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에 필요한 윤리
기업과 정부가 달라지고 있다
최근 개인정보위원회는 20세 대학생 여성을 모델로 개발된 AI 채팅로봇 ‘이루다’를 두고 “편리한 기술이라도 개인정보가 안전하게 보호되지 못하면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없고 윤리적으로도 대응해야 한다는 정책적 시사점을 보여준 첫 사례”라고 밝히며 AI 윤리의 중요성을 지적했습니다. 이용자들이 AI 채팅로봇을 두고 혐오, 차별적인 발언, 성희롱성 발언을 하며 문제가 되었기 때문인데요. 이후 정부는 물론 많은 기업들이 AI 윤리에 대해 대책과 교육을 리뉴얼하며 윤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기업과 정부의 공식 발표들을 싸이몬이 정리해봤습니다.
네이버, 서울대와 함께 만든
'네이버 AI 윤리 준칙' 발표
네이버는 지난 2월 17일, 서울대와 함께 ‘네이버 AI 윤리 준칙’을 발표했습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 AI 윤리 준칙은 2018년부터 서울대 AI 정책 이니셔티브(SNU AI Policy Initiative, SAPI)와 협업한 결과물로, AI에 대한 사회적 요구와 네이버의 기업철학을 통합적으로 반영했다고 합니다. SAPI는 법학, 공학, 경제학 등 여러 학문분야의 협력을 통해 AI와 관련된 융합 연구를 하는 서울대 산하의 프로그램이라고 하는데요.
보도자료를 통해 네이버는 이날 SAPI와 '인공지능 윤리: 원칙을 넘어 실천으로 - 현장에서 논하는 AI 윤리' 웨비나를 공동 개최하고, '네이버 AI 윤리 준칙'의 배경과 내용, 실천 방안 등을 발표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네이버의 모든 구성원이 AI 개발과 이용에 있어 준수해야 하는 원칙으로, 사람을 위한 AI 개발, 다양성의 존중, 합리적인 설명과 편리성의 조화, 안전을 고려한 서비스 설계, 프라이버시 보호와 정보 보안의 총 5개 조항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3년 전부터 학계 전문가들과 협업... AI의 사회적·산업적 관점 통합적 고려
사내컴 채널 운영, 리포트 발간 등 단계적인 실험을 통한 실천 방안 제시
"사례 축적과 학계 협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갈 것"
네이버는 학계와의 협업을 통해 AI의 사회적 요구에 대한 전문가들의 객관적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네이버가 AI를 바라보는 관점과 기업 철학도 고려해 'AI 윤리 준칙'을 설계했습니다. 네이버는 향후 'AI 윤리 준칙'의 실천, 사례 발굴 및 개선에 있어서도 학계와 지속적으로 협력한다는 방침이라고도 전했죠.
보도자료에 따르면 네이버는 또한 'AI 윤리 준칙'이 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단계적인 실험을 통한 실천 방안도 제시했다고 했는데요. 유연한 사내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마련해, 프로젝트 진행이나 서비스 개발 시에 사안을 중심으로 문의하고, 논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SAPI와 협력하며 사례 중심의 이슈 페이퍼 및 커뮤니케이션 채널의 운영 경과를 담은 프로그레스 리포트도 발간한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 향후 스타트업 지원기관과 연계해, 시간과 자원이 부족한 스타트업도 AI 이슈에 대해 미리 고민할 수 있도록, 경험과 노하우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네이버 Agenda Research의 송대섭 책임리더는 보도자료를 통해 "네이버 AI 윤리 준칙을 수립해 발표하는 것은 이 프로젝트의 시작 단계일 뿐"이라며, "앞으로도 학계와 계속 협업하고, 현장에서의 적용 사례를 축적하며, 지속적으로 실천 가능한 방향으로 준칙을 더욱 구체화하고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엔씨소프트,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실천적 발걸음
ESG경영위원회 신설
엔씨소프트가 지속가능경영 활동을 더욱 강화하고자 ESG경영위원회(ESC, ESG Steering Committee, 환경・사회・지배구조)를 신설했다고 3월 15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습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잘 알려진 바와 같이 김택진 CEO는 엔씨소프트의 창업 초기부터 진정성(integrity)을 핵심 기업 가치로 삼고, 새로운 기회의 창출과 끊임없는 도전 정신을 중요시하는 경영 철학을 강조해 왔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엔씨소프트는 2012년 NC문화재단을 설립하는 등 사회의 질적 성장을 위해 미래 세대(Future generation)에 대한 고려, 사회적 약자(the Underprivileged)에 대한 지원, 환경 생태계(Ecosystem) 보호, AI 시대의 리더십과 윤리(Leadership and ethics) 개선에 꾸준히 노력해 왔다고 합니다. 앞으로도 4가지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동력(FUEL for sustainable growth)’을 마련하는 데 필요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캠페인을 더 적극적으로 실천하고자 한다고 뜻을 밝혔습니다.
