.
그래서 자라는 재고를 제한적으로 생산합니다. 가격을 높이더라도 제품의 종류와 재고를 제한하여 품질을 높일 뿐 아니라 소비자가 조금이라도 빨리 제품을 구매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재고가 별로 없다는 사실이 소비자를 불안(?)하게 만드니 말이죠. 또한 세일도 제한합니다. 제품을 출시하자마자 잦은 세일을 감행한 타 브랜드와는 달리, 자라는 출시 시즌에 정가로 제품을 판매하고 추후 짧은 세일 기간을 진행합니다. 소비자는 재고가 많지 않은 제품을, 세일 때까지 기다릴 수 없도록 하는 영리한 전략이기도 하죠. 사람이든 브랜드든 언제든지 위기는 다가옵니다. 나이키와 자라와 같이 업계 1위인 브랜드들 또한 위기를 맞이한 것처럼 말이죠. 그들이 업계 1위 일 수 있는 이유는 여러가지이겠지만 위기 직면 방식에는 한가지 핵심 키워드가 있습니다. 바로 ‘책임’ 입니다. 빠른 문제 인정을 통한 책임, 재고를 줄이는 위험을 감행하겠다는 책임. 결과는 긍정적입니다. 개인적인 인생 전략에도 그들의 방식을 참고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상 싸이몬이었습니다.
l 참고 기사 -
CNN: Zion Williamson: Basketball prodigy
injured 33 seconds into star-studded match after Nike shoe bursts -
marieclaire.com.au: What Exactly Is Fast
Fashion And Why Is It Such A Problem? -
투자저널: 자라가 H&M 보다
잘 나가는 3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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