보도자료를 통해 엔씨소프트는 윤송이 CSO(최고전략책임자, NC문화재단 이사장)을 중심으로 정진수 COO(최고운영책임자), 구현범 CHRO(최고인사책임자) 등으로 구성된 ESC에서 엔씨의 ESG경영 전략과 방향성을 결정하고, 실무를 담당할 ESG경영실을 브랜드전략Center 산하에 신설해 한층 강화된 지속가능경영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특히 AI 시대의 리더십과 윤리(Leadership and Ethics in the AI Era)을 강조했는데요. 이를 위해 혁신적인 패러다임의 변화가 예상되는 기술 발전과 그 파급력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엔씨소프트는 AI 기술의 윤리적 사용에 대해 개발자와 사용자 모두에게 다학제적 접근이 필요함을 인식하고, 사회학, 법학, 정치학 등 인문·사회적 요소가 융합된 AI 윤리 커리큘럼 연구를 지원한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는데요. 엔씨소프트는 2020년부터 MIT와 스탠포드대학교가 이끄는 AI 윤리 커리큘럼 개발을 후원하고 있으며, 이를 일반 대중에게 오픈소스로 배포할 수 있도록 하기도 했습니다. 2021년부터는 하버드대학교까지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도 전했습니다.
2012년 NC문화재단을 설립하는 등 사회의 질적 성장을 위해 노력
AI 기술의 윤리적 사용에 대해 개발자 사용자 모두를 향한 접근이 필요…
스탠포드 대학, MIT가 이끄는 AI 윤리 커리큘럼 개발 후원
보도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시작된 AI 인재 육성 프로그램 ‘NC Fellowship’은 단순한 인재 선별 채용 프로그램을 넘어 AI R&D 분야의 우수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취지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참가자들은 1년여 동안 각종 교육을 듣고 AI 실무진과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고민하는 과정을 경험한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지난해부터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과 산학협력으로 게임 발전을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며 ‘KAIST CT 게임 이머징 테크놀로지 프로그램’을 통해 게임 R&D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고 합니다.
엔씨소프트는 보도자료를 통해 더욱 근본적이고 책임감 있는 실천을 위해 AI 윤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번 ESG경영위원회 발족 역시 지금까지 이어 온 ESG경영을 더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계획과 전략으로 진화시키는 과정이라고 덧붙이며 보다 책임감 있는 실천력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카카오, 전 직원 대상
AI 윤리 교육 실시
카카오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AI 알고리즘 윤리 교육을 실시한다고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습니다. 2월 17일 보도자료에 따르면 2018년 1월 국내 기업 중 최초로 ‘알고리즘 윤리 헌장’을 발표한 것에 이어 AI 알고리즘 윤리 실천을 위한 선제적인 조치에도 적극 나선 것이라고 하는데요.
카카오는 이달 17일부터 3월 2일까지 전 직원이 참여하는 온라인 사내 교육 ‘카카오 크루가 알아야 할 윤리경영’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특히 이번 교육에는 AI 알고리즘 윤리 교육 과정을 신설했다고 하는데요. 교육 내용은 카카오의 디지털 책임 구현 사례를 소개하고 카카오 인권경영선언문, 알고리즘 윤리 헌장의 각 조항을 하나씩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전했습니다. 교육 자료는 사내에서 직접 제작했으며, 업무의 방향성을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하는 취지를 담았다고 하네요.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번 교육은 알고리즘 윤리 헌장을 발표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기술과 서비스 개발 단계에서 알고리즘 윤리 헌장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려는 취지에서 진행하게 됐다고 합니다.
사내 윤리경영 교육 프로그램에 AI 알고리즘 윤리 교육 과정 추가
2018년 국내 최초 ‘알고리즘 윤리헌장’ 발표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실천으로 이어가
ESG 경영 일환으로 ‘기업의 디지털 책임’ 위한 노력 이어갈 계획
보도자료에 따르면 카카오는 실제로 2018년 1월 국내 기업 최초로 인공지능(AI) 기술 개발 및 윤리에 관한 규범을 담은 ‘카카오 알고리즘 윤리 헌장’을 발표했는데요. 2019년 8월 ‘기술의 포용성’, 2020년 7월 ‘아동과 청소년에 대한 보호’ 조항이 삽입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1월 4일에는 구성원과 비즈니스 파트너의 인권 보호 및 이용자의 정보보호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할 의무, 디지털 책임, 친환경 지향 원칙을 담은 ‘인권경영선언문’을 외부에 공개했습니다. 지난 1월 13일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증오발언 근절을 위한 원칙’을 발표하고 카카오 서비스 운영 정책에 반영했다고 합니다.
카카오 담당자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교육은 AI 알고리즘 윤리를 내재화하고 구체적으로 실천하려는 카카오의 노력이 반영된 사례”라며 “ESG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으로서 AI 알고리즘 윤리를 비롯한 카카오의 윤리경영 원칙을 공유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카카오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고자 AI 알고리즘 윤리와 ‘기업의 디지털 책임(Corporate Digital Responsibility)’ 구현에 필요한 기준과 원칙을 발표하며 업계 내 선도적 대응을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방통위, 사이버폭력예방과
크리에이터·AI 윤리교육 나선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한상혁, 이하 ‘방통위’)는 3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비대면 생활 속 디지털 매체 이용 증가에 따른 역기능을 예방하고, 건강한 인터넷 이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2021년도 「건전한 사이버윤리문화 조성 사업」추진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건전한 사이버윤리문화 조성사업」은 사이버폭력 예방 및 건강한 인터넷 문화 조성을 위해 2009년부터 추진해 왔다고 하는데요. 올해는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교육방식을 다변화하고 사업 대상을 확대해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맞춤형 인터넷 윤리, 사이버폭력 예방 교육 추친
크리에이터 디지털 윤리역량 강화
가상체험 기반 윤리학습 프로그램 개발…
첫째, 대상별 특성 여건을 고려하여 전국민 대상 맞춤형 인터넷윤리 및 사이버폭력 예방 교육을 추진하고, 비대면 교육과정을 확대한다고 합니다. 이는 올해로 5년차에 접어든 국정과제 ‘100만명 인터넷윤리교육(2017~2022)’을 조기 달성하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코로나19로 인한 교육환경 변화를 고려해 1,800여개 기관을 대상으로 강사파견, 인형극·뮤지컬 공연, 교구활용 등 현장 교육과 함께 실시간 온라인 교육·공연 등 비대면 교육과정을 확대한다고 합니다. 특히 올해부터 국가승인통계로서 실시하는 사이버폭력실태조사를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심각해지고 있는 사이버폭력(카톡 왕따·디지털 성범죄 등)에 대한 인식제고 및 예방·대응 교육프로그램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둘째, 크리에이터의 디지털 윤리역량 강화를 위한 가이드북을 제작 보급하고, 관련 교육을 시범 추진한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습니다. 최근 1인 미디어 시장이 확대되면서 자극적·폭력적인 콘텐츠 증가, 검증되지 않은 정보의 확산 등 역기능에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이에, 크리에이터가 콘텐츠 제작·운영 시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사례와 지침이 담긴 가이드북을 제작·보급하고, 콘텐츠 생산자로서의 윤리의식 및 자정능력을 키우기 위한 크리에이터 대상 맞춤형 교육을 추진한다고 합니다.
셋째, 지능정보윤리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시범교육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AI 채팅로봇을 둘러싼 혐오·차별적인 표현 등이 사회적으로 논란이 된 것을 핵심 문제라고 지적하고 이에, AI, 빅데이터 등 지능정보서비스 이용자의 권리의식 제고 및 주체적 활용을 위해 가상체험 기반 윤리학습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초·중등학교 대상 시범교육을 시작으로 이용자 대상 AI 윤리교육을 추진하며, ’22년부터는 교육 대상을 사업자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보도자료를 통해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은 “인터넷윤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기본 소양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올 한해 ‘100만명 인터넷 윤리교육’ 국정과제 달성과 함께 건전한 인터넷 이용 문화의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기사출처
네이버 보도자료 ‘네이버, 서울대와 함께 만든 '네이버 AI 윤리 준칙' 발표’
카카오 홍보채널 보도자료 ‘카카오, 전 직원 대상 AI 윤리 교육 실시’
방송통신위원회 보도자료 ‘방통위, 사이버폭력예방과 크리에이터·AI서비스 이용자 윤리교육 나선다’
엔씨소프트 공식 블로그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실천적 발걸음, ESG경영위원회 신설’
'↘ 싸이몬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구의 날 특집] 비건 자동차, EGS 경영! 글로벌 산업에 부는 트렌드_by 싸이몬팀 (1) | 2021.04.22 |
---|---|
미국, 한국을 흔든 클럽하우스안하면 ‘아싸’되는 이 음성 채팅앱이 뭐길래?_by 싸이몬팀 (0) | 2021.04.02 |
‘웹툰, 웹소설은 그저 빛…’글로벌 진출을 노리는 스토리 플랫폼들의 불꽃 전쟁_by 싸이몬팀 (0) | 2021.03.09 |
미국 대통령이 바뀌고 IT 업계도 변한다?! 빅테크가 떨고 있는 이유 _by 싸이몬팀 (0) | 2021.02.25 |
금융도 4차산업시대, 구글이 이제 예금도 받는다?!_by 싸이몬팀 (0) | 2020.12.21 |